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모바일이 2014년 첫 행보로 ‘신작’과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먼저 신작은 지난 2012년 문화방송 MBC와 제휴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인 ‘힐링스토리: 마의’다. 게임은 동물 그리고 치료를 기반으로 한 SNG로, 현재 개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그리고 업데이트의 주인공은 '뮤: 더 제네시스'다. 이달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2014년의 시작을 알리는 웹젠모바일의 첫 행보. 김태훈 대표에게서 신작 SNG ‘힐링스토리: 마의’를, 함께 자리한 신동훈 PD에게 ‘뮤: 더 제네시스’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 '뮤: 더 제네시스'의 신동훈 PD(좌)와 웹젠모바일 김태훈 대표(우)
* 웹젠모바일에서 개발 중인 게임, 그리고 인력구성을 소개해달라
김 대표: 웹젠모바일에서 ‘뮤: 더 제네시스’ 개발 인력은 20여 명이며, 이달 선보일 예정인 신작 SNG ‘힐링스토리 마의’는 10여 명 정도가 투입된 상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지원 인력까지 총 40명 규모다. 주로 코어 게임보다는 미들 게임 위주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힐링스토리: 마의’의 개발 진척도는?
김 대표: 이달 출시 예정이라 개발 자체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개발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2년 MBC와의 협업에서 비롯됐다. 당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면 좋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마침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마의’를 선택하게 됐다. 작품을 정했으니, 다음 고민은 어떤 장르가 좋을까였다.
▲ '힐링스토리: 마의' 첫 소개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장르를 ‘SNG’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김 대표: 원작은 말을 치료하는 의사의 이야기였는데, 게임에서는 말에서 더 나아가 동물을 치료한다는 점, 그리고 힐링과 감성까지 줄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했다. 물론 RPG나 퍼즐 장르로 개발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마의’의 스토리 등을 고려했을 때 내부적으로 SNG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 '동물'과 '치유'에 주력한 SNG로 개발된 '힐링스토리: 마의' (사진 제공: 웹젠)
‘힐링스토리: 마의’ 이외 다른 MBC 콘텐츠를 활용한 신작이 개발 중인지?
김 대표: 내부적으로 ‘뮤: 더 제네시스’와 ‘마의’에 주력하기로 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논의 중인 단계다. 우선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게임들을 얼마나 더 잘 만들고, 또 잘 서비스할 것인가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후 MBC와 추가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긍정적이다.
‘힐링스토리: 마의’ 콘셉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김 대표: ‘힐링스토리: 마의’의 특징을 꼽자면 ‘동물’과 ‘치료’다. 일종의 동물 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의’가 말(馬) 의사이지만 당시 사람을 치료하기도 하는 등 조선 시대 수의사나 다름없었다. 즉 게임의 콘셉트를 정의하자면 ‘조선 시대의 궁중 수의사’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약이나 침을 쓰는 정통적인 방법을 토대로 동물을 치료하게 된다. 물론 치료 과정을 복잡하거나 정교하게 묘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키우는 육성시스템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힐링스토리: 마의’의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자면?
김 대표: SNG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돕고, 그 사람한테 또 도움을 받기도 하는 ‘소셜’이다. ‘힐링스토리: 마의’에도 다른 소셜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시스템은 갖추고 있다. 아직 미정이지만, 나와 내가 치유한 동물들, 그리고 지인과의 관계를 토대로 또 다른 소셜이 발생하는 형태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경쟁이면서 협동이 되기도 할 것이다.
▲ 그래픽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2D로 개발되었으며, 여타 SNG와 같게 소셜에 특화된 것이 특징
게임의 그래픽은 자체개발엔진을 사용했나?
김 대표: 아니다. ‘뮤: 더 제네시스’도 그렇고 ‘힐링스토리: 마의’ 역시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2D로 개발했다. 웹젠모바일 출범 당시 자체개발엔진도 고려했지만, 개발사마다 같은 유니티로 개발해도 결과물이 다르듯이, 우선 엔진의 성능을 100% 활용하고자 한다.
웹젠모바일은 ‘양보다 질’을 추구해왔다. 2014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되고 싶은지?
김 대표: 모바일게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로 기억되고 싶다.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쉽고 간편한 게임 중에서도 훌륭한 게임은 많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미들 코어에 집중해 두각을 보이고자 한다. 런칭이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심을 통해 확실히 오래가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 뮤: 더 제네시스, 앞으로의 업데이트는 경쟁과 협동 콘텐츠가 핵심
웹젠모바일의 2014년 첫 업데이트의 주인공은 온라인게임 ‘뮤’의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뮤: 더 제네시스’다. 지난달 20일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됐지만, 서버 문제로 인해 임시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재오픈해 무난하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싱글 플레이만 지원하는 탓에 유저들로 하여금 콘텐츠 부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개발팀이 이를 인지하고 곧 다양한 신규 모드와 즐길 거리로 이 같은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 임시 중단과 재오픈 이후 순항 중인 '뮤: 더 제네시스' 곧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본론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뮤: 더 제네시스’ 재오픈 사태에 대해서…!
신 PD: 서버의 문제였다. 내부에서는 충분히 테스트를 거쳤지만, 서비스 이후 3일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병목구간이 많이 나타났다.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데 시일이 걸리기에 임시 중단을 하게 되었다. 이 와중에 플레이해온 유저와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로 나뉜다는 점에서 초기화도 결정했다.
재오픈 후 무료 인기순위 1위를 찍기도 했다. 당시 내부 분위기는 어땠나?
김 대표: '뮤: 더 제네시스'는 순수 개발 기간은 1년, 서비스 준비까지 포함하면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20여 명이 개발팀이 주말 밤낮없이 작업해 서비스에 이르렀는데, 아시다시피 임시 중단과 재오픈 준비로 분위기는 많이 다운됐다. 하지만 다운된 것은 다운된 것이고, 기다려온 유저들에게 죄송하고 심려를 끼쳐드렸다. 연말 전 직원이 함께 고군분투한 끝에 다시 서비스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회생불가라 할 수 있었을 텐데,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 동안 참고 기다려주시고 재오픈 이후 다시 찾아주신 것에 감사드릴 따름이다.
‘뮤: 더 제네시스’가 장수하기 위해 추구하는 콘셉트는?
김 대표: '뮤: 더 제네시스' 개발을 시작하면서 잡은 목표는 PC/온라인게임 전성기 시절 추구하는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만족감을 모바일 환경에서 재현이다. 지금은 싱글 플레이 위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MMORPG로 서비스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우선 RPG가 주는 시각적 즐거움에 집중했다. 전투 연출과 캐릭터의 정교함도 이에 포함된다. 그리고 배경도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었다. 모바일에서는 뭐든 단순하고 생략된 형태라는 틀을 깨고 싶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유저들이 콘텐츠 부족을 꼬집었는데, 인정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씩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이 좀 더 확장되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 개발팀도 콘텐츠 부족에 대해서는 인지한 상황, 크고 작은 업데이트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뮤렌(주인공) 이외 새로운 영웅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인가?
신 PD: 다음 영웅 캐릭터로 여성 마법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의 마법사 캐릭터가 여성화된 형태라 볼 수 있는데, 몇몇 스킬 역시 원작의 것을 모바일에 맞게 변형돼 추가될 것이다. 이후에도 다양한 영웅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줬으면 한다.
영웅 캐릭터 외 또 다른 업데이트 콘텐츠가 있다면?
신 PD: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뮤’의 콘셉트를 빌린 또 오리지널성을 부각한 신규 영혼 기병 2종이 추가된다. 그리고 ‘섬멸전’, ‘보스전’, ‘파괴전’과 같은 신규 모드 추가도 예정됐다. 좀 더 나아가 신규 영웅과 더불어 조합 또는 강화를 통해 모습이 바뀌는 독특한 영혼 기병도 고려하고 있다.
▲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영웅과 영혼기병, 그리고 신규 모드가 추가된다
영혼기병은 ‘타입’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다르다. 이 점이 아직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데?
신 PD: 아직 정보 업데이트가 부족한 부분인데, 개선해 나갈 것이다. 분명한 것은 타입에 따라 체력 보유량이나 회복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밸런스 부분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생존형’은 체력 회복이 빠르고 ‘특이형’은 스킬을 발동할 확률이 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싱글 플레이만 지원해 이와 같은 특성이 주목받지 않고 있는데, 추후 상성 관계까지 고려해 요일 던전이나 PvP에서 전략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니 기대를 부탁한다.
베일에 감춰진 멀티 플레이 콘텐츠에 대해 설명해달라
신 PD: PvP는 1대 1 위주로 꾸며질 것이며, 특정 맵에서 자신이 보유한 영혼 기병을 통솔해 서로 맞부딪치는 형태다. 또한, ‘클랜전’을 통해 월드 랭킹 경쟁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콘텐츠 추가는 ‘뮤: 더 제네시스’가 앞으로 MMORPG 영역까지 확장된다는 시작을 의미한다. 이에 개발 방향은 멀티 플레이에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특히 자동으로 클리어할 수 없는 레벨로 디자인되고 있어, 좀더 긴장감 있는 플레이도 제공할 방침이다.
김 대표: 그리고 유저들과 함께 던전을 클리어하는 ‘레이드’ 형태의 콘텐츠도 계획 중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경쟁 또는 협동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될 것이다.
경험치 증가나 공격속도 증가 같은 새로운 상품도 고려하고 있는지?
신 PD: 온라인게임 ‘뮤’의 상징이었던 ‘날개’ 코스튬 추가가 예정됐다. 날개로 특별한 영혼 기병이 될 수 있고, 또 영웅 캐릭터에 장착한다면 또 다른 효과가 발휘되기도 한다.
'뮤 더 제네시스'를 즐기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즐길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신 PD: 서버 문제로 불편하게 해 긴장감을 갖고 개발에 임하고 있다. 유저들이 좀 더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끈기 있고 꾸준하게 업데이트해 발전하는 ‘뮤: 더 제네시스’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 웹젠모바일의 2014년, '힐링스토리: 마의'와 '뮤: 더 제네시스' 업데이트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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