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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테라리아+스타듀 밸리, '코어 키퍼' 호평 요인은?

코어 키퍼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 코어 키퍼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3월 8일 스팀에 앞서 해보기 출시된 '코어 키퍼'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벌써 2주째 스팀 전세계 최상위 판매 TOP 10에 있는데, 한때는 엘든 링 바로 밑인 판매 2위까지 올라갔다. 이쯤 되면 2022년 인디게임 최고 히트작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정도다.

판매량 뿐 아니라 평가도 매우 좋다. 22일 기준 전체 평가는 '매우 긍정적(전체 5,046 평가 중 91%가 긍정적)'이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지만, 국내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유저 한국어 패치도 발빠르게 나왔다. 트위치에서도 인기를 끌어, 지난 1주일 간 평균 시청자 5,500여 명, 순위로는 52위에 랭크됐다. 이는 유희왕! 마스터 듀얼, 데이즈, 씨 오브 시브즈 등을 넘어서는 성적이다.

▲ 코어 키퍼 스팀 앞서 해보기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코어 키퍼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지하세계 동굴이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탑뷰 테라리아+스타듀 밸리다. 귀여우면서도 세밀하게 묘사된 2D 도트 그래픽 세계에서 유물과 자원을 채굴하고, 기지를 건설해 꾸미고, 새로운 장비와 갑옷을 제작하고, 농작물을 재배하고, 낚시를 하고, 요리를 하고, 광석을 채굴하고, 지하 세계의 생물들과 싸우고, 곡괭이로 땅굴을 파고... 이 모든 것을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실 스타듀 밸리와 테라리아의 성공 이후 이런 게임은 상당히 많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코어 키퍼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완성도다. 시설물과 능력치, 스킬 트리를 차례차례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보스가 등장하는 과정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를 탐험하고 적응하게 된다는 평가다.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전투 등의 밸런스에서 좋은 평을 듣는 코어 키퍼 (사진출처: 스팀)
▲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전투 등의 밸런스에서 좋은 평을 듣는 코어 키퍼 (사진출처: 스팀)

난이도 역시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는 측면에서 세세하게 조율했다. 재료 채집이나 아이템 제작, 재활용 등이 어렵거나 빡빡하지 않게 잘 설계돼 있으며, 일반/보스 몬스터 역시 높은 공격력으로 게임의 긴장감을 높임과 동시에 충분한 보상을 줘 파밍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준다. 일부 유저는 마인크래프트가 생각난다는 평도 남겼다. 물론 이런 종류 게임을 많이 즐겨 본 유저들을 위한 하드코어 모드도 충실히 구현되어 도전의식도 자극한다.

여기에 저장 공간 200MB라는 저용량 게임인데다 1만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앞서 해보기 출시 초기임에도 비교적 높은 완성도 등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성비'를 보고 '발헤임'과 같은 향기가 난다고 평하기도 한다.

한 스팀 유저는 "개발자가 얼마나 샌드박스 크래프팅 장르에 애정이 있는 지 알 수 있는 게임"이라며 "베타 테스트 이후 앞서 해보기 출시까지 1년 간 매우 잘 연마했다. 이미 매우 재미있으며, 잠재력도 높다"며 추천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아직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현재 있는 것은 매우 훌륭하다. 지난 5년 간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인디게임 중 하나다"라며 77시간 이상 플레이를 인증했다.


함께 즐겨도, 혼자 즐겨도 각각의 재미가 훌륭하다는 평가다 (사진출처: 스팀)
▲ 최대 8인이 함께 즐겨도, 혼자 즐겨도 각각의 재미가 훌륭하다는 평가다 (사진출처: 스팀)

물론 비판 여론도 없지는 않다. 특히 게임성 관련해서 테라리아나 스타듀 밸리 등에서 선보여진 시스템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지만, 기존 장르의 클리셰에서 벗어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지하 배경과 던전 크롤링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 외에는 특이할 만한 사항이 부족하다는 점이 다수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이다. 또한, 스팀 대신 에픽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른 불편이나 일부 환경에서 자주 일어나는 버그, 오류, 온라인 매칭 랙 등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합하면, 코어 키퍼는 장르의 발전이나 대중화를 이끌 게임은 아니더라도 가성비 좋은 샌드박스 크래프팅 던전 크롤링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결과는 발매 2일 10만 장, 첫 주 25만 장, 2주 간 50만 장의 판매고로 증명됐다. 개발자는 현재 네트워크 문제 해결을 위한 베타를 시작했으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 번의 큰 업데이트(바다, 사막, 크리스탈 덩어리) 로드맵과 보트, 펫, 감정, 커스터마이징 옵션, 콘솔 출시 등도 약속한 상태다. 코어 키퍼가 초반 흥행과 지속적인 관심을 기반 삼아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 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코어 키퍼의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출처: 스팀)
▲ 코어 키퍼의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출처: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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