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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프로리그 메인 해설로 복귀한 김정민
귀족 테란에서 명품 해설로! 청춘을 e스포츠에 바친 열혈 해설자, 김정민이 돌아왔다.
3월 22일, e스포츠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정확한 해설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스타 해설’, 김정민 해설위원이 제대 후, ‘스타1’ 프로리그 해설로 바로 복귀한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왕의 귀환’이라 말하며 팬들은 돌아온 ‘해변김(해설로 변신한 김정민의 약자, 김 위원의 대표적인 별명이다)’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지난 4월 2일,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복귀 후 첫 스케줄을 무사히 소화한 그의 얼굴은 한결 홀가분해 보였다.
1999년, 열일곱 살에 ‘스타1’ 선수로 데뷔한 김정민은 1세대 프로게이머의 시대를 여는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전매 특허인 ‘3만년 조이기(대 프로토스 전에서 시즈탱크 등의 병력을 배치하고 미사일 터렛 등의 건물을 지어가며 상대의 본진을 차근차근 조여가는 전술)’은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그 이름이 남아있을 정도다.
하이트 엔투스의 전신인 G.O.와 KT 롤스터에서 약 7년 간 꾸준히 선수로 활동한 그는 2006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해설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9년 입대한 후에도 김 위원은 프로리그 및 개인리그 결승에 모습을 드러내며 ‘스타1’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해왔다.
12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1’, 김정민 해설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든 이 오래된 종목의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년 만에 다시 방송 무대에 섰다. 박용욱, 박태민 등 같이 호흡을 맞춰가야 할 새로운 동료들이 많은데,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한가?
김정민 해설: 방송 전에는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 때마다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혹시 내 욕심이 과해서 실수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었다. 큰 무리 없이 출발선을 끊은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박용욱 해설과의 진행도 재미있었다. 입대 당시 예상보다 영장이 한두 달 정도 일찍 나와 군대가기 전에 같이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방송을 통해 풀었다.
같은 팀에서 한솥밥 먹던 사이였던 박태민 해설은 활동 시기는
짧지만 ‘스타1’ 해설 분야에 본인이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주는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올해로 12년 된 ‘스타1’, 선수 층이 다소 경직화되었다는 평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정민 해설: 스타1의 부흥기를 이끈 4대 천왕(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이나 최연성, 박성준 등은 많은 팬들을 종목에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발산해왔다. 스타성 있는 선수들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2년 만에 돌아온 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아직 대표 선수층에 큰 변화가 없어 어색하지 않아 안심이 된다. (웃음)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대중성이 높은 ‘스타1’, 하지만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 이 부분을 해소하는 일이 해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 본인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김정민 해설: 첫 번째도 즐거움, 두 번째도 즐거움이다. 누가 들어도 딱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이전 전적 기록 등 자료를 중심으로 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경기마다 각기 다른 점을 찾아서 특징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중계 시에 사용하는 용어들이 좀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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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이의 흥을 돋우는 `즐거운 중계`, 2009년 당시의 김정민
김 위원이 군대에 있는 동안, ‘스타1’ 종목에 승부조작 등 불미스런 이슈가 다수 발생했다. 외부에서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떠한 생각이 들던가?
김정민 해설: 군대에서 9시 뉴스를 통해 봤는데 그냥 너무 놀랐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사실이 아닌 루머일 가능성도 있다며 관련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제 사건으로 밝혀져 화도 나고 기분이 안 좋았다.
예전부터 다 알고 지내던 친구들에다가 다들 ‘스타1’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린 선수들인데 왜 그랬지 싶었다. 한편으로는 누가 이 친구들을 승부조작에 가담하도록 유혹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건 이후, 여기에 관련된 친구들은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다.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는 가담한 선수 12명에게 영구제명 조치를 취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을 완전히 내친 처사가 너무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정민 해설: 추후에도 이런 사건이 발생해 e스포츠의 권위가 실추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KeSPA 쪽이 강한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하지만 나름 활약하던 선수들이 완전히 제명되어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당면한 ‘스타1’, 난세를 뛰어넘어 더욱 크게 발전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김정민 해설: 악조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예전만큼 케이블 방송에서 ‘스타리그’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온게임넷이 12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모두 예선 참가권을 부여하는 ‘마이 스타리그’를 출범하는 등, 많은 관계자들이 ‘스타1’ 부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열정이 쭉 이어지면 ‘스타1’은 충분히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도 ‘스타리그’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위치에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TV만 틀어놓으면 부모님과 언제든지 함께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정팀 G.O, 현 하이트 엔투스에는 팀 창단부터 지휘봉을 잡아온 조규남 감독이 2010년 은퇴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스타1’을 떠난 김정우가 최근 복귀하는 등 사람의 들고남에 대한 이슈가 많다.
김정민 해설: 조규남 감독과는 평소 친분이 있어 어떻게 지내냐고 안부 전화도 하고 휴가 나와서 같이 식사도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무슨 일을 준비하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김정우 선수의 경우, 휴가 때 결승전에 직접 가서 우승하는 것까지 봤는데 ‘왜 은퇴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호를 물리칠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인물이었기에 그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영호와 같은 최강의 선수에게 당당히 승리를 따 내는 선수의 모습은 참으로 멋지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김정우는 충분히 그러한 능력이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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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이영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던 당시의 김정우
신흥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2’, 그리고 ‘스타2’를 주 종목으로 삼는 GSL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김정민 해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없어서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스타2’를 테란 종족으로 조금 즐겨봤다. 역시 잘 만들어진 게임이더라. 언젠가 ‘스타2’를 해설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의향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실력도 없고 지식도 부족해 그냥 흥미롭게 지켜보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투신’ 박성준이 ‘스타2’ 전향 후, 결승에 오르는 등 올드 게이머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세대 프로게이머로써, 이들을 보면 선수로서의 피가 끓어오르지 않는가?
김정민: 임요환 등 아는 얼굴이 나오면 눈길이 간다.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참 멋지다. 하지만 99년부터 시작해서 정말 오랫동안 아쉬움이 안 남을 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선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게임 해설은 절대 만만한 직업이 아니다. 오늘 잘해도 바로 다음날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길을 고려할 여유도 많이 없을 정도로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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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Mar.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박성준
마지막으로 게임메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민 해설: 게임 정보를 보러 가끔 들르는 게임메카에 내 인터뷰가 올라간다니 매우 영광이다. 독자 분들도 앞으로 e스포츠 쪽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스타1’ 많이 사랑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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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는 테란과 저그는 2가지, 프로토스는 3가지 유닛...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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