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출시된 프롬소프트웨어의 블러드본은 고딕을 배경으로 한 음울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에, 짜릿한 패링의 맛과 두 가지 폼으로 변신하는 무기 등으로 남다른 손맛을 전해줬다. 다만 그토록 인기를 끌었음에도 후속작은 물론 리메이크나 리마스터 소식이 없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장기간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 인기 게임에 대해 팬들이 만드는 ‘팬게임 프로젝트’가 전개되기도 한다. 올해 5월에 출시된 ‘나이트메어 카트’는 ‘블러드본 카트’라는 비공식 팬게임으로 출발해 이름을 바꾸고정식 게임으로 발매된 사례다.
그리고 이번에는 또 다른 비공식 블러드본 신작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디아블로 느낌의 액션 RPG로 탈바꿈한 ‘블러드본: 탑 다운 아레나(Bloodborne: Top Down Arena)’다. 이 게임을 제작 중인 막시마 풀키에(Maxime Foulquier)는 지난 6일 본인 X(트위터)에 개발 소식을 전하며 26초 분량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블러드본 배경, 캐릭터 등을 활용해 디아블로와 같은 쿼터뷰 액션 RPG로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래 이 제작자는 블러드본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었으나, 규모가 크고 위험성이 커서 액션 RPG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니가 저작권 위반 등을 토대로 중단을 요청하지 않을 정도로 블러드본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스팀에는 게임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블러드본 카트가 소니의 법적조치를 피하기 위해 재작업됐다는 점 역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제작진이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한다면 블러드본 카트에서 나이트메어 카트가 된 이전 사례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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