맛있다고 여기저기에 소문났지만 국내 게임사는 한동안 들어가지 못했던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거대한 시장 규모로 현재도 국내 게임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2017년부터 한국 게임은 판호를 받지 못하며 신작은 입장할 수 없는 시장이 됐습니다. 실제로 2017년부터 4년 간 판호를 받은 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 등 3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올 연말에 예상치 못한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28일, 국산 게임 6종이 우르르 판호를 받은 것입니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국산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 얼라이브, 엔픽셀의 그랑사가인데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넷마블은 물론 국내 게임 상장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릴 정도의 파급력을 일으켰는데요, 덕분에 올해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게임주는 2022년 마지막 장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경우 스팀 출시 직후 글로벌에서 호성적을 거뒀던 만큼 중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합니다.
예전보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함께 최대 게임시장으로 손꼽힙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는 올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를 43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54조 6,000억 원)로 전망했고, 2027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며 2027년에는 68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6조 4,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국내 게임업계에도 친숙한 시장이며,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미르의 전설 2, 뮤 온라인 등 국내 온라인게임 다수가 중국에서 흥행하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업계를 관통한 트렌드 중 하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는 점인데요, 실적부진을 만회할만한 새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던 국내 게임업계 입장에서 굳게 닫혔던 중국이 다시 열린다는 점은 큰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게임주 역시 탄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성공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중국 게임사는 개발력을 한껏 끌어올렸고, 업계는 물론 게이머 사이에서도 국내 게임사를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올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텐센트, 넷이즈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원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호요버스 등이 급부상했고, 모바일과 PC온라인은 물론 콘솔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죠.
실제로 작년 6월에 판호를 받아 올해 4월에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고, 30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0위 안에 들지 못한 상황입니다. 중국 시장이 예전 수준으로 개방되는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 게임 다수가 흥행하던 옛 기억만으로 장밋빛 꿈을 안고 입성할 상황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처럼 열린 기회를 국내 게임업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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