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나타난 ‘홀릭’의 후속작
사실 ‘홀릭’의 후속작이 개발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대부분의 게임 명 뒤에 숫자가 붙는 후속작 게임은 원작이 인기가 많아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홀릭’은 인기나 인지도 면에서 후속작이 나올 거란 생각은 거의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홀릭2’를 공개했고, 지금까지 ‘홀릭’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까지 실시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기존 게임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후속작을 따로 만든 이유가 있는 걸까?
▲ 반가운 대포~ 그런데 좀 더 최신식이네?
▲ 이 모습은 전작에서도 많이 봤는데~
달라진 그래픽은 너무 화려하나 눈이 피곤해~
일단 전작인 ‘홀릭’과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그래픽이다. ‘홀릭2’는 전작에 비해 그래픽이 훨씬 자극적이고 화려하게 변했다. 전작이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느낌이었다면 ‘홀릭2’는 원색을 많이 쓴 화려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거기다 이펙트도 많이 등장해 화려한 그래픽에 더욱 화려함을 더했다. 필드에서 던전으로 이동하는 포탈은 기본이고 NPC가 퀘스트를 줄 때도 화려한 이펙트를 선보인다. 특히 몬스터와 전투를 할 때는 이 이펙트가 진짜 기본공격 이펙트인지 의심이 갈 만큼 화려한 폭발 이펙트가 난무해 한 순간도 눈을 모니터에서 떼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화려함 뒤에 단점이 있으니 유저의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몬스터와 전투를 하고 있으면 이펙트가 쉴새 없이 펑펑 터진다. 안 그래도 원색을 많이 쓴 그래픽이라 눈에 피로가 쉽게 가는데 이펙트까지 더해지니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 때문에 전작보다 그래픽이 확실히 화려해지긴 했지만 좋다 라고 평가하긴 힘들다. ‘홀릭’이 보여주는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그래픽은 ‘홀릭2’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확실히 눈에 부담이 덜 가고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엔 꽤 괜찮은 그래픽이었다.
하지만 ‘홀릭2’의 그래픽은 화려하다는 장점 뒤에 유저의 눈에 너무 자극적이라는 단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 공격할 때마다 이 정도 이펙트가 계속 터진다고 생각해 보라
즐길 거리 늘어났으나 신선함은 없다.
‘홀릭2’는 전작인 ‘홀릭’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즐길 거리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생산 및 제조 시스템을 추가해 사냥 외에도 아이템을 만들거나 광석 등을 캘 수 있게 했고 몬스터를 잡으면 일정 확률로 나오는 카드를 모으는 시스템, 국가 간의 전쟁 시스템 등 유저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들은 이미 타 게임들을 통해 많이 접해온 시스템들이다. 즉 새로 선보이는 게임답지 않게 신선한 느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주로 새로 출시되는 게임들은 타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시스템이나 게임방식으로 타 게임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홀릭2’는 유저의 이목을 끌만한 새로운 요소가 없다.
물론 요즘 나오는 MMORPG가 거의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이라 많은 요소들이 업데이트 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홀릭2’는 평범 그 자체다.
▲ 홈페이지를 통해 '홀릭 2'의 여러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작의 요소들이다
전작과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물론 ‘홀릭2’가 독립된 게임이 아니라 ‘홀릭’의 후속작이긴 하지만 게임을 하는 내내 아무리 그래도 전작과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가장 눈에 먼저 보이는 인터페이스부터 말하자면 ‘홀릭2’가 ‘홀릭’에 비해 좀 더 컬러풀하게 변했다는 것 외엔 다른 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터페이스뿐만이 아니다. ‘홀릭2’를 하면서 가장 놀랐을 때는 바로 NPC에게 퀘스트를 받을 때인데, 그 모습이 전작과 전혀 다른 모습이 없다. NPC머리 위에 물음표가 뜨는 모습부터 시작해 그 주위에 녹색의 동그란 이펙트가 생기는 모습하며 미니맵에 표시되는 퀘스트 NPC 위치를 표시해주는 아이콘까지 한 치의 다른 점을 발견할 수가 없다.
대게 많은 후속작 게임들은 전작과 어느 정도 연계성과 비슷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계승되는 시스템이나 세계관 등이 있긴 하지만 요즘 트랜드에 맞게 탈바꿈되거나 그래픽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하기도 하며, 스토리나 시대가 바뀌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전작과 아예 다른 타이틀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바뀌는 후속작도 많다.
하지만 ‘홀릭2’는 전작을 리메이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었다.
▲ ‘홀릭2’에서 NPC에게 퀘스트를 받고 있는 모습
▲ ‘홀릭’에서 NPC에게 퀘스트를 받고 있는 모습. 찬찬히 살펴보면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겉만 다르고 속은 같은 스킬트리 시스템
그나마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전작엔 존재하지 않았던 스킬트리 시스템이 등장하긴 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도 무늬만 다를 뿐 속을 들여다보면 전작의 스킬 시스템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다.
‘홀릭2’에 등장하는 스킬트리 시스템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킬을 올리는 경로가 달라지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사냥꾼의 경우 무기로 총을 사용하느냐 활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킬 성장 경로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왠지 모르게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방식의 캐릭터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자세히 보면 전작인 ‘홀릭’의 스킬 시스템과 다른 점이 별로 없다. 이유인 즉 전작 역시도 한 직업당 두 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무기에 따라 제한되는 스킬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홀릭2’와 다른 점이라면 트리화 시키지 않고 스킬타입만 총, 활, 제한 없음 등으로 나눴기 때문이다.
즉 겉은 직업 별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무기가 주어지며, 서로 다른 육성 방법이 생겨 난다고 말하긴 하지만 결국 속은 ‘홀릭’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황당할 뿐이다.
▲ 던전엔 뭐가 있으려나~
▲ 갑자기 튀어 나오는 트랩
후속작이지만 새로운 모습이 많이 부족하다.
‘홀릭2’를 전체적으로 평을 내리자면 아직까지는 전작과 별 차이점을 못 느낀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유저에게 게임을 통해 후속작을 만든 이유를 정확하게 어필해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홀릭2’가 전작의 확장팩 정도의 개념이긴 하지만 확장팩도 엄연히 새로운 요소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 예를 들어 RPG게임의 확장팩이나 후속작이라면 새로운 종족이나 새로운 직업, 스킬 등이 등장한다.(마츠카 종족이 새로 등장하긴 했지만 타 종족과 외형이나 특성 등이 그다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홀릭2’는 그다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홀릭2’가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부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원작을 즐겨 왔던 올드 유저와 처음 ‘홀릭2’를 접하는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마을소환서 아이템을 사용하면 새를 타고 마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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