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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스페이스 3 체험판, 공포 ↓ 협력 ↑ 액션→


▲ 아이작이 '데드 스페이스 3'으로 돌아온다

비서럴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포 TPS게임 ‘데드 스페이스 3’의 체험판이 지난 22일(화)에 공개됐다. ‘데드 스페이스 3’는 SF공포의 분위기를 잘 살린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의 독특한 ‘공돌이’ 액션이 어우러져 호응을 얻었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체험판은 30분 가량의 플레이시간밖에 제공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행성 ‘타우 볼란티스’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도입 부분과, 시리즈 최초로 추가된 코옵모드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강화된 무기 개조 시스템도 맛보았다.


▲ 공돌이 전사가 둘이 되어 돌아왔다

든든한 아군이긴 한데 애매하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묘미는 폐쇄된 공간에서 쉼 없이 들려오는 정체 불명의 괴성들과 함께 불시에 튀어나오는 네크로모프들을 상대하며 탈출하는 공포를 얼개로 했다. 챕터를 거듭할수록 아이작은 강해졌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혼자’ 라는 사실이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데드 스페이스 2’가 발매되었을 때도 ‘데드 스페이스 1’보다 액션 요소가 강화되었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었을 정도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공포’였다. 더불어 이번 작품도 아이작의 액션과 무기가 더욱 강화되어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핵심인 공포감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 직접 하면 그래도 무섭다

그러나 네크로모프는 더 강해졌으며 그들 외에도 새로운 대적 세력이 등장해 아이작 홀로 게임을 진행하는 싱글모드는 여전히 ‘공포’를 선사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와 어두운 동굴 배경은 배경 음악과 어우러져 폐쇄된 이시무라 호 만큼 으스스했다. 

하지만 ‘데드 스페이스 3’의 분위기 변화는 새롭게 추가된 코옵모드가 핵심으로, 신규 캐릭터 존 카버가 동료로 합류해 이는 기존 팬들 사이에서 상이한 반응을 일으켰다. 현재 콘솔게임 업계에 불고 있는 멀티플레이 열풍에 합류한 ‘데드 스페이스 3’ 체험판 코옵모드의 첫 인상은, ‘애매하다’ 였다. 우선, 파트너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해 적과 대치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서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가 없어 게임 진행의 호흡이 끊긴다.  


▲ 이 안내창이 정말 최선입니까


▲ 좀 비켜달라니까

또한, ‘데드 스페이스 3’ 체험판의 코옵모드에서는 플레이 화면을 각 플레이어의 단일 시점으로 통일해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렸으나, 상대 플레이어의 상황을 알 수 없다는 맹점이 생겼다. 가령 상대방이 게임을 잠시 멈추고 소리 설정을 바꾸고 있더라도 플레이어는 진행 상황을 모른 채 플레이를 멈추고 있어야 하고, 작업대는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슈트 교체기는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새롭게 추가된 코옵모드는 기존의 캠페인을 그대로 지원하고, 아이작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카버의 시각을 첨가해 추가된 대화 장면 등이 색다른 재미로 다가오기도 했다. 


▲ 싱글모드에는 없었던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동료가 생기다 보니 당연히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만의 ‘공포’는 반감이 돼 버렸다. 간헐적으로 끊기는 진행과 늘어지는 긴장감은 전작들처럼 팽팽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규 캐릭터 ‘존 카버’는 아이작 못지 않게 강력한 액션을 선보여 강해진 적들을 전보다 훨씬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싱글모드와 코옵모드 모두 네크로모프의 개체 수, 체력 등이 동일해 난이도는 한층 낮아진 것 같았다.


▲ 드릴과 네크로모프의 협공도 둘이라면 무섭지 않아

만약 코옵모드가 이러한 점들을 그대로 안고 출시된다면 ‘데드 스페이스 3’는 시리즈 내내 추구했던 ‘공포’의 매력을 잃는다. 그러나 상대 플레이어와의 소통을 지원하고 싱글모드보다 많은 네크로모프를 배치하는 것 등으로 게임을 개선한다면 코옵모드에서도 충분히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기 제작은 역시 어려워

유저들의 반응이 나뉘었던 코옵모드와 달리 무기 제작 시스템은 팬들의 기대를 얻고 있던 요소다. 무기 제작 시스템은 소위 ‘공돌이 전사’인 아이작의 특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작의 무기 개조와 달리 메뉴가 눈에 띄게 복잡해졌다. 게다가 플레이어가 다양한 부품들을 조합해 새로운 무기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으나, 청사진이 없으면 알 수 없는 미지의 무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인터페이스가 미묘하게 복잡하다


▲ 이건 대체 무슨 무기인 걸까

그러나 싱글모드 내에 ‘Crafting Room’메뉴에서 무기를 제작하고 테스트 할 수 있어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에 플레이어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개발진의 배려가 느껴졌다. 또한, 유저 간에 커스터마이징한 무기의 청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터페이스를 조금 더 직관적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발매를 기다려 보고 싶다

‘데드 스페이스 3’ 체험판은 분명히 ‘공포’는 줄었고 ‘액션’이 늘었으며, 시리즈의 정체성을 흔들면서까지 추가한 코옵모드는 부족한 점이 느껴졌다. 그러나 키넥트를 통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니 의사소통을 개선한 코옵모드가 등장할 수도 있고, 이후에 진행될 이야기에서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감을 선사할 지도 모른다. 개발진도 ‘데드 스페이스 3’의 실제 플레이타임은 전작의 두 배 정도가 될 거라고 밝혔으니 체험판으로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

‘데드 스페이스 3’는 오는 2월 5일 PS3, Xbox360, PC로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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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TPS
제작사
비서럴게임즈
게임소개
'데드 스페이스 3'는 얼음 행성 Uxor에서 펼쳐지는 아이작의 생존 일기를 담고 있다. 전작에서 몇 개월 뒤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보다 더욱 강조된 액션성과 스케일, 어둠과 호러 요소 등을 게임에서 확인할 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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