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마트러닝 시장 공략 본격화
[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오는 2015년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 시장 공략을 위해 인텔이
본격적으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인텔의 교육 전용 태블릿 PC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인텔 에듀케이션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날 인텔코리아가 발표한 교육용 태블릿 PC는 현재 개화기를 맞고 있는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던 일반 제품들과는 달리, 교육 환경에 특화된 ‘교육 전용’ 태블릿 PC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인텔 에듀케이션 제품군의 역사는 지난 2007년 클램쉘 타입의 ‘클래스메이트 PC(CMPC)’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여기에 인텔 파운데이션을 통한 10억 달러 이상의 교육분야 투자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용 콘텐츠, 교육 현장 지원 프로그램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사진= 인텔코리아)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도 인텔코리아는 교육청과 함께 2002년부터 약 10만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러닝 활성화의 일환으로 인텔 티치 프로그램 ‘미래로 가는 교육’을 진행하는 등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이 상호 협력하도록 하고, 어떻게 미래를 향한 창조적인 교육을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2015년 전자교과서 전면 적용을 목표로, 전국 160여개 초·중학교 디지털교과서 보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 스마트 교육 활성화 방안이 추진 중에 있다. 나아가 오는 2017년에는 스마트 콘텐츠 시장 규모를 5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창조형 강소기업 500개 육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간 국내에 보급돼온 교육용 태블릿 PC는 파편화된 교육 시장 현실상 저가의 중국산 태블릿 PC 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주를 이뤄왔다. 이러한 양극화는 저품질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상실하게 하거나, 지나친 교육비 부담을 낳아 일부 소비자들로 하여금 스마트러닝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인텔은 교육용 태블릿 PC라는 확고한 정의 아래, 합리적인 가격에 범용으로 사용 가능한 표준화된 제품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특히 학생들의 부주의로 인한 기기 파손이 빈번히 발생하는 사용자 환경을 고려해 제품 좌우에 고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하고, 70cm 높이에서 낙하 안전 테스트를 거치는 등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교육 콘텐츠 활용에 최적화된 10인치 대화면과 안드로이드 또는 MS 윈도 운영체제로 폼팩터를 구분해 교육 환경에 적합한 플랫폼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는 태블릿 폼팩터, 윈도는 디태처블 형태의 투인원(2 in 1) 폼팩터로 제공된다.
▲인텔 교육용 태블릿 PC(사진= 인텔코리아)
평균 1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은 시간 및 장소에 관계없는 학습 환경을 지원하며, 실제 펜과 비슷한 그립감으로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스타일러스 펜도 제공 제공된다. 여기에 국내 교육용 태블릿 PC 중에서는 처음으로 태블릿 후면 렌즈에 탈부착해 현미경으로 활용 가능한 확대 렌즈와 오디오잭에 연결해 사용하는 온도계 등 입체적 수업을 위한 과학 도구을 도입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스마트러닝 앱과 관리 소프트웨어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인텔 에듀케이션 솔루션 소프트웨어 스위트’로 통합 제공되는데, 여기에는 ‘인텔 에듀케이션 이러닝’ 소프트웨어와 과학 탐구를 위한 대표 앱 ‘인텔 에듀케이션 랩 카메라’,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 보안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인텔의 기술력이 결집된 다양한 솔루션들이 포함된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인텔 에듀케이션 솔루션은 현재 전파인증 테스트 중으로, 각 교육업체별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시장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교육용 플랫폼 개발 업체인 아이아이랑을 비롯해 에듀박스, 능률교육, 잉글리쉬무무, 비상ESL, 대교CNS, 미래출판전략연구소, 이퍼블릭, 박문각 등 20여 개 국내 대표 교육업체들이 참석해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인텔코리아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업체들은 그간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학생들의 스마트러닝 수요 충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왔으나 교육 콘텐츠에 최적화된 태블릿 PC 선정의 어려움과 저적권 보호관리와 같은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인력의 부족 등으로 서비스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인텔코리아는 인텔 교육용 태블릿 PC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품질 및 브랜드 가치와 더불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러닝 업체들의 이같은 고민을 해소하는데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홍승연 아이아리랑 대표(사진= 인텔코리아)
이날 인텔 에듀케이션 솔루션 협력업체로 참석한 아이아리랑의 홍승연 대표는 “인텔 교육용 태블릿 PC가 학생이 사용하기에 최적인 스마트러닝 표준 태블릿 PC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무엇보다 교육 향상을 위한 종합 애플리케이션 탑재로 학습자에서 교사까지 누구나 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태블릿 PC라는 점에서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이 지금까지 겪어온 문제점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