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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공포게임 속 시골 마을에 꼭 있는 것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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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공포게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배경 중 하나는 바로 시골 마을이다. 시골이라고 하면 도시에 비해 인구도 적고, 황량하며, 자연이 가까이 있는 덕분에 왠지 모를 비밀이 숨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 사람들이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경우엔 이를 비틀어 공포 요소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아예 말조차 붙이지 않는 극단적인 분위기도 자아내기 쉽다. 마을 단위 갈등이나 사건도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인지 상당수 공포게임들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오는 25일 정식 출시되는 '사일런트 힐 f' 역시 1960년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끔찍한 공포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공포게임 속 시골 마을에는 현실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공포감 조성을 위한 요소들이 꼭 하나씩 들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속 시골 마을에 꽃다운 소꿉친구가 늘 기다리고 있듯, 공포게임 속 시골 마을에는 아래 요소 중 하나 이상이 포함돼 있다. 오늘은 그런 '정겨운' 요소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TOP 5. 밤중에 학교에 자꾸 가는 아이들

공포게임 속 학생들은 어쩐지 밤중에 학교를 간다. 교과서를 놓고 왔다거나, 축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등 그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심지어 학교에 무시무시한 괴담이 있는데도 이를 직접 확인하러 가는 간 큰 학생들까지 등장한다.  이러한 '밤중 학교 탐방'은 게임에 등장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용감하고 학구열이 높은지 보여주는 훌륭한 장치다.

이들은 십중팔구 학교에서 괴물이나 귀신을 만나거나, 갇히거나, 음모를 꾸미는 이들과 마주치게 된다. 이는 학교가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닌, 거대한 비밀을 품고 있는 성역임을 강조하는 연출이다. 물론 학교 출입을 미연에 방지하는 당직 교사나 방범 시스템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마을의 순수한 치안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낮은 담장이나 얼기설기 섞은 울타리처럼 말이다.

밤에 학교에 들어가는 이들이 수백 수천 단위로 줄을 잇는 미궁교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밤에 학교에 들어가는 이들이 수백 수천 단위로 줄을 잇는 미궁교사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4. 이상한 풍습이 존재함

공포게임 속 시골 마을에는 꼭 이해하기 힘든 풍습들이 전해진다. 평범한 축제인데도 사람들이 죄다 이상한 가면을 쓰고 있거나, 마을 특유의 의식이 엄숙하고 비밀스럽게 펼쳐지거나, 외지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비밀스러운 제사가 열리거나 하는 등이다. 이는 전통의 가치를 잊지 않고 계승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굳건한 신념을 보여주는 요소이지만, 사실 실제 시골 마을엔 이런 건 딱히 없다.

이런 배경에서 주인공은 외지인인 경우가 많다. 마을 특유의 이상한 풍습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지만, 전통을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은 항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특히 촌장이나 종교인 등은 마을의 큰 비밀을 숨기는 역할을 맡아 더욱 이상한 행보를 보이기 일쑤다. 사실 이들은 외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려 노력하는, 존경스러운 인물들이 아닐까.

호러 게임은 아니지만, 이상한 풍습이 축제 형태로 남아 내려져오는 '쓰르라미 울 적에' 속 마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호러 게임은 아니지만, 이상한 풍습이 축제 형태로 남아 내려져오는 '쓰르라미 울 적에' 속 마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TOP 3. 시골인데 청소년 비중이 꽤 높음

현실의 이촌향도 현상과 달리, 공포게임 속 시골 마을은 청소년 인구 비율이 상당히 높다. 마을에 집이 20채밖에 없는데도 학업 연령대의 인물이 5~6명이나 등장하는 기적을 보여준다.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 접근성이 뛰어난지, 옷도 꽤 멋지고 깔끔하게 입는다. 간혹 외지에서 이사 온 가족도 있는데, 이 가족의 청소년 자녀가 곧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게임 속 시골 마을들은 이렇게 외지인이 정착한 경우에도 텃세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 이상적인 시골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교육 인프라가 열악하더라도 청소년들이 도시로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한두 명밖에 없는 선생님 중 한 명 이상은 꽤 젊은 교사로, 외지 근무가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의 마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쯤 되면 공포게임 속 시골 마을이야말로 현대 시골 마을이 갖춰야 할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오오니에서는 외딴 저택에 들어가는 중학생이 무려 4명!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오오니에서는 외딴 저택에 들어가는 중학생이 무려 4명!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2. 가지 말라는 사당이나 절, 석상 등이 있음. 또 나중에 훼손됨

현실 시골 마을에서도 '절대 가지 말아라'고 말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렇게 경고하는 이유는 주로 위험한 산지나 저수지, 사유지거나 사냥철인 경우 등이므로 정말로 위험하다. 그러나 게임 속에서는 대부분 신성한 장소들이 그 대상이다. 절이나 사당, 석상 등 말이다. 이런 곳은 십중팔구 금줄로 막혀 있거나 못과 자물쇠 등으로 잠겨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이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는 정도까지만 봉인돼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훌륭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공포게임 속 이러한 장소들은 게임 진행과 함께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그 곳에 봉인돼 있던 끔찍한 존재가 기어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간혹 이미 나온 흉악한 존재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아주 드물게는 마을에 벌어진 일을 해결해 줄 법한 존재가 나오기도 한다. 아무튼, 가지 말라는 곳을 굳이 들어가는 것은 공포게임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곳을 끝까지 안 들어가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으니까, 꼭 가보도록 하자.

'공포의 세계'에선 등대에 가지 말라고는 하지만, 여길 안 가면 엔딩이 안 나온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공포의 세계'에선 등대에 가지 말라고는 하지만, 여길 안 가면 엔딩이 안 나온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실제 시골에선 보기 힘든 무기, 우물 등이 마을 곳곳에 있음

공포게임 중 다수는 귀신이나 좀비, 악마, 괴물 등과 직접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를 지원한다. 이런 게임에서는 주인공이 맨손으로 시작하더라도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가 제공된다. 그 대부분은 마을 곳곳에서 구할 수 있다. 각목이나 방망이, 쇠파이프, 낫 같은 현실적인 농사도구부터, 사제 화염방사기나 일본도, 언월도 전문적 무기까지 득템하는 기회를 준다. 정말 드물게, 총기 소유가 자유롭지 못한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상수도 시설이 발달했음에도 마을 곳곳에 우물이 꼭 하나씩 존재한다. 영화 '링' 이후 '귀신은 우물에서 나와야 제맛'이라는 상식이 퍼진 덕분일까? 위험하다는 이유로 국가에서 나서 폐쇄시킨 현실 속 우물과 달리, 게임 속 우물은 언제나 제 역할을 다한다. 여기서 말하는 제 역할이란 미지의 존재를 소환하는 포탈 역할이다. 아무튼, 무기도 우물도 없는 시골 마을이라면 뭔가 허전할 것 같다.

심상 세계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무기이긴 하지만, 아무튼 여고생 전투력을 업 시켜주는 언월도형 무기 나기나타 (사진출처: 사일런트 힐 f 공식 사이트)
▲ 심상 세계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무기이긴 하지만, 아무튼 여고생 전투력을 업 시켜주는 언월도형 무기 나기나타 (사진출처: 사일런트 힐 f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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