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이 철권 7 최강자로 군림한 아슬란 애쉬와의 첫 철권 8 대결에서 승리했다. 두 선수는 10선승으로 진행된 매치에서 10 대 9라는 치열한 승부를 선보였다.
아부다비 게이밍은 지난 10일,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문화 축제 2024 MEFCC(Middle East Film & Comic Con)에서 부대행사인 ‘철권 8 쇼다운 임팩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철권 8 출시를 기념해 진행되는 쇼매치로, ‘무릎’ 배재민과 ‘아슬란 애쉬’ 아슬란 시디크(이하 아슬란)의 초청전이 성사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권 프로게이머 두 사람의 2024년 첫 철권 8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10선승으로 진행된 이벤트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아슬란이었다. 아슬란은 초반에 강력한 캐릭터로 손꼽히는 빅터를 골랐고, 무릎은 본인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브라이언을 선택했다. 초기 경기에서는 벽을 적극 활용한 아슬란의 콤보가 몰아쳤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무릎은 맵을 변경하고 패턴을 바꿨지만 7 대 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무릎은 브라이언에서 드라구노프로 캐릭터를 전환했다. 드라구노프 또한 뛰어난 성능을 가진 캐릭터로 손꼽혔고, 이를 토대로 무릎은 1승을 따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아슬란은 카자마 준으로 캐릭터를 변경했으나 점수차는 8 대 7까지 좁혀졌다. 이에 아슬란은 카자마 준에서 빅터로 다시 돌아왔고, 1승을 거두며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때 무릎은 캐릭터를 변경하지 않고 드라구노프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9 대 9 동점을 이루며 두 사람 모두 1승만을 앞뒀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슬란은 빅터를, 무릎은 드라구노프를 택했다. 초반 2라운드에서 강한 압박 플레이를 선보인 무릎은 이후 3라운드에서 아슬란에게 승리를 넘겨주었으나, 4라운드에서 깔끔하게 콤보를 이어나가 역스윕에 성공해 먼저 10승에 도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무릎’ 배재민은 승자 인터뷰에서 “그(아슬란)의 빅터는 한국에서 본 빅터와 달랐다. 아직 빅터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카자마 준은 플레이 경험이 많아 빅터보다는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매치를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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