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깨진 어바우드, 한국어 패치 8월로 연기

지난 2월 출시 후 약 한 달 안에 '어바우드(Avowed)' 한국어 번역을 내겠다던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8월에서야 번역이 완료될 것 같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책임자 퍼거스 어커하트(Fergus Urquhart)는 Xbox 코리아 공식 X를 통해 "지난 2월 필요한 예상 기간을 공유했으나, 번역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며, "계획으로는 8월 한국어를 추가할 예정이며, 변함없는 지원과 이해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발표에 유저 여론은 냉소적이다. 지난 2월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는 어바우드 출시 한 달 내에 한국어 업데이트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약 두 달 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은 뒤, 이제서야 약 4개월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점에 대한 비판이 많다. 지난 2월 한국어와 함께 언어 지원이 미뤄진 일본어 역시 동일하게 일정이 연기되어, 일본 게이머 여론도 부정적이다.

언어 지원은 대사가 많은 RPG 장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바우드는 '필러스 오브 이터니티'라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배경 지식도 중요하다. 전작들을 플레이하지 않았거나 이번 작품으로 세계관에 입문하고자 하던 이들 중 '한국어 지원'을 이유로 게임을 구매하거나 Xbox 게임 패스를 구독한 국내 게이머도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지속적인 언어 지원 연기 소식에 '소비자 기망'이라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지난 2월에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8월에 한국어를 추가한다는 약속도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성명문에는 '계획'과 '예정'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만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8월 한국어 지원을 100% 신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연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어바우드 한국어 번역을 예정대로 8월에 완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