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메타에 잘 적응한 CJ(좌)와 하향세를 보이는 진에어(우)
17일(금) CJ Entus(이하 CJ)와 Jinair Green Wings(이하 진에어)의 '스베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준 플레이오프 경기가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두 팀의 역사는 단일팀으로 통합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J블레이즈 소속이었던 '캡틴잭'은 재계약이 불발된 후 진에어로 적을 옮겼다. 오리아나 장인으로 CJ 프로스트에서 데뷔한 '갱맘'도 CJ 적응에 난항을 겪으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자신들의 향상된 기량을 친정팀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일까? 프리 시즌까지 포함한 올 시즌 양 팀은 총 6경기를 가졌고, 지난 4일 전까지 진에어는 CJ에 4전 전승을 거두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경기에서 CJ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진에어에 2:0 완승을 거뒀다. 2:4의 상대전적을 가진 양 팀의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CJ와 진에어가 이번 포스트 시즌 경기를 위해 어떤 카드를 준비해왔을지 주목된다.
먼저 진에어는 지난 3월 25일 IM전 이후로 정규 시즌에서 3연패를 거두며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6 패치가 적용되고 좀처럼 시즌 초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진에어 상승세의 1등 공신이었던 제라스가 메타 챔피언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5일 이후 제라스는 롤챔스에 총 7번 등장해 단 1번의 승리를 거뒀다.
진에어의 베스트 카드가 하나 줄어들자 수세에 몰리며 시즌 막판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탑 '트레이스'가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그의 최근 솔로랭크 전적을 살펴보면 한 때 대세 챔피언이었던 케일을 플레이하는 모습이 확인할 수 있다. 진에어가 준비한 케일 카드가 CJ에게 통한다면 SKT와의 플레이오프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 트레이스의 최근 기록
반대로 CJ는 메타 변화에 잘 적응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격변기를 맞은 포지션인 정글 '엠비션'과 바텀 라인전을 책임지고 있는 서포터 '매드라이프'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먼저 '엠비션'은 최근 6경기에서 누누, 렉사이, 세주아니를 플레이해 최근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번 플레이한 누누이다. 누누를 플레이할 때 '엠비션'은 철저하게 시야를 장악하고 드래곤 스택을 쌓아주는 서포팅형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4전 전승을 기록했고, 4경기에서 20에 가까운 KDA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매드라이프'가 꺼내 든 블리츠크랭크 역시 진에어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경기에서 진에어 선수들은 매드라이프에 의해 '인형뽑기'를 당하며 2:0 패배를 기록했다. 쓰레쉬, 블리츠크랭크, 노틸러스 등 상대를 당겨오는 챔피언이 강점인 '매드라이프'가 이번 경기에서도 변수를 만들어낼 챔피언을 선택할지 역시 주목해야 한다.
한국 롤챔스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의미 있는 경기인만큼 양 팀 모두 승리를 챙겨 플레이오프전에서 SKT와의 일전을 기대할 것이다. SKT와 24일 맞붙게 될 팀이 어느 팀이 될지 승부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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