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게임패드만 있다면 누구나 포탈 시리즈 속 대기업이자 ‘비정상, 비윤리, 비효율’의 정점을 보여주는 블랙 기업 ‘애퍼처 사이언스’의 신입 사원으로 일할 수 있다.
지난 2일, 밸브가 스팀에 ‘애퍼처 데스크 잡’을 무료로 출시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애퍼처 사이언스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말단 사원이 되어 온갖 잡무를 처리해야만 한다.
‘애퍼처 데스크 잡’은 밸브가 스팀 덱에서 사용하는 컨트롤과 기능을 소개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책상에 앉아 컨트롤러를 이용해 회사에서 진행되는 모든 ‘잡무’를 무사히 처리하면 된다. 책상 위에 있는 버튼은 모두 스팀 덱의 버튼과 동일하게 대응하기에 조작도 어렵지 않다. 원래는 ‘스팀 덱’의 컨트롤러 적응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면 PC에서도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하지만 키보드 및 마우스 플레이는 할 수 없다.
게임은 ‘포탈 시리즈’의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밸브 프랜차이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게임을 이스터 에그로 가지고 있어 밸브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애퍼처 데스크 잡’은 스팀 덱 데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하루만에 3,895건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현재 모든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 중이다.
스팀 덱이 발매되지 않은 국내 게이머들의 평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뗀 스팀 덱을 위한 작품’, ‘포탈 3도 내줬으면 좋겠다.’, ‘30분 짜리 게임이니까 게임패드 있으면 무조건 해라.’, ‘역시 밸브.’ 등의 호평이 주가 됐다. 이와 함께, ‘스팀 한국판 발매 정발 기원.’과 같이 한국어 공식 페이지는 존재하지만 정식 판매는 진행하지 않은 ‘스팀 덱’의 출시를 기다리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밸브는 게임의 소개를 통해 ‘애퍼처 데스크 잡’은 세계관의 연장선일 뿐 시리즈 자체의 속편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게임으로는 밸브가 2016년에 만든 무료 스팀 VR 게임 ‘더 랩’이 있다. 이 또한 애퍼처 사이언스 속 세계관에서 VR을 체험하고 컨트롤러 적응에 도움을 주는 미니게임으로 구성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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