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64만 8,000원, 닌텐도 스위치 2 6월 5일 출시

닌텐도의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 2'가 오는 6월 5일 출시된다. 기존보다 더 커진 화면과 향상된 성능에, 내장 마이크를 활용한 음성 채팅 등 신기능도 살펴볼 수 있었다.

관련된 내용은 2일 방영된 닌텐도 스위치 2 다이렉트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 2는 전 세대보다 커진 7.9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나, 두께는 13.9mm로 기존과 동일하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fps에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기에, 더 선명한 화면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 HDR에도 대응하기에 밝은 부분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TV 모드 역시 HDR에 대응하며,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특히 스위치 2로 출시되는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는 4K 60fps를 지원한다고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여기에 기기를 장착하는 독에 냉각 팬도 설치되어 발열을 줄여 본체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용량은 스위치 1보다 8배 늘어난 256GB로 증가하며 더 많은 게임과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 로딩 속도도 빨라진다. 전반적인 기기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셈이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 2로 발매되는 서드파티 타이틀 중에는 엘든 링, 사이버펑크 2077,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스플릿 픽션, 하데스 2, 용과 같이 0 디렉터스 컷, 스트리트 파이터 6, 보더랜드 4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타이틀이 스위치 2에서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닌텐도 스위치 2의 컨트롤러인 조이콘 2에 대한 내용도 발표됐다. 조이콘 2는 본체에 자석 탈착 방식으로 붙였다가 뗄 수 있다. 조이콘 2 뒷면 앞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분리되는 방식이다. 조이콘을 분리하여 손으로 들었을 때 왼손과 오른손 검지에 위치한 SL과 SR 버튼은 더 커졌으며, 아날로그 스틱 역시 크기가 커졌다. 닌텐도는 아날로그 스틱 내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조이콘의 단점으로 손꼽힌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아울러 조이콘 2는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본체에 부착했던 면을 바닥으로 두고, 위에 달린 버튼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양쪽 모두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마우스 조작을 특징으로 앞세운 신작 '드래그 X 드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3 대 3 휠체어 농구 게임이며, 조이콘 2 양쪽을 바닥에 대고 드래그하며 왼쪽과 오른쪽 바퀴를 굴리며 플레이한다. 아울러 마우스 활용도가 높은 전략 게임인 '시드 마이어의 문명 7'도 스위치 2로 발매된다. 

신기능도 도입된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소개된 부분은 '게임챗'이다. 조이콘 2에 있는 C버튼을 누르면 닌텐도 스위치 2에 내장된 마이크를 활용해 최대 4인이 게임을 즐기며 음성 채팅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기에 일상 중에도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음소거 기능도 지원하여 채팅 도중 끊고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 채팅과 함께 플레이하는 화면을 보여주는 '화면 공유'도 지원한다. 화면 공유는 같은 게임을 즐길 때는 물론, 서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스위치 2 주변기기로 출시되는 카메라를 연결하면 화상 채팅도 가능하며, 유저 얼굴과 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내보내거나, 얼굴만 나오게 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조이콘 2와 함께 프로 컨트롤러 2도 공개됐다. 프로 컨트롤러 2에도 채팅에 사용하는 C버튼과 내장 마이크가 탑재되며, 기기 뒷면에 GL과 GR버튼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 2 본체에는 USB-C 포트가 기기 상단과 하단에 하나씩 있어, 상단에 카메라를 연결하거나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위쪽에 충전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세워놓을 수 있는 스텐드도 양쪽을 받쳐주는 형태로 더 견고해졌다.

게임 카트리지도 달라진다. 닌텐도 스위치 2 게임 카트리지는 붉은색이며, 데이터 처리 속도가 높아졌다. 메모리 카드 역시 기존보다 데이터 읽는 속도가 빨라진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 카드를 사용하며, 기존 스위치에서 사용하던 카드는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대응하는 타이틀에 한하여 게임 하나를 기기 4대에서 공유하는 '나눔 통신'을 지원한다. 나눔 통신은 닌텐도 스위치 2는 물론, 기존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닌텐도가 밝힌대로 닌텐도 스위치 2는 하위호환을 지원하여 기존 스위치에서 출시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울러 닌텐도 어카운트를 사용해 스위치 1의 게임, 세이브 데이터, 스크린샷, 설정 등 각종 데이터를 스위치 2로 옮겨오는 마이그레이션도 지원한다.

그리고 기존 출시작 중 일부는 하위호환을 넘어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으로 발매된다. 대표작은 기존보다 개선된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를 앞세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포켓몬 레전드 Z-A다. 이 외에도 조이콘 2 마우스 기능, 스위치 2 카메라 등을 활용한 미니게임이 더해지는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새로운 스테이지가 더해지는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마우스를 활용한 슈팅 플레이에 4K 60fps를 지원하는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등이 있다.

스위치 2로 출시되는 퍼스트 파티 신작도 다수 공개됐다. 닌텐도 스위치 2와 동시 발매되는 마리오 카트 월드를 포함해,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로 잘 알려진 사쿠라이 마사히로의 신작 '커비의 에어라이더', 동키콩 액션 신작 '동키콩 바난자', 채팅이나 마우스 기능 등 스위치 2 신 기능을 소개하는 닌텐도 스위치 2 비밀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앞서 소개한 서드파티 타이틀 이식작 외에도 데몬 엑스 마키나 후속작인 '데몬 엑스 마키나 타이타닉 사이온',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 과거에 떨어진 젤다 공주의 시점으로 전개하는 무쌍 시리즈 신작 '젤다 무쌍: 봉인전기' 등이 있다. 여기에 닌텐도 기존작을 배포하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 추가팩에 게임큐브 타이틀이 추가되며,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소울칼리버 2 등이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닌텐도 스위치 2는 오는 6월 5일에 출시되며, 가격은 64만 8,000원이다. 아울러 런칭 타이틀인 마리오 카트 월드가 포함된 '닌텐도 스위치 2 마리오 카트 월드 세트'는 68만 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