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강남역에 하나 남은 게임센터 '강남 짱오락실'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여러모로 지치기 좋은 한여름입니다. 더위 먹지 않게 다들 조심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시길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 강남역으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 한복판에 게임센터가 과연 있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의외로 강남역 일대는 예로부터 꽤 많은 게임센터가 있었던 지역이었습니다. 다만 2021년 현재, 옛날부터 있던 게임센터는 전부 폐업하여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장소입니다.

현재 강남역에는 단 한 군데의 게임센터만 영업 중입니다. 오늘 찾아갈 성지순례 장소이기도 한 이 게임센터의 이름은 바로 ‘짱오락실 강남점’ 입니다. 강남역와 신논현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1, 2층을 동시에 사용하는 100평 규모의 큰 게임센터입니다.

게임센터 입구엔 대형 스티커 사진기와 함께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난 영등포 G2존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현금을 잘 갖고 다니지 않는 요즘, 게임센터 들어가기 전 게임 플레이를 위한 현금이 급히 필요할 때 유용하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적용 중이라 게임센터는 10시까지 영업하고, 18시 이후엔 3인 이상 동시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입구에서 매장 직원이 3인 이상 방문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발열체크, QR코드 체크 등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으니 매장 방문을 하는 사람들은 직원의 안내를 꼭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매장을 소개하기 전 본 게임센터의 가장 큰 약점을 하나 미리 말씀드리자면, 매장 내 화장실이 별도로 없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이용은 근처의 다른 건물로 가거나 혹은 지하철역 화장실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신논현역입니다.

매장 방역 안내 및 영업자 준수사항에 대한 안내.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이 오가는 중위험시설이니만큼 매장 곳곳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며 주기적으로 살균 소독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입니다. 그만큼 믿고 이용해도 되겠지만, 역시 손님들도 방역에 도움을 줘야겠지요? 매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

매장 출입문 오른편에 동전교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전교환기와 함께 크레인 게임에서 뽑은 인형을 가져갈 수 있는 비닐 봉투가 비치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시면 됩니다. 오만원권도 교환 가능하니 동전 교환에 불편은 따로 없을 것입니다. 매장 2층에도 똑같은 사양의 동전 교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전을 넣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닐 경우엔 매장 입구의 자동발매기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게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농구, 접시깨기 등의 미니 게임이 모인 ‘카니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이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티켓 구매시 오른쪽 카니발 게임 코너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이 도와주니 직원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카니발 게임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매장 자체 인스타그램 인증샷 및 경품 이벤트가 있습니다. 카니발 게임을 통해 경품을 획득한 뒤, 경품을 들고 찍은 인증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고 하니 경품을 획득한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기 오른편엔 인증샷을 찍은 사람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명예의 전당’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니발 게임 왼편의 출입문 옆엔 바스켓볼 프로라는 이름의 미니 농구게임, 그리고 ‘슈퍼 볼’ 이라는 이름의 기존 프라이즈 류의 게임과는 조금 다른 경품 게임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장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게임을 놓치지 마세요.

매장 출입문 오른편, 동전교환기 바로 옆에는 성지순례를 다니면서 처음 보는 새로운 게임기 ‘캔디패닉 볼샤워’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계 안으로 들어가 위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공을 받아낸 뒤 제한시간 내 재빠르게 골 지점인 구멍 안에 많은 공을 집어넣으면 되는 전신 체감형 게임으로 최대 2인까지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게임도 매장 자체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데, 280점 이상 득점을 하면 직원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하니 손이 빠른 분들은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매장 1층은 크레인 경품 게임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때 전국에 뽑기방이 있던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크레인 게임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 게임기마다 해당 기기에 들어있는 인형의 샘플이 하나씩 진열되어 있어 어떤 인형인지 미리 만져본 뒤 인형을 뽑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프렌즈라든가 어몽어스 같은 인기 인형들도 많습니다.

청소년 게임장은 밤 10시 이후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상태라 일괄적으로 게임센터가 모두 10시에 문을 닫으니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너를 구석으로 잠시 치워놓은 것 같아요.

500원 동전 하나를 사용하여 플레이하는 미니 크레인 게임기도 매장 한 쪽을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쪽은 경품의 크기가 작은 대신 500원 동전 한 개만으로도 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장점입니다. 꽤 괜찮은 경품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사탕, 초콜릿 등의 달콤한 제품들을 뽑을 수 있는 ‘스위트랜드’도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남역 짱오락실은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장 오른편에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이 통로를 통해 1~2층을 오갈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꽤 신경을 쓰는 짱오락실 체인이니만큼 올라가는 계단 입구엔 각종 벽화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계단에 그려진 점프를 하고 있는 마리오 일러스트에선 조명과 함께 입체감까지 느껴지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붙어있는 각종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문. 앞서 이야기했듯 매장 내에서도 방역을 위해 철저하게 노력을 하니만큼 안전한 게임센터 이용을 위해 사용자도 마스크착용, 출입자제한 등의 수칙을 꼭 지켜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매장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은 프라이즈 게임 위주인 1층과 달리 본격적인 체감형 게임 또는 비디오 게임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일단 올라오자마자 1층과 동일한 사양의 동전교환기, 그리고 사격 게임 세 대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전교환기 위에 손소독제가 놓여있는 걸 보니 여러모로 방역에 크게 신경을 쓰는 듯 보이는 군요.

본격적으로 어떤 게임들이 매장 내에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울 기둥 왼편으로 캐주얼 게임 ‘더 비시바시’ 두 대가 나란히 놓여 있네요. 한 기계에서 최대 3인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만큼 의자도 인원 수에 맞춰 준비되어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으로는 총 두 종류의 기기가 있는데요, 차례대로 마리오카트DX, 그리고 크루즌 블래스트가 각각 두 조(4대)씩 비치되어 있습니다. 여느 게임센터를 가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 ‘이니셜D’는 아쉽게도 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마리오카트DX와 크루즌 블라스트가 동시 가동하고 있어 이니셜D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쪽은 댄스 게임 구역으로 최신 LX기체의 펌프 잇 업 XX버전 두 대가 동시 가동 중입니다. 플레이 요금은 1,000원에 다른 매장과 달리 스테이지 설정이 4스테이지 기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강남, 서초 지역에 상태가 양호한 펌프 잇 업이 가동하는 게임센터가 많지 않아서인지 근처의 매니아 유저가 꽤 많이 이 곳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평일 저녁인데도 불구, 매니아 유저가 상주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남코의 리듬 게임 ‘태고의 달인’도 신 버전으로 한 대 가동중인 것을 확인. 펌프 잇 업 바로 뒷편의 기둥 앞에 설치되어 있으며 1크래딧 1,000원에 가동 중입니다. 최근 발매 된 새 버전이 시리즈 처음으로 한국어를 지원해 라이트 유저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하지요.

마리오카트 오른편엔 일본의 마벨러스사에서 출시, 한국에 정식 발매된 리듬게임인 ‘왓카’의 신작, ‘왓카 릴리’, 그리고 펌프 잇 업 왼편에 미니 손펌프 ‘비트온’의 최신작 XX가 각각 한 대씩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강남 짱 오락실에서 가동하고 있는 리듬 게임은 총 4종. 아쉬운 점이 있다면 E-어뮤즈먼트 패스(E-amusement PASS)를 사용하는 코나미 리듬 게임은 본 매장에 따로 없습니다.

계단 뒷편, 매장으로 올라와서 꼼꼼하게 둘러보지 않으면 놓쳐버릴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펌프잇업 왼편에 있는데요, 펌프 잇 업 기체 왼편에 이어져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면 숨겨져 있는 다트 두 대가 가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계단과 바로 붙어있지만 다소 찾아보기 힘든 곳에 있는 대신 공간 활용은 절묘하게 짜맞춰 잘 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 밖에도 다른 체감형 게임들이 여럿 설치되어 가동 중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게임들은 에어 하키와 함께 건슈팅 게임 ‘몬스터 아이’, 그리고 타이완의 바이크 레이싱 게임 ‘스피드 라이더3’ 가 가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내 공간이 꽤 넓어 기기 배치가 답답하지 않고 짜임새를 맞춰서 잘 정돈 되어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비디오 게임은 규모에 비해 그 구성이 다소 단촐한 편인데요, 철권7 페이티드 레트리뷰션 3조(6대)가 매장 중앙, 계단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장 가장 안쪽에 있는 펀치 머신, 그리고 세 대의 농구대를 마지막으로 2층에서 가동하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들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모이는 중심가, 서울 강남의 게임센터 짱오락실 강남점은 어떠셨나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항상 혼잡하고, 그리고 많은 빌딩들이 늘어서 있는 삭막한 분위기의 강남 한복판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서 짱오락실 강남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출퇴근과 과중한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게임을 즐기고 갈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성지순례, 짱오락실 강남점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강남역 어글리스토브는 강남역 메가박스씨티 건물 뒷편의 먹거리골목에 위치한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스테이크와 샐러드, 파스타, 피자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매장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분위기 또한 좋은 편이라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는 것은 물론 여럿이 가서 요리 시켜 나눠먹기 좋은 캐주얼한 브런치 레스토랑입니다. 

서울동부혈액원 관할 헌혈의 집과 협약을 맺어 이 지역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면 이 레스토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약 1만원 상당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무료 쿠폰을 상설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쿠폰은 다른 메인 메뉴를 하나만 주문해도 동시 사용이 가능하여 1인 가격으로 두 명이 식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강남역에 나와 게임도 하고 헌혈도 하면서, 스파게티 쿠폰을 받아 맛있는 까르보나라도 즐기면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혜택을 아닐까요?

대표메뉴 :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1만 900원, 리코타 치즈 샐러드 1만 1,900원, 안창&치킨스테이크 콤보 1만 7,900원

멘야시노기는 일본라멘과 츠케멘, 그리고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아부라소바를 판매하는 일본라멘 전문점으로 강남역보다는 신논현역 쪽에 좀 더 가깝고 번화가에서 다소 떨어진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진한 국물의 돈코츠 라멘도 훌륭하지만 살짝 걸쭉한 질감이 드는 진한 국물에 소바처럼 면을 담가먹는 츠케멘도 만만치 않게 맛있는데요, 깊은 맛이 우러나는 국물에 담가먹는 면은 배가 불러도 먹는 걸 멈추기 힘들 정도의 매력적인 중독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양이 많은 대식가들을 위한 곱빼기 옵션도 있으니 맛있는 츠케멘과 함께 코로나 시대, 비록 비행기는 못 타지만 음식으로나마 해외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대표메뉴 : 시노기라멘 8,000원, 츠케멘 9,000원, 아부라소바 7,000원, 교자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