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5일 12시까지 파이널 CBT를 진행한 ‘파이널 퀘스트’는 모험과 퍼즐, 2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횡스크롤 액션 RPG다.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퍼즐, 퀘스트를 통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던 ‘파이널 퀘스트’. 파이널 CBT에서 볼 수 있었던 ‘파이널 퀘스트’의 현재 모습을 게임메카에서 확인해봤다.
친절한 튜토리얼과 개성적인 캐릭터 3인방
‘파이널 퀘스트’의 튜토리얼은 처음 게임을 접한 초보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알려줬다. 기본적인 이동 방법부터 시작해서 공격 방법, 각종 스킬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지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특히 중간중간 실루엣으로 보이는 캐릭터 동작 모습은 현재 사용하는 캐릭터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실루엣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이널 퀘스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크게 3가지다. 근접전 위주의 ‘파이터’, 활을 사용하는 ‘아쳐’, 마법을 사용하는 ‘매지션’으로 각자 배경 스토리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배경 스토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튜토리얼 이후 바로 할 수 있는 퀘스트는 게임의 진행 방법과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클리어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캐릭터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무기와 자금, 아이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튜토리얼을 한 것과 안한 것의 차이는 매우 컸다.
▲ 튜토리얼은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크다
그러나 튜토리얼 중간에 튕기거나 도중에 게임을 강제종료한 경우에는 튜토리얼을 다시 할 수 없기 때문에 캐릭터를 다시 생성해야 했다. 이러한 점은 OBT 이전에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차 CBT와 달라진 점은 보이지만…
지난 4월에 있었던 1차 CBT와 달라진 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로 ‘던전앤파이터’, ‘타르타로스’ 등에 도입된 ‘피로도’가 ‘파이널 퀘스트’에도 도입되었다. 피로도가 250이었기에 초반에는 넉넉해 보였지만 높은 레벨의 던전일수록 사용하는 피로도가 높아져서 후반에는 피로도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두 번째는 자동으로 체력이 회복된다는 점이다. 1차 CBT 때는 포션을 사서 먹어야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파이널 CBT에서는 자동회복 기능이 추가되어 ‘병아리 눈물 만큼’ 좋아졌다. 그러나 약 20초는 지나야 약간 회복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포션 사서 먹는 것이 더 편하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수익 단계도 생각해서 도입했겠지만 파이널 CBT가 1차 CBT때보다 발전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 정말 오래 기다려야 회복된다.. 그냥 포션 사 먹고 말지..
부족한 면이 많아서 아쉬웠던 파이널 CBT
이 외에도 파이널 CBT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다. 첫 번째로 지난 1차 CBT때와 마찬가지로 던전의 난이도가 높았다. 가장 처음 만나는 ‘슬라임’조차 강력해서 ‘아쳐’는 8대 정도만 맞아도 체력이 0이 되는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게임 안에 퍼즐이나 던전 난이도 역시 처음 하는 유저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다가와서 라이트 유저들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 지금까지 게임하면서 슬라임이 이렇게 강한 게임은 처음 봤다
두 번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퀘스트’에서도 문제점이 많았다. 퀘스트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의 드랍율이 너무 낮았고 던전 안에 등장하지 않는 몬스터를 잡아야 하는 퀘스트도 볼 수 있었다.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한계 수가 10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퀘스트를 쉽게 포기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대부분 퀘스트가 던전 쪽에 몰려 있어서 필드는 유저들에게 외면받았으며, 퀘스트 보상 아이템 역시 현재 진행하는 캐릭터의 레벨에 맞지 않은 아이템이다 보니 사용하지 않고 팔아버리는 상황도 자주 있었다.
캐릭터별 밸런스 역시 유저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다. 지난 1차 CBT 때는 ‘파이터’가 대세였다면 이번 파이널 CBT에서는 ‘아쳐’에 유저들이 몰렸다. 몬스터들이 워낙 강해서 근접공격 캐릭터인 ‘파이터’는 물약을 수도 없이 사용해야 했고, ‘매지션’은 기본 공격이 근접 공격으로 변경되면서 생존율이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캐릭터별 밸런스는 다시 조정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여전히 사용자 설정 요소가 적었다. 풀 스크린 상태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그래픽, 게임설정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서버가 상당히 불안했다. 기본적으로 5개의 서버를 준비했기 때문에 게임 중간 렉은 없었으나, 게임 시작시 로딩이 매우 길었으며 던전에서는 자주 튕기거나 퀘스트 완료가 안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파이널 CBT를 끝내고 이제 OBT를 앞두고 있는 ‘파이널 퀘스트’.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홈페이지에서는 ‘테스터 10만명이 모이면 OBT를 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그 전에 문제점은 전부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OBT에서는 문제점이 개선되어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파이널 퀘스트’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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