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이란 이름은 애니메이션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건담’은 최근 ‘기동전사 건담 OO’를 완결지으며 계속 시리즈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건담’은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만화책, 소설, 각종 프라모델 등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게임은 두말 할 것도 없다. 그 중에서도 건담의 전체 세계관을 폭넓게 다뤄 인기를 얻은 작품이 있으니 바로 ‘SD 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다. 지난 11일, ‘SD 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신작 ‘SD건담 G 제너레이션 워즈’가 PS2 게임으로 정식 발매됐다. 최초의 건담인 ‘기동전사 건담’부터 최근에 완결된 ‘기동전사 건담 OO’까지 출연하고 화려한 전투 장면을 선보여 발매 전부터 건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연 ‘SD건담 G 제너레이션 워즈’는 전작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가? 모든 건담을 망라? 실제로는 속빈 강정 최초의 건담인 ‘기동전사 건담’부터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OO’까지 참여하는 만큼 700대 이상의 기체가 등장한다. 특히 발매 전에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과거 SD건담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어 더욱 기대를 받았다. ▲ 이 녀석 때문에 더 기대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게임의 볼륨은 훨씬 작다.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소설, 만화책 버전도 비중있게 다루었던 ‘SD건담 G 제너레이션 F’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느낌이다. 시리즈마다 스테이지가 나눠져있는 것이 아니라 ‘오리진 제너레이션(우주세기)’, ‘어나더 제너레이션’, ‘뉴 제너레이션’으로 분류되어 있고 각 제너레이션에서 작품 별로 4 ~ 5개의 스테이지만 등장한다. ▲ 약 50화짜리 애니메이션 몇 개를 압축시켰으니... 약 50화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들을 5개 정도의 스테이지로 압축시켰기 때문에 이 게임으로 건담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실제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소설이나 만화로 발매된 건담은 캐릭터와 유닛만 등장할 뿐 스테이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스테이지 클리어 회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파츠가 많아서 파츠를 얻으려면 같은 스테이지를 계속 해야 하는 노가다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건담을 집대성하는 ‘SD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러한 스테이지 구성은 아쉬움이 컸다. ▲ 말도 잘 안하는 유우따위 버리고 님버스나 돌려줘!! 또한 ‘세이라 마스’, ‘베라 로나’ 등 인기 캐릭터들이 많이 빠졌고 ‘기동전사 건담 OO’는 1기 분량만 포함되었으며 유닛 역시 2기 기체 중 주인공 기체인 ‘더블오 건담’만 참전했을 뿐 다른 건담은 참전하지 않았다. 이 밖에 최근 애니메이션화를 발표한 ‘건담 유니콘’ 역시 참여한다는 무성한 소문만 남긴 채 참여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 결국 유니콘은 등장하지 않았다 새로운 시스템 워즈 브레이크 시나리오를 압축한 대신 ‘워즈 브레이크’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전작 ‘SD 건담 G 제너레이션 PSP’에서 비판받은 ‘하로 시스템’ 대신 등장한 이 기능은 부족한 게임의 볼륨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각 스테이지 별로 설정된 ‘워즈 트리거’ 조건을 만족시키면 ‘워즈 브레이크(Wars Break)’가 발생하며 기본 스토리에 전혀 다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 워즈 트리거를 만족시키면... ▲ 시나리오는 확장된다 특히 다른 시대의 캐릭터들이 출동하여 마치 ‘슈퍼로봇대전’을 보는 듯한 꿈의 전투를 벌일 수 있고 자금과 경험치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발동시키는 것이 좋다. 물론 아군 전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시스템을 파악하면 게임이 쉬워진다 대대적으로 ‘SD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최강 무기는 다름 아닌 ‘빔 샤벨’이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고 기력이 초강기에 이르면 강력한 크리티컬 대미지와 함께 대부분 유닛은 일격에 격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닛의 에너지는 ‘마스터 유닛’을 제외하면 턴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빔 샤벨’은 대대로 사랑을 받아왔다. ▲ 에너지도 적게 들고 강력한 빔 샤벨 ▲ 이제 적들을 쓸어버리는 일만 남았다 이번 작품도 다르지 않다. 여기에 원거리 격투 무기인 ‘건담 해머’나 ‘슬래쉬 엣지’ 등도 ‘빔 샤벨’ 못지 않은 강력한 공격력을 지원한다. 그리고 ‘초강기’ 혹은 ‘초일격’ 상태에 진입하면 빛을 발하는 ‘비트’ 무기가 있다. 캐릭터의 각성 수치와 크리티컬이 어우러져 최대 10칸의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멀리서 적을 순살할 수 있다. 빠르게 기력을 올려서 격투 무기와 비트 무기를 사용하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핀 포인트를 갖고 있는 전함은 그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좋다 이 밖에 대부분의 전함에는 ‘핀 포인트 어택’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크기가 크고 공격력과 사거리가 높은 전함이 갖고 있는 ‘약점’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전함의 브릿지나 엔진을 공격하여 일격에 침몰시키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게임에 적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핀 포인트 어택’을 하면 더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특히 적 유닛 체력에 비례해서 대미지가 높을수록 ‘오버 킬’ 시스템이 적용되어 더 많은 자금을 얻을 수 있으므로 적재적소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함을 격파하면 전함이 운용하는 유닛은 포획할 수 있다. ▲ 노려라, 핀 포인트! 깔끔한 시스템 최적화와 화려한 연출, 보는 맛이 있다 SD건담 시리즈는 대대적으로 ‘로딩’이 문제였다.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전투 중 잘못되서 로딩하려고 해도 다른 게임에 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전투 장면 연출시에도 역시 로딩이 있어서 대부분의 게이머가 ‘스킵’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로딩이 개선되어 전투 장면 역시 로딩이 거의 없이 볼 수 있다. 단, ‘슈퍼로봇대전’에서 볼 수 있는 ‘퀵 리셋’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프트웨어 리셋’ 기능이 있지만 ‘퀵 리셋’처럼 최근 세이브했던 장면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기 시스템을 개선하여 각 유닛별로 더 많은 전투 장면을 볼 수 있다. 특히 이전까지 간판 기술이면서 단순한 맵병기로 치부되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무기들(예 : 빛의 날개, 아토믹 바주카 등)을 화려한 연출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맵병기 뿐만 아니라 기체 대상 병기로도 추가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 완전평화주의를 외친 여왕님과 ▲ 전 세계를 홀린 무희양을 살인마로 만들어보자 그리고 화려한 연출 장면 역시 손꼽을 수 있다. 과거 단순히 빔 라이플 한 번 쏘는 등 밋밋한 연출로 인해 ‘스킵’ 기능이 더욱 사랑받았던 ‘SD 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였지만 이번 작품에는 마치 ‘슈퍼로봇대전’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연출을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에 ‘슈퍼로봇대전’의 프로듀서 ‘테라다 타카노부’씨가 참여했기 때문인지 연출에 혼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더이상 슈퍼로봇대전이 부럽지 않다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건담’ 관련 콘텐츠는 너무 많아서 세기도 어려울 정도다. 모든 것을 즐기기엔 자금이 부족한 게이머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시리즈 중에 하나인 ‘SD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도 발매된지 10년이 흘렀다. 단순한 건담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능과 시스템 최적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D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 이번 작품에서 보였던 단점을 고치고 내년에 방영 예정인 ‘건담 유니콘’이나 ‘기동전사 건담 OO 극장판’ 등 새로운 건담이 등장하는, 과거 ‘SD건담 G 제너레이션 F’처럼 건담 세계관 전체를 집대성하는 완성도 높은 신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전략시뮬
- 제작사
- 반다이남코게임즈
- 게임소개
- SD건담 G 제너레이션 워즈'는 '기동전사 건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SD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는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OO'까지 등장하며 700여 가지 기체를 만날 수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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