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다수가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9% 줄어드는 어닝쇼크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게임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는데요, 국내의 경우 3분기에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그룹, 웹젠 등이 전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글로벌적으로도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축소됐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뉴주 역시 2022년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4.3% 감소한 1,844억 달러(한화 약 239조 원)에 그치리라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신년을 맞이해 국내 게임업계는 위기극복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는 움직임입니다. 주요 업체 대표가 전한 신년사를 통해서도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었는데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를 극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게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고,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내수를 넘어 글로벌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작년에 재벌집 막내아들을 흥행시킨 컴투스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고, 뮤 등 기존 IP에 집중해온 웹젠은 신규 IP 발굴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국내 게임사 다수도 위기 극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PC와 콘솔 출시를 예정한 TL을 시작으로 그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북미∙유럽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넥슨 역시 스팀과 콘솔을 새로운 경로로 삼아 신규 타이틀 다수를 준비 중이며, 그 출발선을 끊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가능한 게임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와중 2017년부터 굳게 닫혔던 중국 판호가 열린 점은 불황 중 반가운 청신호인데요, 특히 스팀을 통해서도 괄목할 결과를 냈던 로스트아크는 판호 발급 직후 중국 테스트를 준비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기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상장을 통해 도약을 꾀하는 중견 게임사도 다수 있습니다. 작년에 니케: 승리의 여신을 흥행시킨 시프트업, 국내에서 리니지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작년에 언디셈버, 대항해시대 오리진으로 눈길을 끌었던 라인게임즈가 있는데요,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를 토대로 좀 더 공격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하자면 올해는 이어지는 경기불황 속에서 큰 위기를 돌파해 살아남아야겠다는 절박함과 비장함이 느껴지는 신년입니다. 가만히 움츠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흐름 자체는 긍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련의 활동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며 게임업계에 다시금 훈풍이 불어올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잘 만든 게임과 유저를 만족시킬만한 서비스가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신년에 추진하는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게임업계가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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