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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소개팅'으로 룰더스카이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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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레벨 상향과 신규 콘텐츠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룰더스카이: 꽃보다룰스'

조이시티의 대표 모바일 SNG '룰더스카이: 꽃보다룰스'가 최고 레벨 상향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년 서비스를 시작한 '룰더스카이'는 가공의 섬 '플로티아'에서 친구와 함께 마을을 건설하거나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핵심은 페이버(호의)와 케어(돌봄)를 주력으로 한 소셜에 특화된 재미로 사랑받고 있다.

매일 인기 순위가 뒤바뀌고 몇 개월도 넘기지 못한 채 서비스 종료가 빈번한 모바일게임 생태계에서 '룰더스카이'가 이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그 이유와 비결이 궁금했다. 이에 모바일사업부 황성환 기획팀장과 김병수 사업팀장을 만나 네이밍 변경 이후 그간의 성과와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 아래 스크린샷은 개발 버전으로, 추후 본 게임에 적용될 이미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 모바일사업부 김병수 사업팀장, 네이밍 변경 이후 신작들과의 경쟁에서도 오히려 순위가 올랐다고

최근 '룰더스카이: 꽃보다룰스'로 네이밍을 변경했다. 그 이유와 효과가 있었는지? 

김병수 사업팀장: 네이밍 변경 이유는 '여성 유저들의 감수성에 동화되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부수적인 효과가 있었는데, 대표 카페에 신규 방문자가 늘었고 최고 매출 성적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9위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성환 기획팀장: 내부적으로는 걱정이 많았다. ‘꽃보다룰스’ 개명이 겉으로는 UI와 편의성 정도의 개선으로 보였겠지만, 기존 가혹했던 성장 콘텐츠를 많이 완화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내부 수치는 전부 바꿨다.

게임 내 밸런스 변화로는 대격변이기에 일종의 모험이었다. 많은 유저들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내부 테스트를 거쳐도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다행히 100일 동안 큰 문제 없이 유저들이 적응했다. 그리고 콘텐츠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3.4 업데이트가 실질적인 시즌 2에 해당한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어떤 콘텐츠가 추가되는지 소개해달라

황성환 기획팀장: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크게 새로운 소셜 액션 ‘은하수 항로’, 새로운 랭킹 시스템 ‘너와 나의 거리’, 그리고 기존 70에서 80레벨로의 최고 레벨 상향 3가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콘텐츠는 무엇인가?

황성환 기획팀장: 그중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것은 소셜 액션 ‘은하수 항로’로, 준비하는 기간 고민이 컸다. 앞서 미니게임과 그리기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런데 다른 게임들을 상대로 같은 재미로 승부를 겨루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신 스마트폰 기반 또는 하드웨어 성능을 십분 발휘한 신규 게임들을 상대로 게임성으로 경쟁하기에는 효율적으로 좋지 않았다. 금방 밑천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역시 우리 게임은 소셜. 우리가 잘하는 것과 장점을 더 살리자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새로운 소셜 액션을 넣자는 결과로 만든 것이 이번 ‘은하수 항로’다. 내 친구를 다른 친구에게 소개해 그들끼리도 친해져 보면 어떨까? 이것을 항로라는 개념으로 표현했다고 밝힌 ‘은하수 항로’는 내 섬에 페이버를 신청한 두 명의 친구를 서로 연결해줄 수 있다.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항로 개설만으로 보상이 더해지는 일종의 소개팅이라고 볼 수 있다.


▲ 최고 레벨 상향과 함께 추가되는 랭킹 시스템 '너와 나의 거리'


▲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 소셜 액션 ‘은하수 항로’


▲ 내 섬에 페이버를 신청한 두 명의 친구를 서로 연결해줄 수 있다, 일종의 소개팅이라 표현하기도

실루엣으로 신규 건물에 대해 알린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건물인지 설명해달라

김병수 사업팀장: 72레벨 신규 건물 '드림팩토리'가 선보인다. '은하수 항로'라는 콘셉트에 맞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신규 건물이 추가될 예정이다.


▲ 72레벨 신규 건축물 '드림 팩토리'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도 궁금하다. 미니 게임과 같은 추가 기능이 선보이는지?

황성환 기획팀장: 우리 게임의 장점이기도 한 소셜 요소가 계속 강화될 것이다. ‘룰더스카이’는 레벨이 높거나 재산이 많다고 무조건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다. 친구가 많을수록 재미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은근한 소셜'이 좋다. 게임 내 자신에게 자주 페이버를 거는 친구가 있는데, 만약 갑자기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거나 만나자고 하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종종 그런 소셜이 노골적으로 강조된 게임들이 있었다. 이제까지 내 작물도 대신 봐주고 아르바이트도 해주며 쌓인 유대감은 있는데, 앞서 상황처럼 적극적으로 나오면 부담스럽다.

사실 이런 유대감이 없으면 소셜 게임은 재미가 없다. 요즘 게임들을 보면 소셜은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안 한다. 유령방의 존재가 그렇다. 소셜이라는 기능을 전혀 안 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플레이에 필요한 도구로써 쓰일 뿐이다. 하지만 ‘룰더스카이’의 소셜은 노골적이지 않은 선에서 애틋하다. 앞서 말한 ‘은근한 소셜’이 그런 의미다.


▲ 모바일사업무 황성환 기획팀장, 소셜 외 룰더스카이의 장점으로 콘텐츠와 하위호환을 꼽았다

오래된 게임이라는 타이틀과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의 간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황성환 기획팀장: 오히려 오래된 게임이기에 장점이 더 많다. 오래되었기에 콘텐츠가 많다는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는 뜻이다. 예로, 해외를 갔을 경우 다른 게임들은 콘텐츠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앞서겠지만, ‘룰더스카이’는 어느 나라에 가도 1~2년 서비스가 거뜬할 만큼 콘텐츠가 풍부하다. 이는 신규 유저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어필이 될 것이다. ‘플로티아’에 들어서면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장점 말이다.

또한, 오래되었기에 장점이 된 건 하위호환이다. 처음 ‘룰더스카이’를 선보일 당시는 아이폰3S 기반으로 선보였다. 오히려 그 아래 아이팟에서도 실행 가능한 게임이었다. 그리고 현재 해당 기기를 쓰는 유저들은 극소수이지만, 아직도 즐겨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한다.

최근 모바일게임은 하위 기종에서는 구동 자체가 안되거나 배터리가 금방 방전되는 일이 흔하다. 심지어 충천 중에 방전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하위호환에 따른 짊어져야 할 부분도 많지만, 더 많은 콘텐츠 그리고 유저에 대응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장점이라고 본다.

밸런스 변경에 이어 그래픽 변화도 고려하고 있는지?

황성환 기획팀장: ‘룰더스카이’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이미 숙지하고 있다. 최신 SNG가 3D 효과, 임팩트, UI, 폰트까지 모든 면에서 더 예쁘다. 그럼에도 그래픽을 비롯해 탈바꿈하지 않는 이유는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앞서 언급한 하위호환의 강점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장수 게임 '룰더스카이' 앞으로의 목표는?

황성환 기획팀장: ‘룰더스카이’가 언제든 다시 돌아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 유일무이한 매출을 거두는 최장수 SNG. 기록은 지금도 쓰이고 있고 앞으로도 써가고 싶다. 우리들의 경쟁 상대는 따끈따끈한 신작이 아니다. 다른 게임들처럼 게임 오버를 피하고자 무리한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생각날 때 편하게 할 수 있는 게임. 도중에 유저가 나가더라도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고 또 환영받을 수 있도록 장수하겠다.

김병수 사업팀장: 기획팀장님 말씀처럼 신규나 기존 유저, 저렙과 고렙 유저 상관없이 단 한 명의 유저라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지지한다. 실제 유저들도 페이버나 캐어가 오갈 때 잠깐이라도 짬을 내 호의를 표한다. 그 ‘마음’에 답하기 위해 계속 접속한다는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서비스를 계속해나갈 것이다.


도중에 유저가 나가더라도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고 또 환영 받을 수 있도록 장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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