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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만큼 ‘존버’가 쉬워졌다, 배그 신규 맵 '론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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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맵 론도 (사진제공: 크래프톤)
▲ 배틀그라운드 신규맵 론도 (사진제공: 크래프톤)

12월 6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10번째 전장 ‘론도’가 출시된다. 8x8km 사이즈 대형 맵으로, 역대 배틀그라운드 맵 중 플레이 가능한 육지 지역이 가장 넓다. 개발진은 넓은 공간을 채우기 위해 동양풍 분위기와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오브젝트 및 건물을 다양하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직접 체험해본 론도는 확실히 이전 맵들에 비해 다채롭다고 느껴졌다. 중국이나 홍콩 같은 중화권 지역 색채가 가미된 맵 디자인과 신규 총기 및 차량, 추가 시작 비행기 시스템은 새로움을 줬다. 단순히 에란겔이나 비켄디 등 기존 맵 일부를 섞은 것과는 다른, 론도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다는 의미다.

▲ 론도 공식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배틀그라운드 한국 공식 유튜브 채널)

전투를 즐기다 보면 느껴지는 중화권 국가 여행 분위기

개발진이 이전에 영상을 통해 설명한 대로, 론도는 동양풍 분위기로 디자인됐다. 특히 동양권 국가 중에서도 중국과 홍콩 등을 기반으로 삼았는데,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소위 ‘북경 오리’, ‘베이징 덕’이라 불리는 ‘베이징 카오야’나 통옥수수 구이가 걸려있는 식당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음식들을 총으로 쏴보니 파편이 튀는 효과가 구현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 린’이나 ‘틴 룽 가든’, ‘메이 란’ 지역은 동양 판타지 게임에서나 볼법한 전통적인 마을과 거대한 자연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연꽃이 띄워진 물길이나 고풍스럽게 꾸며진 건물 내부 덕에 때로는 전투를 잊고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물론 다른 유저의 발소리가 들리는 순간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멋들어진 가옥에서 총에 맞은 후 붕대를 감을 때는 영화 ‘킬 빌’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동양풍 분위기로 구현된 맵 디자인 (사진제공: 크래프톤)
▲ 동양풍 분위기로 구현된 맵 디자인 (사진제공: 크래프톤)

전통적인 디자인과 반대되는 현대적인 도시 건물들도 매력을 더한다. 남동쪽에 위치한 ‘자데나 시티’는 고층 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 도시를 가로지르는 다리 등이 존재해 시가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너무 고층으로 올라갈 시 공격과 수비가 모두 곤란할 것을 감안해 빌딩 내부는 최대 3층까지로 제한됐다.

맵 중앙 쪽에는 ‘NEOX 팩토리’라는 이름의 이색적인 지역도 마련되어 있다. 론도 맵 전용 차량인 ‘블랑’의 생산 공장이라는 설정으로, 테스트 주행 트랙 및 공장지대로 구성돼 독특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경쟁전에서는 어렵겠지만, 일반 매치에서는 지인들과 함께 레이싱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싱도 가능해보였던 테스트 트랙 (사진제공: 크래프톤)
▲ 레이싱도 가능해 보였던 트랙 지형 (사진제공: 크래프톤)

넓은 맵 만큼이나 다양한 전투 양상

론도는 크게 A와 B 구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구역별로 다른 전투 양상이 펼쳐진다. 먼저 맵 중심부를 포함해 북서쪽부터 동남쪽까지 대각선 좌측으로 이어진 A 구역에서는 에란겔과 비슷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평탄한 농지와 외곽을 둘러싼 산지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건물이 몰려 있어 총기와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반면 B 구역은 건물보다는 낮은 언덕을 중심으로 한 능선과 물웅덩이가 많다. 이에 오토바이나 차량 활용이 A 구역만큼 원활하지 않고, 언덕 시야를 활용하는 전투가 주를 이룬다. B 구역에서 차량을 타고 다닐 때는 뒤집힐 뻔한 순간을 여러 차례 겪어 그냥 뛰어다니는 것을 택하기도 했다.

특히 플레이 가능 지역이 넓다는 말은 곧 유저끼리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다른 맵들 보다 유저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덕분에 조용히 파밍한 후 상위권을 노리는 소위 ‘존버’ 전략이 용이했다. 다른 유저와의 총격전을 즐기기보다 치킨을 뜯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날에는 론도를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게 2개 구역으로 나뉘는 론도 (사진출처: 론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크게 2개 구역으로 나뉘는 론도 (사진출처: 론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구역에 따라 다양한 전투 양상이 펼쳐진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 구역에 따라 다양한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대나무 숲·에스컬레이터·스턴 건까지 다채로운 신규 요소들

론도의 넓은 공간은 단순히 맵과 건물만이 아닌, 다양한 요소로 함께 채워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파괴 가능한 대나무다. 유저는 투척물이나 탈 것, 일부 근접 무기를 활용해 맵 곳곳에 있는 대나무를 파괴할 수 있다. 차량을 타고 대나무가 밀집된 지역을 달릴 때는 우수수 쓰러지는 대나무를 보며 색다른 경험을 주고자 한 개발진의 고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스턴 건과 에스컬레이터도 론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다. 스턴 건은 적의 움직임과 시야를 제한할 수 있는 신규 총기로,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 사용할 법한 장비였다. 살상력이 거의 없는 만큼 후반부에 활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이따금씩 유쾌한 상황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컬레이터는 자데나 시티에 배치된 이동 수단이다. 이를 이용해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건물 사이를 빠르게 오갈 수 있었는데, 다른 지역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상반된 현대 감성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외에도 9mm 탄약을 사용하는 신규 SMG ‘JS9’, 매치 시작 시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추가 시작 비행기, 폭죽을 쏘는 오브젝트 등 곳곳에서 론도만의 즐길 거리를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대나무 숲 (사진제공: 크래프톤)
▲ 특히 인상적이었던 대나무 숲 (사진제공: 크래프톤)

신규 총기 JS9와 스턴 건 (사진제공: 크래프톤)
▲ 신규 총기 JS9와 스턴 건 (사진제공: 크래프톤)

에스컬레이터 (사진제공: 크래프톤)
▲ 에스컬레이터 (사진제공: 크래프톤)

폭죽 (사진제공: 크래프톤)
▲ 폭죽 (사진제공: 크래프톤)

멀티 비행기 (사진제공: 크래프톤)
▲ 추가 시작 비행기 (사진제공: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10번째 전장 론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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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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