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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을 몰라도 왠지 모르게 빠져든다, 연운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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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운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연운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넷이즈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연운(Where Winds Meet, 구 연운십육성)’ 연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원하는 기종은 PC, PS5, 모바일이다. 작년 12월 중국에 발매된 후 3,0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협은 인기 있는 소재 중 하나이기에 연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다만 기자에게 무협은 다소 낯선 장르였기에, 연운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어릴 때부터 여러 소설을 읽어오긴 했지만 판타지가 대부분이었고, 무협은 그리 매력적인 장르가 아니었다. 때문에 무협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경공을 쓰며 공중을 뛰어다니고, 검과 창, 활 등을 활용해 싸운다는 정도뿐이었다. 무협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할 뿐 아니라, 게임의 주무대인 오대십국 시대가 언제인지도 모르기에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중 연운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일주일 간 비공개 테스트로 게임성을 선보였다. 직접 플레이해 본 연운에는, 무협을 잘 몰라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 연운 트레일러 (영상출처: 연운 공식 유튜브 채널)

생동감 있는 NPC, 무협 세계 몰입도 높인다

연운의 이야기는 강호의 고수 ‘강염’으로부터 시작한다. 강염은 모종의 이유로 한 아기를 보호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어떤 세력으로부터 쫓긴다. 이를 피하기 위해 강염은 한 외딴 오두막에 자리를 잡고, 아이와 함께 숨어 살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염은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성장한 아이가 그를 찾기 위해 강호로 떠난다.


아기를 안은 채 추격 당하는 강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기를 안은 채 추격 당하는 강염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아이가 커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아이가 커서 플레이 캐릭터가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플레이어는 성장한 아이의 시점에서 연운 속 세계를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다. 주요 서사를 담은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며 각 도시를 돌아다니고, 여러 인물과 관계를 쌓아간다. 메인 퀘스트를 따르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여행하는 것도 연운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노을, 꽃나무, 숲 등으로 각 장소를 세밀하게 구현했고, 눈에 보이는 모든 장소에 직접 갈 수 있을 정도로 탐험에 대한 자유도도 높다. 



웅장함이 전해지는 배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웅장함이 느껴지는 배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한 탐험 요소도 곳곳에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레벨 업을 통해 스킬을 획득하는 여타 RPG와 달리, 연운은 특정 던전을 클리어하거나 숨겨진 지역을 발견해 스킬을 얻는다. 그 외에도 장비나 강화 재료 등 여러 보상으로 모험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연운만의 무협 세계를 자연스럽게 모험하도록 유도한다.


▲ 단서를 보고 퍼즐을 풀다보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숨겨진 장소에서 무공을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숨겨진 장소에서 무공을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AI로 생동감을 더한 NPC는 몰입감을 더한다. 연운 속 NPC들은 플레이어 행동에 반응해 다양한 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말을 훔치면 주변 NPC가 겁에 질려 도망간다. 또한 NPC에게 계속 시비를 걸거나 이동을 방해할 경우 싸움을 걸어오며 돌발 전투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만든 NPC와의 대화도 인상적이었다. 특정 인물에게 말을 걸면 유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화창이 열린다. 이때 플레이어가 한 말에 따라 NPC가 매번 다른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남자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의도치 않게 울려버려 아이가 도망가버린 적도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요소가 결합되며, 마치 세계가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플레이어가 한 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NPC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 울려버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 울려버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패링이 자동으로, 진입장벽 낮춘 전투

연운의 전투는 회피와 패링이 중심을 이루며,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적과 합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적 공격 대부분을 패링으로 쳐낼 수 있으며, 빨간 경고 효과가 표시되는 공격은 패링으로만 파훼할 수 있다. 이 공격을 패링할 경우 강력한 반격기를 넣을 수 있기에, 전투에서 패링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패링은 공격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따라서 패링 위주 전투는 자칫 잘못하면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연운에는 일종의 자동 패링이 있다. 두 칸으로 이뤄진 특수 게이지가 남아 있다면, 공격을 받았을 때 슬로우 모션 연출과 함께 'QTE(Quick Time Event)’가 발동한다. 제한 시간 내에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자동으로 패링에 성공한다. 

버튼을 입력할 수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긴 데다가, 게이지도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 일 대 다 전투가 아니라면 사실상 제한없이 자동 패링을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액션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어렵지 않게 패링을 성공할 수 있다. 여기에 좀 더 어려운 전투를 원한다면 옵션에서 자동 패링 기능을 끄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 패링은 전투 난이도를 눈에 띄게 낮춰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동 패링은 전투 난이도를 눈에 띄게 낮춰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자동 패링을 중심으로 전개해도 전투가 과하게 단조롭지는 않다. 연운의 전투는 최대 두 가지 무기를 전환해가며 싸운다. 무기마다 부여된 전용 스킬 4개와 기본 스킬 4개까지 총 12가지 스킬을 끊임없이 난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번 무기 스킬을 전부 사용했다면, 2번 무기로 전환해 다시 스킬을 퍼붓는 식이다. 사용 가능한 스킬 종류가 많은 만큼 전투 템포로 빠르다. 검, 창, 부채, 우산 등 무기군도 다양해서, 나만의 조합을 갖추는 재미도 쏠쏠했다.

▲ 다양한 스킬을 전환해가며 전투하게 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같은 무기여도 다양한 스타일의 스킬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같은 무기여도 다양한 스타일의 스킬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적으로 연운은 무협 세계관이나 액션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세밀하게 구현된 세계와 생동감 있는 NPC로 높은 몰입감을 주고, 탐험 요소로 지루함을 덜어냈다. 여기에 쉬우면서도 화려함을 강조한 전투로 진입장벽도 낮췄다. 멀티 플레이 콘텐츠와 파밍 구조 등 시연 버전에서 확인하지 못한 요소도 많지만, 탄탄한 콘텐츠와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간다면 무협게임 대표작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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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운 2025년 미정
플랫폼
온라인, 모바일
장르
MMORPG
제작사
에버스톤 스튜디오
게임소개
연운은 연운십육성으로 알려졌던 MMORPG로, 오대십국 시대를 무대로 사라진 삼촌의 자취를 찾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렸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세밀한 그래픽과 높은 자유로를 자랑하며, 필드 곳곳에 탐험 요소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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