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뒤엎는 엽기적인 퍼즐과 유려한 서양식 유머로 어드벤처 게임의 대부로 자리매김한 ‘원숭이 섬’ 시리즈의 신규 패키지,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가 오는 7월 7일에 PC와 Wii로 발매된다. 지난 2000년에 발매된 ‘원숭이섬4: 원숭이 섬으로부터의 탈출’ 이후, 무려 9년 만의 신규 패키지 발매 소식에 어드벤처 게임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어드벤처 장르의 명작, '원숭이 섬' 시리즈가 9년만에 돌아온다! |
‘원숭이 섬의 비밀1’ 때부터 어드벤처 게임 제작의 내공을 쌓아온 ‘텔테일 게임즈’의 제작 노하우가 모두 녹아있는 작품이다. 특히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게임 속 모든 챕터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리즈 최초, 3D 그래픽 기술로 깔끔하게 부활한 주인공 ‘가이브러쉬’와 그의 아내, ‘일레인’ 그리고 영원한 숙적 ‘르척’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 '르척'의 아트p....그래도 전보다는 상당히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
하나로 완성되는 5개의 챕터 - 매월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
‘테일즈 오브 몽키 아曆5’는 총 5가지의 큰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당 부여된 해당 섬에서 모든 퍼즐을 해결하면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기본 플레이가 진행된다. 각 챕터의 기본 플레이 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 사이로 ‘원숭이 섬’ 시리즈 초창기부터 번뜩였던 기지 넘치는 퍼즐과 유머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특히, ‘원숭이 섬’ 시리즈의 원년 개발 멤버가 총출동하여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 집중했다.
▲ 결혼 한 번 잘해서 인생 핀...행운의 주인공, '가이브러쉬' |
여기서 주목해 볼 점이 있다.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각 챕터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큰 이야기 하나를 완성한다. 타이틀에 붙어있는 ‘테일즈’는 아마 이런 게임의 진행방식을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존 시리즈가 연결성 없이 서로 독립된 챕터 구성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의 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 많은 유저들이 이야기의 끝에 ‘원숭이 섬’ 시리즈가 그렇게 찾아 다녔던 ‘비밀’이 밝혀질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개발진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절대 ‘비밀’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과연 이야기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바이다.
▲ 왼손에 걸린 요상한 저주....참으로 불길한 초록색이로다... |
이번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의 첫 챕터는 ‘르척’의 심술로 시작된다. ‘일레인’과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해적 ‘가이브러쉬’, 그러나 어느 날 아침, 해적 선장 ‘르척’이 ‘가이브러쉬’의 왼손에 저주를 걸며 평온한 나날은 순식간에 깨지고 만다. 자기 멋대로 움직이며 사고를 치고 다니는 왼손 때문에 정신 없어하던 ‘가이브러쉬’는 결국 사랑하는 ‘일레인’을 ‘르척’에게 빼앗기는 데에 이른다. ‘르척’에게 납치된 ‘일레인’을 구출하고 ‘가이브러쉬’의 양손에 걸린 저주를 푸는 것이 이번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의 최종 목표이다.
▲ 보기만 해도 답답해 보이는 엄청난 밧줄 테러... |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는 다른 시리즈와 달리 각 챕터를 매월당 하나씩 따로 제공한다. 새로운 챕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이렇게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이유는 어드벤처 장르 특유의 높은 난이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여타 게임에 비해 하나의 콘텐츠를 소화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어드벤처 장르는 초보 유저들이 도전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감이 없지 않다. 게다가 MMORPG 등, 빠른 게임 진행에 익숙해져 있는 유저들은 어드벤처 장르의 진행방식을 낯설어할지 모른다.
▲ 하나씩 물어보고 알아가며 플레이를 진행하는 어드벤처...정말 시간이 약이다! |
그렇기 때문에 개발진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주려는 목적으로 각 챕터를 따로 제공하는 유통방식을 선택했다. 물론, 한꺼번에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도 좋지만 매월마다 서비스되는 챕터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기다리는 방식도 설렘이 있어 좋지 않은가. 또, 공개된 챕터를 통해 앞으로의 스토리를 미리 예측해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묘미로 작용할 것이다.
향상된 헬퍼 시스템 - 이젠 초보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번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는 초보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오프닝에 마련된 상세한 튜토리얼을 통해, ‘원숭이 섬’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어드벤처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플레이에 적응할 수 있다. 튜토리얼 모드에서는 각 퍼즐의 종류 등, 게임 진행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배울 수 있다.
▲ 그리고 부두(Voodoo)의 힘도 빌리고 말이지... |
또한, 게임 내에 마련되어 있는 헬퍼 시스템은 유저가 어려운 퍼즐을 맞닥뜨렸을 때,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시점 조절을 통해 필요한 아이템이나 특정 캐릭터를 지시하여 유저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원활한 플레이 진행을 유도한다. 어드벤처 게임을 즐기고 싶지만 특유의 높은 난이도 때문에 망설였던 유저들에게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는 어드벤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 낯선 세상의 중심에서도 절대 당황하지 말자. |
합성 시스템 도입 - 아이템에도 짝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로 도입된 ‘합성’ 시스템을 살펴보자. 기존 ‘원숭이 섬’ 시리즈와 달리 ‘테일즈 오브 몽키 아일랜드’에서는 두 가지 아이템을 서로 합성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특히 몇몇 퍼즐은 합성된 아이템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도록 구성되어 있어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수 시스템이다. 아이템 합성은 캐릭터의 인벤토리에서 즉석으로 할 수 있으며 상세한 방법은 튜로리얼 안의 예시 퍼즐을 해결하며 직접 배울 수 있다.
▲ 이 두 개를 조합하면 무엇이 나올까나? |
기발한 퍼즐과 특유의 독특한 유머로 어드벤처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원숭이 섬’ 시리즈. 필자는 ‘원숭이 섬의 비밀’을 통해 어드벤처 게임을 처음 접했다. 점프를 하여 높은 절벽 위로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는데, 해결 방법은 옆에 있는 시신의 가죽을 벗겨 앞에 있는 구덩이에 펼쳐놓은 뒤, 그것을 구름판 삼아 위로 점프하는 것이었다.
▲ 부두교의 주술 등, 의외로 섬뜩한 요소가 많은 '원숭이 섬' 시리즈 |
다소 잔인한 방법이
아닐 수 없으나 ‘원숭이 섬’ 시리즈 특유의 유쾌한 유머는
이 잔인함마저 웃음으로 바꾸어버리는 엄청난 힘을 지녔다. 실제 유저들도 게임을 하면서 게임 속 설정이
잔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카툰 형으로 우스꽝스럽게 디자인된 캐릭터는 게임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데에 일조했다.
▲ 과연 어드벤처의 전설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
이번 시리즈는 그런 기존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초보 어드벤처 유저들까지 끌어안으려는 포용력까지 지녔다. 과연 이번 시리즈를 통해 어드벤처의 화려한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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