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프리뷰] 스프링 우승팀 SKT를 만난 스베누

23일(토), SK Telecom T1(이하 SKT)와 Sbenu Sonic boom(이하 스베누)의 '스베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1라운드 경기가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지난 스프링, SKT는 대한민국 최고의 팀으로 재부상했다. 스프링 시즌을 우승하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그들이 지난 4개월간 이뤄낸 업적은 작은 것이 아니다. 

SKT의 부활은 '벵기'와 황제 '이지훈'의 약진 덕분이다. 먼저 '이지훈'은 주축 미드라이너인 '페이커'의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카시오페아, 아지르 등을 플레이하며 안정감 있는 라인전을 펼쳤고, 5:5 팀파이트 단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 팀을 캐리 했다. 

거기에 지난 시즌 1라운드에 부진하다고 평가됐던 '벵기'가 자신에 맞는 옷을 찾았다. 특히, 지난 포스트 시즌 CJ와의 경기에서 팀을 구원한 그는 '갓'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누누', '렉사이', '그라가스'를 플레이했을 때 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외에 챔피언을 플레이할 때는 아쉬움이 남았기에 MSI이후 어떤 카드를 준비했을지가 이번 경기에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플레이어는 미드라이너 '사신'과 바텀 라인이다. '사신'은 지난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비주류로 평가된 피즈를 꺼내 들어 5킬 4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공격적인 모습과 스플릿 푸시 운영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텀 듀오인 '비비드'와 '뉴클리어'에게 거는 기대감도 크다. 이들은 2014년 큐빅의 전신인 빅파일 미라클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오래 호흡을 맞춘 것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목받은 플레이어들이 활약을 펼쳐 이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를 얻어낸다면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스베누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과 승격팀이 경기를 펼친다. 명성으로 보았을 때 한 팀으로 승리의 무게가 쏠리지만, 상대적 약팀인 스베누가 활약을 펼쳐 SKT에게 불의의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