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메카실험실] 2015 백도어 최강 챔피언을 가리다

평온한 주말, GM다님길은 친구와 함께 '수수께끼로 지킨 친구와의 얇은 우정!' 이벤트 보상을 얻기 위해 일반 게임을 플레이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주말 게임에서는 '지옥도'가 펼쳐졌다. 

앞으로 구르는 베인, 버섯을 심고 움직이지 않는 티모, 돌아오지 않는 마스터 이 등은 기자의 스트레스성 탈모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런데 이들 중 기자의 흥미를 끄는 존재가 있었다. 당시 게임에서 마스터 이를 플레이하던 유저는 아군 미드 억제기가 밀림에도 꿋꿋하게 바텀 라인 백도어를 진행했다. 결국 그 게임은 패배로 끝났지만, 우직한 그의 백도어는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백도어는 양날의 검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유저들은 기자가 경험한 바와 같이 백도어에 모든 것을 걸곤 한다. 따라서 게임을 하다보면 '백도어에 영혼을 건' 이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배제할 수 없는 존재라면 최대한 활용하는게 현명한 법! 2015년 백도어 능력이 가장 뛰어난 챔피언은 누구일까? 2015 백도어 킹 콘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자.

탑, 미드, 정글 별로 타워 미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챔피언들을 선정했다.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은 이유는 이들이 백도어나 스플릿 푸쉬를 진행하면 신고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탑에는 쉔, 잭스, 트린다미어, 이렐리아 등 여러 챔피언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잭스, 트린다미어는 모두 백도어에 일가견이 있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공격할 수록 공격 속도가 올라가는 '가차없는 맹공' 패시브를 가진 잭스를 콘테스트의 후보로 선정했다.

미드 챔피언의 경우 선정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 스킬을 기반으로 싸우는 챔피언들이고, 스플릿의 귀재라 불리는 제드 역시 공격 속도 증가 스킬이 없어 선택이 불가했다. 야스오를 고민하던 중 말자하의 패시브 '공허충'이 AD에 영향을 받으며, 백도어에 뛰어나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이에 기자는 말자하를 콘테스트 후보로 결정했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후보가 있었다. '삼조격'을 가진 신 짜오도 잠시 후보에 올랐으나, 공격 속도 증가 효과가 높은 마스터 이를 넘어설 순 없었다.

최대한 같은 조건으로 경합을 진행했다. 아이템 선정은 챔피언들의 공격 속도와 공격력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마스터 이, 잭스는 광전사의 군화와 경비대의 길잡이 : 용사, 몰락한 왕의 검, 스태틱의 단검을 사용했다. 하지만 말자하는 공격 속도가 아닌 AD에 영향을 받았으므로 몰락한 왕의 검과 스태틱의 단검대신 비슷한 가격의 피바라기, 곡괭이, 롱소드를 장비했다. 

빠른 레벨업을 위해 정글에 유용한 '강타'와 라인 복귀용 '순간이동'을 소환사 주문으로 사용했다. 용, 영약 등 버프에 의한 효과는 제외하고 실험에 임했다.

명불허전이었다. '가차없는 맹공' 효과를 받은 잭스는 55초만에 1차 타워에서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를 시공했다. 기자도 실험을 진행하면서 놀란 정도의 속도였다.

마스터 이의 백도어 능력은 궁극기 '최후의 전사'를 활성화 시켰을 때 돋보였다. 하지만 궁극기 재사용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최고의 효율을 내기엔 부족한 모습이었다.

말자하의 백도어는 묵직한 한 방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말자하의 AD에 영향을 받은 '공허충'은 420이라는 엄청난 공격력를 자랑했다. 일반적인 원거리 딜러가 3코어 아이템을 지녔을 때의 공격력이 280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실로 높은 수치다.

드디어 마지막이다. 잭스가 백도어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실행하여 랭크게임을 선택하자. 팀장이 되어 밴 권한이 생긴다면 잭스를 밴하도록 하고, 그게 아니라면 채팅창에 '잭스 밴좀'이라고 입력하도록 하자. 백도어에 효율이 높은 챔피언은 적에 있으나 아군에 있으나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