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하긴 하지만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며, 5월 성지순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찾아갈 곳은 서울 영등포입니다. 영등포에는 예전 성지순례를 통해 소개했던 ‘액션(ACTION)’ 이라는 대형 게임센터가 타임스퀘어 쇼핑몰에 입점해 있습니다만, 최근 영등포에 새로운 게임센터가 리뉴얼 오픈하여 마니아 유저들에게 큰 화제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영등포역 맞은편 번화가 한복판의 ‘G2존 게임센터’ 입니다.
G2존 게임센터는 영등포역 맞은편의 식당과 술집이 늘어서있는 번화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신생 게임센터가 아니라 꽤 오래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곳입니다. 제 기억으로만 10년도 더 전부터 게임센터였던 자리였어요. 다만 옛날엔 마니아 유저들보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두 판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는 게임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대규모 리뉴얼을 거쳐 기체 라인업을 강화하며 일약 영등포의 떠오르는 게임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장 정문 좌우로 펀치 머신이 쭉 늘어서 있는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게임센터니만큼 펀치 머신도 한두 대가 아니라 총 일곱 대나 보입니다. 그 옆에는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매장 출입구 좌우에는 두 대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매장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한 번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장에는 총 두 곳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의 출입구에 대해선 기사 말미에 다시 한 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입구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오른편의 QR코드 인식기나 수기 명부를 작성한 뒤 손소독을 하고 들어와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제 실내 입점 시 QR체크는 이제 자연스레 자리잡은 듯 한데요,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몰리는 곳이니만큼 더욱 더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보도록 할까요? 출입문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총 다섯 대의 사격머신. 기기 위에 1등 상품 인형이 전시되어 있어 점수를 잘 내면 경품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번화가 쪽에 위치한 게임센터라는 걸 잘 보여주는 기기 배치네요.
사격 머신 왼편으로는 바이크 레이싱 게임인 스피드 라이더2 한 대, 오른편에는 총 네 대의 농구 머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역시 가볍게 즐기고 가는 일반인들을 의식한 기기 배치로 보여집니다. 중간중간에 크레인 경품 게임을 공간을 구별하기 위한 파티션 느낌으로 설치해놓은 것에서 기기배치를 효율적으로 꽤 잘 했다는 게 느껴지네요.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체감형 게임들이 여럿 늘어서 있습니다. 최근 번화가 게임센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픽셀 크래프트부터 사격을 통해 경품을 뽑을 수 있는 판타지 방방, 그리고 오른쪽 끝에 태고의 달인 구기체 마지막 버전인 14가 한 대 가동되고 있습니다. 태고의 달인은 다른 리듬게임과 달리 마니아 유저가 아닌 일반 유저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4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만도 스나이퍼’ 라는 건슈팅 게임,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더 비시바시와 틀린그림찾기가 각 두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 비시바시의 경우 워낙 게임 완성도가 높아 아직도 후속작 비시바시 채널보다 훨씬 인기가 좋습니다.
추억의 오락실 체감게임 하면 1순위로 떠오를 ‘두더지 잡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익스트림 몰(Extreme Mole)’이 보입니다. 2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럭스 사이즈의 게임기인데요, 생각해 보면 옛날 두더지 잡기 게임도 2인용 기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 뒷편으로는 인형뽑기 크레인 게임 ‘코코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G2존 게임센터 영등포점은 매장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인데요, 기기 배치도 다른 게임센터와 달리 여기서만 엿볼 수 있는 조금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 벽에 붙어있는 다트머신이 여기선 매장 정중앙에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공간 또한 넓게 확보해놓아 기기가 이것저것 많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좁아 보이지 않습니다.
500원 동전을 사용하는 미니 사이즈 경품 크레인 게임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조그마한 열쇠고리 등 가벼운 경품들을 뽑을 수 있습니다. 기기에 따라 경품도 다 다릅니다.
다트 머신 오른편으로는 VR 체험 머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VR체험은 다른 기기들과 달리 손님이 직접 동전을 넣고 가동하는 게 아닌 직원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게임을 즐기기 전, 오른쪽의 티켓 발매기를 통해 요금을 지불하고 직원을 찾으면 됩니다.
이 곳은 스틱형 비디오게임 구역. 세계 최초의 테이블 테니스 게임 ‘퐁’을 리메이크한 ‘아타리 퐁’ 머신을 시작으로 철권, 버블보블 등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기들이 총 14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철권은 철권7 FR 한 조와 철권 태그 2 두 조가 놓여 있으며, 플레이 요금은 500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매장 구석진 곳에 나란히 붙어있는 건슈팅 게임 레이징스톰과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 과거 리뉴얼 전에는 이 곳에 펌프가 있었는데요, 그 흔적으로 기기 오른편에 ‘펌프 위치가 바뀌었다’ 를 알려주는 안내 문구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리뉴얼을 통해 기기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배치도 예전 모습이 남지 않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곳은 레이싱게임 코너. Overtake DX 머신이 총 2조 설치되어 최대 4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뒷편으로 스티커 사진기가 있네요. 매장 곳곳에는 사진과 같이 고액권 교환이 가능한 현금교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코인 노래방 구역. 총 여섯 대의 코인 노래방 부스가 보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장 영업시간과 상이하게 운영 중인데, 5월 기준으로는 21시 50분까지만 영업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주변에는 미니통 펌프 ‘비트온’ 두 대와 함께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도 여러 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댄스게임 구역. 현재 댄스 게임은 펌프 잇 업 LX 최신 기체 두 대가 전부지만, 선풍기와 짐 놓는 바구니, 실내화 등 플레이 환경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조금 불편하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기 전까진 댄스게임 플레이 도중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니 명심해 주시길. 펌프 잇 업 플레이 요금은 다른 매장과 마찬가지로 1,000원입니다.
펌프 잇 업 뒷편으로 신규 리뉴얼을 통해 라인업이 크게 보강된 리듬게임 구역이 펼쳐집니다. 리듬게임 구역 바로 앞에는 스크린 야구장도 있습니다. 야구 플레이 요금은 1,000원.
리뉴얼을 통해 ‘기타도라–드럼마니아, 기타프릭스’ 세션 시리즈가 한 대 추가되었는데요, 덕분에 이 곳에서도 세션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비록 현역으로 돌아가는 모든 리듬게임이 다 입고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라인업이 유명 게임센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훌륭해졌습니다. 팝픈뮤직과 유비트를 시작으로, 최근 정식 발매된 츄니즘이 한 대 들어오면서 영등포구 일대 유일한 츄니즘 가동 업소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뒷편으로는 사운드 볼텍스 세 대와 BeatmaniaIIDX, 그리고 세가의 마이마이 한 대가 보입니다.
사운드 볼텍스는 이번에 여섯 번째 작품 ‘익시드 기어’가 나오며 ‘발키리 모델’이라는 신형 기체도 국내 정식 발매되었는데요, 이 게임센터에서 새로운 사양으로 무장한 ‘발키리 모델’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기기에 비해 화면이 훨씬 커지고 외관도 화려해진 사운드 볼텍스 발키리 모델의 플레이 요금은 라이트 1,000원 ,스탠다드 1,500원으로 기존 구기체에 비해 500원씩 더 높지만, 기체 사양이 워낙 좋아 유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리듬게임 구역에는 몸을 써서 장시간 플레이하는 게임들이 많다보니 벽걸이 선풍기와 에어컨을 다량 설치해 냉방에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기기마다 가방, 옷 등을 넣는 바구니와 함께 대기 카드를 올려놓는 대기 카드 거치대도 설치되어 있네요.
리듬게임 구역의 경우 가볍게 한두 판 즐기고 가는 유저보다는 일부러 찾아와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고 가는 코어 유저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기 상태에 민감한 편인데요, 이 마니아 유저들의 요청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이렇게 매장 뒷편에 현재 가동하고 있는 기기들의 수리나 업데이트 상황 및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기사 초반에 G2존 영등포점은 총 두 곳의 출입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또 하나의 출입구가 바로 이 리듬게임 구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곳은 메인출입구가 아닌 부출입구로 문이 다소 협소한 편인데요, 오히려 이 부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영등포역과 더 가깝기도 하고, 버스 정류장이 있는 큰길가와 연결됩니다. 이 출구를 이용하는 게 접근성이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매장 내 화장실과 직원 사무실은 코인 노래방과 스티커 사진 구역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 아닌 게임센터 내에 위치해 있는 전용 화장실이라 청소 관리가 잘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매장을 돌아보면 넓은 공간도 공간이지만, 기기들이 꽉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좁고 불편하다는 인상보다는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하고 쾌적하다는 인상을 많이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기기 배치 덕도 있지만, 사진과 같이 천장이 다른 게임센터에 비해 유독 높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유저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도 운영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방문 후 인증시엔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꽤 오래 전부터 영등포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다소 아쉬운 라인업으로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임센터 ‘G2존 영등포점’.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서울 서부권의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게임센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영등포 게임센터 하면 ‘아 거기~?’ 라는 반응이 바로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성지순례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등포 G2존 근처 맛집 1. 1,700원 균일가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민’
영등포역에서 영등포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조그마한 초밥집 ‘스시민’은 종류에 관계없이 초밥 한 접시를 1,700원에 맛볼 수 있는 회전초밥 전문점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저렴한 균일가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죠. 직접 먹어보니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싸구려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사용한 초밥이 나왔습니다. 초밥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영등포 G2존 근처 맛집 2. 퓨전 떡볶이, 크레이지 후라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에는 ‘크레이지 후라이’라는 즉석떡볶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소스와 토핑을 내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고, 떡볶이를 먹고 난 이후 남은 국물에 볶아먹는 볶음밥도 별미입니다. 생맥주도 호프집과 비슷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매콤하고 맛있는 떡볶이와 맥주 한 잔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 황제김말이 즉석떡볶이 2만 500원, 크레이지몬스터 튀김 20,000원
영등포 G2존 근처 맛집 3. 진하고 맛있는 지로우라멘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홍대 정문에는 일본라멘 전문점 ‘지로우’가 있는데요, 그 지점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 식당가에 생겼습니다. 토치에 구워 진한 불향이 나는 두툼한 차슈와, 진하고 걸쭉한 국물의 돈코츠라멘이 일품인데요, 영등포에 생긴 2호점에서도 그 라멘을 동일하게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긴 지금, 음식으로나마 간접적으로 해외에 간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대표메뉴: 지로우라멘 9,000원, 차슈덮밥 9,000원, 폭탄라멘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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