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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전래동화] 와! 정말 대단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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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 청취는 필수

흰 티에 가르마. 여기에 검은 재킷, 그리고 불을 더해볼까요? 어떤 게임이 떠오르시나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는 1994년에 출발해 22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전액션 게임입니다. 3:3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당시 대전액션 장르의 레드 오션에서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었죠. 우와! 정말 대단해!

캐릭터 구성도 독특하기 그지없는데, 참전 캐릭터들의 대다수는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 출신이었습니다. 일례로 발칸 펀치의 랄프와 백 브레이커의 클락은 슈팅 게임 이카리 시리즈, 사이코 볼로 유명한 아테나는 사이코 솔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크로스오버의 선두를 달린 셈이죠.

같은 장르의 아랑전설, 용호의 권에서도 많은 캐릭터가 나왔는데요. 알고 보면 본디 두 게임은 SNK의 메인 타이틀이었습니다. 게임챔프 94년 8월호를 참고하면 두 게임만이 언급될 뿐 킹 오브 파이터즈는 주목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월드 히어로즈, 호혈사일족 등 쟁쟁한 대전액션 게임들이 포진 중이었고 무엇보다 이쪽 장르의 장로뻘 되는 스트리트 화이... 아니 파이터가 한창 잡지 분량을 양분할 정도로 기세등등했습니다. 그러나 킹 오브 파이터즈는 앞서 말한 차별화로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했고, 9년 동안 매년 후속작을 발표하며, 장르의 인기가 식을 때까지 명실상부한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4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킹 오브 파이터즈. 6년만의 귀환인 만큼 정말 대단한 반응을 이끌어냈는데요. 그래픽이 이슈가 되어 묻힌 감이 있지만 3:3 시스템을 처음 만들어냈을 때처럼 혁신이라고 불릴만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러시모드'라는 것인데요. 고급 콤보를 단지 버튼 연타만으로 발동시키는 것으로, 초보가 람보로 변하는 기적! 대전액션 게임의 난제였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고유의 모션이나 타격감도 잘 살아있으니 2002년에 맥주를 마셨던 분, 우유를 마셨던 분 모두 도전할만한 게임임에는 확실합니다. 출시는 플레이 스테이션 4 독점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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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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