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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14] AMD “맨틀, 오픈 스탠다드 게임 API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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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노동균 기자] “맨틀이 모든 게임, 모든 개발자를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들은 분명 맨틀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있고, 우리는 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맨틀은 단순히 AMD가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들의 요구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리차드 허디(Richard Huddy) AMD 게임 사이언티스트 CTO.

 

컴퓨텍스 2014 현장에서 만난 리차드 허디(Richard Huddy) AMD 게임 사이언티스트 CTO는 맨틀과 다이렉트X가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아닌 오픈 스탠다드 API를 추구하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업데이트 일정을 밝힌 다이렉트X 12 버전에서 맨틀의 영향을 받은 흔적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렉트X 11 버전이 그간 게임 API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점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정체될 수도 있었으나, 맨틀의 등장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약점 보완에 나섰다는 것. 다이렉트X 12 버전에 추가 예정인 일부 새로운 기능의 경우, 이미 현재 맨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맨틀은 라데온 그래픽카드 기반의 시스템에서 CPU와 GPU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해 게임 환경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API다. 최근에는 세계 3대 게임 개발 엔진 중 하나인 크라이텍이 맨틀 그래픽 API를 채택하기로 발표했고, 올해 약 10개 게임이 추가로 맨틀 적용을 앞두고 있는 등 게임 개발사들과의 생태계 형성을 강화하고 있다.

 

허디 CTO는 “게임 개발사들은 일반적으로 콘솔용을 먼저 만들고 이후 PC용으로 변환해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맨틀은 콘솔 환경에서부터 로우레벨 그래픽 API를 지원해 개발에 이점이 많다”며 “또한 이를 PC용으로 변환할 때도 맨틀은 개발자들에게 더욱 손쉬운 방법론을 제공하는 툴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게임 개발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맨틀의 발전만이 아니라, 게이밍 환경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API 기술 개발을 도모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 실제로 앞서 지난 5월 1일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맨틀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 베타 프로그램을 공개한 AMD는 해당 포털사이트를 통해 총 40여 개의 개발 스튜디오로부터 베타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등록 신청을 접수받았다.

 

나아가 오는 10일 개막하는 북미 최대의 게임 전시회 ‘E3 2014’를 통해서는 새로이 맨틀의 혜택을 입게 되는 주요 3개 게임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발표 시점을 언급한 만큼,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갖춘 대작 게임일 것으로 기대된다.

 

AMD는 맨틀을 통해 게임 개발사들이 업계 표준의 기술을 통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맨틀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AMD의 입장이다.

 

허디 CTO는 “꼭 맨틀이 아니라도 맨틀과 같은 기술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게임 개발사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이것이 곧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말 정식으로 맨틀 SDK가 배포되면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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