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롯데월드몰에도 꽤 본격적인 오락실이 있다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성지순례의 Ryunan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 계묘년 첫 성지순례를 장식할 장소는 바로 잠실입니다. 그것도 수많은 관광객과 쇼핑객으로 주말엔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잠실의 랜드마크 ‘제2롯데월드 쇼핑몰’이 바로 이번 성지순례 장소인데요, 이곳에 꽤나 본격적인 아케이드 게임센터가 한 곳 있습니다. 바로 롯데월드몰 3층에 위치한 ‘콩VR 테마파크 & 브릭스 펀 랜드’ 라는 곳입니다.

콩VR 테마파크는 롯데월드몰 3층에 게임센터로, 홍그라운드 식당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롯데 에비뉴엘 쇼핑관과 롯데월드몰을 연결해주는 통로 쪽에 위치해 있어, 이 방향을 따라 찾아가시면 매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레전드 오브 히어로즈’ 라는 간판. 이 간판 아래 직원이 상주하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통로에서 바라본 콩VR 테마파크의 전경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센터처럼 보이지 않지만, 엄연한 게임센터니 당당하게 들어가 어떤 게임이 있는지 자유롭게 구경하시면 됩니다.

매장 출입구에 세워져 있는 콩VR 게임랜드 마스코트인 킹콩 캐릭터 조각상입니다. 캐릭터가 꽤 익살스럽고 귀여운 편이라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은근 있을 것 같네요.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볼링 게임. 총 세 대의 볼링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동안 게임센터 성지순례를 다니며 심심치않게 보았던 유니아나에서 수입한 ‘스페이스 볼링’과 게임기 외관, 크기 등이 꽤 유사합니다. 아래 작은 볼링공 모형이 있어, 실제 공을 굴려 즐기는 볼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단 게임센터 이름에도 VR이 들어있듯, 이 곳은 VR 아케이드게임을 메인으로 합니다. 아케이드 VR 자체가 마니아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이 많기에,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게임 비중이 높습니다. 양궁이라든가 야구(피칭), 그리고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국민들에게 인기 스포츠로 사랑받았던 컬링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 외에도 FPS 건슈팅이나 클레이 사격, 헌팅 등도 있습니다. 온 몸을 사용하여 즐길 수 있는 액션 레이싱 등의 게임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꽤 다양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몸을 움직여 게임을 하는 게 귀찮다면, 의자에 앉아 동작에 몸을 맡기는 테마파크형 기기도 존재합니다. 고공체험, 롤러코스터 등 의자에 앉아 몸으로 느껴가며 현실감 있게 즐기는 기기들이죠.

매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VR 롤러코스터’ 입니다. 롯데월드몰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동산이자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있긴 하지만, 여기서도 어느 정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 방문한 사람 대부분은 롯데월드 어드벤처까지 가진 않을테니까요.

매장 곳곳에는 이렇게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VR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혹은 어떻게 게임을 즐겨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화면들을 보면서 VR을 이용한 게임을 어떻게 즐기는 것인지 한 번 예습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콩VR 테마파크는 동전, 또는 지폐를 넣고 플레이하는 일반적인 게임센터와 달리, 대부분의 VR 테마파크처럼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이용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놀이동산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회 이용권은 5,000원이며, 3회 이상 이용권을 구매할 시 약간의 할인 혜택을 줍니다.

사실 이 곳은 VR게임만 있는 게 아니라, 일반 아케이드 게임도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콩VR 테마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브릭스 펀 랜드(VRICS Fun Land)’ 라는 곳인데요, 간판은 다르지만 내부에서 왔다갔다할 수 있게끔 한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하나의 게임센터나 다름 없습니다.

매장 입구는 스티커 사진기라든가 경품 게임기 같은 익숙한 프라이스 경품 게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판 바로 오른편으로 좀 전의 VR체험 공간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스페이스 볼링’이 보입니다. 장소가 장소니만큼 이 곳도 마니아를 위한 게임보다는 라이트한 게임 위주로 설치된 공간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매장 중앙에 크게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인형뽑기 크레인 게임. 설치된 장소가 장소니만큼 다른 게임센터보다도 더 인기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자세히 보면 인형들도 퀄리티가 꽤 괜찮은 편인데, 작년에 경품 제공 게임의 경품 상한가격이 기존 5,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올랐기에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장 정중앙엔 에어하키와 함께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라는 스위트랜드와 비슷한 낚시형 경품 게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기 안에 실제로 물이 흐르고 있는데, 그 흐르는 물 위를 떠다니는 상품을 크레인을 이용하여 뽑아내는 게임입니다. 일반적인 스위트랜드와는 다른 꽤 신선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경품 게임입니다.

VR 공간과는 달리, 이 곳의 게임들은 동전 또는 지폐를 사용해 즐길 수 있습니다 .동전교환기 근처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챠 뽑기라든가 경품 게임들이 비교적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네요. 위치가 위치니만큼 다른 어느 게임센터보다도 이런 경품게임 위주로 공격적인 배치를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경품게임 외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공을 이용하여 즐기는 미니 농구 게임인 바스켓볼 프로, 그리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코나미의 더 비시바시, 그 옆엔 철권 6도 한 조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철권의 경우 이제는 구작이다 보니 전용 캐비닛이 아닌 다양한 비디오 게임을 넣을 수 있는 일반적인 범용 캐비닛에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펀치 머신과 함께 경품 인형을 얻을 수 있는 사격 게임, 그리고 사진에 잘려 잘 보이지 않지만 펌프 잇 업을 만든 안다미로의 뿅망치 게임인 천방지축 스마트 스매시와 함께 미니 손펌프인 ‘비트온 펌프잇업 프라임2’ 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레이싱은 이니셜D 버전8 인피티니와 마리오카트2가 나란히 한 조씩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이니셜D의 경우 신 기체로 나온 후속작 이니셜D 제로가 현재 한국 기준으로 네트워크 서비스가 종료되어 오프라인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지라 조금, 아니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어느 게임센터를 가든 쉽게 접할 수 있게끔 기기는 많아졌는데, 마니아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사라졌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안타깝게 느껴지는군요.

안쪽 에어하키 뒷편으로는 세 대의 농구대와 건슈팅 게임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4’ 와 함께 ‘펌프 잇업 XX’ 버전이 LX 최신 기체로 한 대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마니아용 게임이기도 한데,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니만큼 아주 잘 하는 분들이라면 이 앞에서 사람들에게 실력을 뽐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롯데월드 쇼핑몰 안에 위치한 게임센터를 돌아보았습니다. 사실 국내 쇼핑몰에는 영화관이라도 딸려 있지 않는 한 이런 게임센터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일반적인 가게 사이에 이렇게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센터가 껴 있으면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2023년 첫 번째 성지순례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통해 알려진 대한민국 최초의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의정부에 본점이 있는 오뎅식당 지점이 바로 이 롯데월드몰 6층에 있습니다. 이 지점은 롯데월드몰이 처음 오픈했을 때 함께 생겨난 창립멤버 격 식당인데, 직접 맛을 보니 본점과 동일한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굳이 의정부까지 먼 걸음 하지 않더라도 간편하게 맛있는 부대찌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혼부세트'라는 메뉴도 있으니, 얼마든지 부담없이 오뎅식당의 부대찌개를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대표메뉴: 부대찌개(1인 1만원), 혼부세트(1인 1만 1,000원), 철판부대볶음(1인 1만 1,000원)

게임센터 바로 맞은편엔 ‘홍그라운드’ 라는 홍대 맛집들을 모아놓은 전문 식당가가 따로 있습니다. 보통 식당가는 5~6층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곳만 3층에 따로 위치해 있어요. 아비꼬 카레, 후쿠오카 함바그, 부탄츄 등 일식 위주 홍대 감성을 가진 캐주얼한 식당들 위주로 구성된 이 곳엔 먹을거리가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입니다.

홍대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부탄츄는 라멘 위에 올라가는 파, 마늘, 숙주 등의 토핑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라멘 전문점인데요, 취향에 따라 토핑의 양을 조절하여 나만의 라멘을 만들어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배 고플 땐 푸짐하게, 혹은 취향에 맞게 만들어먹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사이드로 판매하는 볶음밥 혹은 닭고기 튀김인 가라아게를 곁들이면 일본 여행을 간 듯한 기분도 느껴집니다.

대표메뉴: 돈코츠라멘(9,500원), 교자만두(4,000원), 가라아게(5,500원) 

익숙한 중화요리를 고급 레스토랑에서 분위기있게 퓨전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월드몰 5층에 위치한 ‘피에프창’ 이라는 퓨전 중화요리 전문 레스토랑인데요, 항상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세트메뉴 주문 시 마지막 디저트로 선택할 수 있는 초콜릿 케이크는 그 크기가 상당한 편인데, 커피와 함께 디저트까지 한큐에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와도 같은 선택이 아닐까 하네요.

대표메뉴: 창스 치킨 레터스 랩(1만 9,900원), 팟타이(2만 1,000원), 4인세트(1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