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의 자리는 흔들림이 없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자리를 다투다 5위까지 밀려났던 ‘아이온’이 다시 4위로 복귀했다. 방학효과가 끝난 ‘메이플스토리’는 1계단 떨어진 5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순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동반 상승이 화제다. 6위를 차지한 ‘피파온라인 2’부터, ‘슬러거’, ‘아바’, ‘스페셜포스’, ‘레이시티’까지 작정이나 한 것처럼 모두 상승했다. 20위 안에 4개의 자사 서비스 게임을 올려놓은 것은 넥슨(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카스 온라인)을 제외하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유일하다.
뚝심과 뒷심의 피망, 아바와 슬러거의 ‘역전레이스’
특히 ‘아바’는 9계단이나 상승한 11위를 차지하며, 네오위즈게임즈의 간판 FPS게임인 ‘스페셜포스’마저 제쳐버렸다. 올 여름 ‘프리즌 브레이크’를 시작으로 시작된 ‘아바’의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는 상황. 언리얼3 엔진의 후광 효과와 함께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초반 평가와 달리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10위권마저 넘보고 있다.
▲ 한게임, 넥슨을 제치고 게임포털 1위에 등극한 피망. 최근에는 부족한 RPG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데카론`, `실크로드`, `트리니티`,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까지 활발한 채널링을 진행 중이다. |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 역시 올 여름부터 게임포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 특히, 온라인 게임을 많이 이용하는 20~30대 남성 이용자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FPS게임을 모아놓으면서 얻은 ‘시너지 효과’가 성공 요인이다. ‘피파온라인2’과 ‘슬러거’가 스포츠 시즌 효과와 더불어 이용자들이 몰렸고, 마찬가지로 ‘스페셜포스’와 ‘아바’ 등 FPS게임에서 실시한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아바’나 ‘슬러거’처럼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뒷심’을 끌어낸 것도 눈에 띈다.
C9, 7위 안착! 장기전 돌입할 ‘흥행 맷집’ 키워라
기대작 ‘C9’은 이번 주, 3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리니지’까지 제치며 10위권에 가뿐하게 안착한 것. 서비스 2주 만에 얻은 성적으로는 놀라운 성과다. 앞서 올 여름 화제작 중 하나였던 ‘에어라이더’가 오픈 서비스 1주 만에 14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도 나은 성적이다.
▲ C9의 첫 출발을 통해 기대작으로서의 가능성은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쟁해야 하는 라이벌이 `마비노기 영웅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과연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 홀로서기에 성공할 것인가? |
반면 ‘에어라이더’는 14위까지 올랐으나, 상위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재 39위에 머무르는 상황. ‘C9’이 ‘에어라이더’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벌써부터 콘텐츠 소모에 대한 이야기가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장기간 흥행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9’ 앞에 자리잡은 온라인 게임 6개는 이미 흥행 여부에서는 ‘검증된 게임’. 이미 게임계 ‘핫 이슈’로써 갖춰야 하는 기본기는 보여줬다. 이제부터는 MORPG의 한계를 돌파하는 ‘진짜 실력’이 드러날 차례. 언제 나올 지도 모를 ‘마비노기 영웅전’만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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