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온라인

라임 오딧세이 2차 CBT – 게임보다 접속이 더 힘들었어요~!

올해 6, 1 CBT로 처음 본 모습을 공개한 라임 오딧세이가 지난 10 27 2 CBT를 시작했다.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서 라임 오딧세이가 선보이는 요소는 총 2가지이다. 우선 마술사다인등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신규 콘텐츠가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지난 테스트에서 지적당한 다소 불편한 UI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등, 게임 전체를 정리하기 위해 진행된 수정 작업의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l26.jpg

이 모든 작업은 결과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작진의 구슬땀은 잦은 서버 다운과 백서버 현상, 기타 알 수 없는 랙과 버그로 얼룩져 그 빛을 발하지 못했다. CBT 첫 날의 경우 7시간이나 되는 오픈 시간 동안, 게임이 3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다운되어 게임 진행 자체가 어려웠다. 그럼 얼마나 그 문제가 심각한지 지금부터 라임 오딧세이’ 2 CBT의 현장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온라인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랙과 버그, 이 곳에 다 있다

라임 오딧세이 2 CBT를 논할 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게임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지속되는 랙과 버그 문제이다. 혹자는 아직 CBT인 게임에게 불안정한 서버 환경을 문제로 삼는 것이 너무한 처사라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 라임 오딧세이’ 2 CBT의 서버는 CBT임을 감안하고 생각해도 웃어 넘길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그럼 아래를 통해 보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보겠다.

l7.jpg

▲ CBT의 단골 손님...'하늘에 떠 있는 나의 캐릭터'나

l19.jpg

▲ '모든 장비 일시 해체 현상' 등은 좋게 웃어넘길 수 있었다...CBT 아닌가

우선 유저들을 가장 괴롭혔던 백서버 현상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 백서버 현상의 가장 큰 문제는 백서버가 일어나기 전 유저들이 플레이한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다는 것이다. 캐릭터의 위치가 이전으로 돌아가 있는 것은 기본이며 상황에 따라 아이템이나 장비, 스킬, 퀘스트가 없어지는 등, 원활한 진행을 돕는 각종 요소들이 모두 사라져 유저들이 큰 곤란을 겪었다.

l17.jpg

▲ 그러나 백서버 현상으로 이 길 입구로 대여섯 번 정도 돌아온 뒤, 필자는 게임을 포기하고 싶어졌다

l21.jpg

▲ 특히 전투 직업을 얻는 퀘스트가 이뤄지는 인스턴스 지역, '산호 동굴'이나

l10.jpg

▲ 스틱 사용 관련 퀘스트를 통해 이동이 가능한 투르가 종족의 중심 마을 '카라 쿤타'에서 백서버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는 도중 백서버 현상이 일어났을 경우, 데이터의 삭제로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어 캐릭터를 삭제하고 다시 키워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게다가 이러한 현상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7시간 동안 3분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진은 1시간 동안 서버 점검 시간을 가졌으나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문제 발생 빈도수가 더욱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l15.jpg

▲ 게임 속에서 '나는 전설이다' 패러디하고 있는 나의 캐릭터....이 세상에서 살아남은 인간은 오직 나 뿐...

l18.jpg

▲ '라임 오딧세이'의 로딩 화면...내 평생 꽃이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 줄은 몰랐다....

지난 1 CBT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NPC가 사라지는 버그 역시 해결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몬스터들까지 한꺼번에 사라졌다가 사냥을 진행하는 도중 갑자기 나타나 유저들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선공격 몬스터들이 산재한 지역의 경우, 유저들은 의도치 않은 몬스터들의 기습으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l27.jpg

▲ 결국 이런 모든 현상은 유저들의 자유게시판 업데이트 폭발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라임 오딧세이’ 2 CBT 현장은 온라인게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랙과 버그가 난무했다. 때문에 라임 오딧세이는 유저들에게 사상 최악의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 게임으로 낙인 찍히고 말았다. 안정적인 서버 환경은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다음 CBT 때에는 라임 오딧세이의 독특한 콘텐츠들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서버 환경이 제공되기를 바란다.

간편해진 UI과 편리한 내비게이션, 그러나 미니맵은 미완성이다

라임 오딧세이는 불안한 서버 환경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지난 테스트 때보다 퇴보했다는 악평까지 듣고 말았다. 그러나 라임 오딧세이의 이번 테스트가 유저들의 의견처럼 꼭 퇴보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임 오딧세이는 지난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지적받았던 다소 산만한 UI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려 애썼다.

l28.jpg

▲ 또 주요한 기능을?아이콘 형식으로 따로 모아놓은 '커멘드 메뉴' 시스템도 매우 편리했다

주로 사용하는 단축키 UI를 오른쪽에 기타 캐릭터 UI와 자동 달리기와 같은 각종 부가 기능 UI를 오른쪽으로 정리해 유저들이 필요한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한 점이 눈이 뜨인다. 또한 화면 하단에 어지럽게 퍼져있던 단축키를 숫자키와 F1~F10, 이렇게 두 줄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각 유저들이 자신의 손에 맞는 단축키를 선택하여 편리하게 아이템과 스킬을 등록할 수 있도록 개편되었다.

l20.jpg

▲ 이 외에도 물 속에 들어갈 경우, 따로 '호흡 게이지'가 생성되도록 수정되었으며...

l24.jpg

▲ 초보 튜토리얼 퀘스트 지역에서 유저를 안내하는 '산호를 모으는 소녀' NPC가 추가되었다

또한 이번에 새로 도입된 내비게이션기능은 지난 테스트에서 퀘스트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유저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라임 오딧세이의 맵은 매우 광활한 데에다 길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초보 유저들은 올바른 길을 찾아 목적지에 도착하기 매우 힘들다. ‘라임 오딧세이의 내비게이션은 붉은 화살표를 통해 직관적으로 유저들에게 길을 안내하기 때문에 처음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다.

l1.jpg

▲ 이 상태에서 확대도 축소도 안 되는 불편한 미니맵...심지어 아래에 마련된 검색 시스템도 불분명한 이유로 사용이 불가능했다;

l25.jpg

▲ 그리고 제발...텍스트 폰트 크기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모든 유저들을 키보드 앞으로 부르는 깨알 같은 글씨...

그러나 여전히 월드맵과 미니맵에서 다소 불편한 점이 발견되었다. 마을 안의 NPC들의 이름이 전혀 표시되지 않아 내비게이션이 없이는 원하는 NPC를 찾아가기 매우 어렵다. ‘라임 오딧세이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퀘스트를 진행할 때에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퀘스트가 없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찾아갈 길이 매우 묘연해진다. 물론 해당 지역의 특정 NPC를 찾아갈 수 있는 검색 시스템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 시스템은 게임상의 버그 문제인지 전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음 CBT에는 미니맵과 월드맵에 NPC의 위치와 이름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검색 시스템도 지원해주기 바란다.

퍼센테이지 기준으로 소모되는 마나, 전투의 매력을 깎다 - 신규 전투 직업, 마술사

라임 오딧세이가 전투와 생활로 구분되는 독특한 직업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라임 오딧세이는 이번 테스트를 맞아 전투 직업 마술사와 생활 직업 다인을 새로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비교적 안정적인 완성도를 선보인 다인과는 달리 마술사의 경우, 초보 유저가 육성할 경우 제대로 게임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투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l30.jpg

▲ 상큼한 비주얼로 유저들을 찾아온 신규 전투 클래스 '마술사'

l2.jpg

▲ 그럼 본격적으로 '마술사'의 위력을 한 번 시험하러 가볼까?

우선 마술사전투의 기반이 되는 마나 시스템의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겠다. ‘라임 오딧세이에서 마술사의 마나는 기존 MMORPG와 달리 퍼센테이지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특정 마법을 사용할 때 일정한 양의 마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최대 마나의 일정 범위 내의 퍼센테이지의 마나를 사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당 마술사캐릭터가 아무리 레벨을 올려도 해당 마법에 소모되는 마나의 비중은 언제나 똑같아 보다 다양한 마법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다.

l3.jpg

▲ 확실히 마법 공격은 매우 강력했다...특히 연속으로 대미지가 들어가는 '윈드 맹글링'이나...

l9.jpg

▲ 원거리의 적을 끌어올 수 있는 '라이트닝 스파크'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취약한 마나 시스템을 보완해줄 수 있는 스킬이나 부가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1레벨 때 습득할 수 있는 마나 스트라이크에는 사용한 마나가 일정 정도 다시 돌아오는 부가 효과가 장착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번은 몬스터와 근접 전투, 그것도 마법이 아닌 물리 공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왜냐하면 이 마나 스트라이크를 물리 공격을 통한 콤보 없이 단독으로 사용해서는 해당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l6.jpg

▲ 말라가는 마나를 채우기 위해서는 물리 공격을 해야 한다니...마법사 캐릭터에게는 너무도 힘든 플레이 조건이다

l12.jpg

▲ 특히 발컨인 필자는 사냥 진행에 매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 큰 문제는 라임 오딧세이마술사클래스는 기존 RPG의 전통적인 마법사 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리 공격력과 방어력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마나 스트라이크의 효과를 보기 위해 물리 공격 콤보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공격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혹은 공격을 이겨내고 몬스터에게 승리를 따내더라도 물약 아이템이 없이는 체력과 마나가 없어 바로 사냥의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워 육성에 큰 문제가 따른다.

다양한 재미는 좋지만 여전히 방향성은 없다 - 생활 직업 시스템

또 다른 신규 직업인 다인의 경우에는 마술사와 달리 매우 안정적인 완성도를 선보였다. 특히 사냥을 통하지 않아도 재료를 수집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다른 생활 직업들보다 수월한 제작/가공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살아있다. 뿐만 아니라 한 잔의 차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려낸 각종 제작/가공 스킬 역시 큰 설득력을 소유하고 있어 유저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l23.jpg

▲ 이것이 '다인'의 기본 풀셋, 일본풍으로 디자인된 독특한 의상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인이 아닌 생활 직업 시스템 전체의 모호한 방향성에 있었다. ‘라임 오딧세이의 생활 직업과 전투 직업은 각각 레벨이 분리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유저들이 보다 자유롭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의 경우 캐릭터의 육성 방향성을 잡기 매우 애매하여 캐릭터의 육성 과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쉽게 말해 유저로 하여금 게임 안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확실한 목표를 세워주는 과정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l22.jpg

▲ 재료의 수집부터 수집한 재료를 다듬는 과정...그리고

l8.jpg

▲ 다듬은 재료를 모아 한 잔의 차를 끓여내는 과정을 각종 스킬을 통해 섬세하게 묘사한 점이 눈에 뜨였다

이번에 도입된 제작 관련 퀘스트는 이러한 방향성을 잡는 데에 매우 큰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재료 수집에서부터 가공, 제작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부드러워 초보 유저들이 쉽게 생활 직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의 후반부로 갈수록 생활 직업에 관련된 메인 퀘스트가 거의 전무하다. 추후에 제작 관련 퀘스트를 더욱 많이 첨가하여 두 직업을 동시에 육성해나간다는 독특한 직업 시스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으면 한다.

l5.jpg

▲ 다른 게임의 타운포털 기능을 수행하는 '스트림 큐브' 시스템은 오직 생활 직업 상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l4.jpg

▲ 게임 속 돈을 챙겨주는 라임의 가루&조각 역시 생활 직업 상태에서만 수집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매리트 말고도 뭔가 색다른 매력이 필요하다

불안한 서버 환경의 안정화가 시급!

이렇게 라임 오딧세이 2 CBT 현장을 돌아보았다. 신규 지역과 클래스를 추가하며 유저들에게 보다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한 노력은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이 노력이 매우 불안정한 서버 환경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만 명이나 되는 테스터들이 컴퓨터에 앉아 플레이 시간의 대부분을 게임 접속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 얼마나 심한 낭비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특히 지난 1 CBT 때보다도 안정되지 않은 서버는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 자체에서 등을 돌려버리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 유저들을 다시 게임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버의 안정화가 시급하다. 힘들게 만든 게임이 불안한 서버 환경 때문에 묻혀버리는 안타까운 사태가 다음 테스트에서는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싸이칸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라임 오딧세이'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하캉'의 원화를 바탕으로 한 밝고 쾌활한 그래픽과 통쾌한 액션을 내세운 MMORPG다. 아기자기한 생활형 콘텐츠와 전투 직업과 다른 생활 직업을 도입하여 다양하게 즐길 수... 자세히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