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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과 덕은 통한다" 월드 오브 워쉽 컬래버레이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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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워쉽 10주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2015년 9월 17일에 출시된 월드 오브 워쉽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월드 오브 워쉽’은 2차 세계대전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군함을 운용하며 적과 겨룬다는 점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미국, 소련, 독일, 영국, 일본 등 13개 지역이 등장하며, 군함 종류는 구축함, 순양함, 전함, 항공모함, 잠수함까지 5종이다. 여러 시대, 지역, 군함을 아우르는 규모를 바탕으로 월드 오브 워쉽은 현재도 온라인 해전 게임에서는 대체제가 마땅히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0년 간 서비스를 이어오기 위해서는 유저 관심을 환기하고,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올 만한 비장의 카드가 필요하다. 그러한 차원에서 제작진이 찾아낸 해결책 중 하나가 평소 월드 오브 워쉽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앞세운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 ‘덕과 덕은 통한다’는 말처럼, 월드 오브 워쉽은 부지런히 여러 작품과 호흡을 맞춰오며 컬래버레이션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입지를 굳혔다

2차 세계대전 해전과 미소녀, 의외로 쿵짝이 잘 맞았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은 2014년 도쿄게임쇼에서 최초로 발표했던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컬래버레이션이다. 2015년에는 특별 모드를 선보였고, 2020년에는 만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기반으로 한 함선과 함장이 출격했다. 이어서 2016년에는 애니메이션 ‘하이 스쿨 플릿’과 손을 잡고 신규 군함, 함장 등을 선보였다.

그리고 2018년에는 ‘벽람항로’로 컬래버레이션 행보를 이어갔다. 2018년에 벽람항로 캐릭터 7인이 월드 오브 워쉽 함장으로 등장하는 것을 시작해 올해까지 무려 7번에 걸쳐 벽람항로 캐릭터 다수가 월드 오브 워쉽에 출격했다. 처음에는 함장과 위장 등에 그쳤지만, 벽람항로를 테마로 한 군함까지 등장할 정도로 콘텐츠 범위도 확장됐다.

▲ 올해 선보인 벽람항로 컬래버레이션 키아트 (사진제공 :워게이밍)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하이 스쿨 플릿, 벽람항로의 공통점은 일본 애니메이션 느낌, 해상 콘텐츠, 미소녀다.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는 현실성을 강조한 해양 전투를 소재로 한 일본 만화로 전함을 토대로 한 미소녀 캐릭터 다수가 등장한다. 하이 스쿨 플릿 역시 해안경비대를 꿈꾸며 군함을 타고 나갔다가 우여곡절을 겪는 소녀들의 여정을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마지막으로 벽람항로는 실존하는 군함을 기반으로 한 여러 미소녀 캐릭터를 모으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다.

즉, 앞선 세 작품은 월드 오브 워쉽과 공통분모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월드 오브 워쉽 유저 입장에서도 크게 낯설지 않으면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느낌을 강조한 함장 등을 토대로 기존과 다른 느낌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외적으로는 세 작품의 팬이 컬래버레이션을 토대로 월드 오브 워쉽에 대해 인지하며 유입을 유도하려는 측면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 올해 업데이트된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레이션 키아트 (사진제공: 워게이밍)

작년에는 ‘함선과 미소녀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해상 전투와는 다소 거리가 먼 블루 아카이브와 손을 잡은 것이다. 월드 오브 워쉽이 한국 IP와 손을 잡은 것은 블루 아카이브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호시노 등 함장 5인이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에는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4종과 주요 콘텐츠를 소재로 자체 제작한 군함까지 더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 군함은 실존하지 않는 배를 만들어야 하기에, 제작진은 원작 특징을 세밀하게 담는 것에 집중했다. 워게이밍 남궁완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7월에 진행됐던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버크래프트는 와카모를 떠올리며 포를 쏠 때 분홍빛 연기가 나도록 했다. 우트나피쉬의 배에는 우주전함이라는 특징에 맞춰 발진할 때 푸른 이펙트가 표시된다. 비나는 아무래도 총력전 보스이기에 불이 나면 배기구 쪽에서 불 효과가 나고, 아로나의 고래는 선체에 푸른 빛이 지나가는 이펙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 아카이브 이전인 2022년과 2023년에는 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유튜버의 실제 음성을 담은 함장이 월드 오브 워쉽에 출격하기도 했다. 홀로라이브와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해상전과 함선에 대한 직접적인 연결점이 없는 IP도 월드 오브 워쉽 제작진이 게임에 어울리도록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는 ‘미소녀와의 만남’이라는 주제가 기존보다 더 다양한 작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단초라고도 볼 수 있다.  


▲ 원작 주요 요소를 곳곳에 넣은 디자인이 특징인 월드 오브 워쉽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레이션 함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압도적인 무게감, 워해머 40,000와 트렌스포머

다만 월드 오브 워쉽이 앞서 설명한 방향에서의 컬래버레이션만 선보인 것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에 어울리는 무게감 있는 IP와도 종종 호흡을 맞춰왔다. 대표적인 것이 워해머 40,000과 트랜스포머다. 우선 워해머 40,000은 2020년에 인류 제국과 카오스의 지휘관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함선 등이 등장했다. 인류 제국은 푸른색, 카오스는 붉은색을 테마로 잡아 특유의 묵직한 느낌을 잘 살려낸 함선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출격한 것이 2020년에 업데이트된 트랜스포머 컬래버레이션이다. 특별 음성을 담은 트랜스포머 함장 4인과 함께 오토봇의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 디셉티콘의 메그타론과 럼블이 월드 오브 워쉽에 군함으로 출격했다. 트랜스포머 컬래버레이션은 이후에도 파트 2, 파트 3까지 시리즈를 이어가며 로봇을 재해석한 여러 군함을 선보인 바 있다.

▲ 월드 오브 워쉽 워해머 40,000 컬래버레이션 키아트 (사진제공: 워게이밍)

▲ 월드 오브 워쉽 트랜스포머 컬래버레이션 키아트 (사진제공 :워게이밍)

이 외에도 월드 오브 워쉽은 여러 IP와 손을 잡았다. 2023년에는 미국 헤비메탈 밴드인 메가데스가 직접 녹음한 목소리가 포함된 함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세계 해양의 달을 맞이하여 만화 ‘뽀빠이’ 함장이 군함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뽀빠이 컬래버레이션은 수익 10%를 해양 보호 및 퇴역 군인 재활에 관련한 비영리 단체 ‘포스 블루’에 기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영화 고질라 VS 콩, 스타 트렉, 닌자 거북이 등 여러 작품을 토대로 한 콘텐츠를 더했다.

2015년 9월에 시작하여 10년의 여정을 항해해온 월드 오브 워쉽은 2차 세계대전의 해상전을 사실적으로 다룬다는 게임성을 중심으로 삼되,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지닌 여러 작품과의 협업을 토대로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트 범위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탄탄한 기초에 여러 장식을 더해 전반적인 구조를 풍성하게 가꿔왔다. 여기에 컬래버레이션 관련 노하우가 쌓이며 좀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빚어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 영역에서 월드 오브 워쉽이 앞으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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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기존 '월드 오브 배틀쉽'으로 알려진 '월드 오브 워쉽'은 바다로 무대로 치열한 해상전을 즐기는 해상 액션 게임이다. '월드 오브 탱크'와 마찬가지로 역사에 기반한 여러 가지 전함들과 전투를 포함한 전함 액션 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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