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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체인소 맨보다 훨씬 선배야, 전기톱 5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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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체인소 맨 관련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2년 전부터 단행본으로 꾸준히 출시됐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인기만화 느낌이었는데, 최근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되며 인기에 불이 붙었다. 체인소 맨은 팔다리와 얼굴에 전기톱을 달고 모든 것을 썰어버리는 마인 캐릭터로, 전기톱이라는 하드코어한 무기 특성 상 다소 그로테스크한 싸움을 벌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점을 잘 살려내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체인소 맨 연재 전부터 전기톱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이 더러 있었다. 무기 특성 상 현대~미래전에 한정되긴 하지만, 체인소 맨에 버금가는 강력함과 터프함을 갖췄다. 어떻게 보면 체인소 맨의 선배격인, 게임 속 체인소 사용자를 모아봤다. 왠지 모으고 나니 전기톱 5형제와 같은 이름이라도 붙여줘야 할 듯 하다.

체인소 맨 애니메이션 (사진출처: 넷플릭스)
▲ 체인소 맨 애니메이션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TOP 5. 럼버제인(라스트오리진), 전기톱 크기로는 내가 최강!

라스트 오리진 등장인물인 럼버제인은 A급 중장형 공격기 바이오로이드로, 벌목공 콘셉트에 맞게 전기톱을 휴대하고 있다. 대체 얼마나 큰 나무를 베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름 50cm는 돼 보이는 원형 톱날이 무려 세 개나 달린 초거대 전기톱을 쓴다. 전기톱 크기만 따지면 체인소 맨은 물론, 아래에 소개될 모든 이들을 통틀어 최대다.

참고로 럼버제인은 벌목공이다 보니 산림을 수호하는 엘븐 기종들과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사이다. 그런 엘븐들에게 바로 액티브 2 스킬인 '대화 시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 크고 아름다운 전기톱이 눈앞에서 돌아가고 있다면 누구라도 대화로 풀어나가고 싶을 것이다. 참고로 이 '대화 시도' 모티브는 2위에 소개할 둠가이에 대한 헌정일 수 있다.

전기톱 크기만큼은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는 림버제인 (사진출처: 라스트 오리진 공식 카페)
▲ 전기톱 크기만큼은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는 림버제인 (사진출처: 라스트 오리진 공식 카페)

TOP 4. 델타 분대원 포함 등장인물들(기어스 오브 워), 게임계 전기톱의 대명사

사실, 게임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톱 무기라면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기톱 총검(랜서 기관총)을 빼놓을 수 없다. 터프하게 적진에 돌격서 톱으로 로커스트를 즉사시키는 모습은 기어즈 오브 워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과거엔 서양권 코스프레 행사에서 전기톱이 보이면 십중팔구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이기도 했다.

사실 이 전기톱은 세상에 등장하지 못할 뻔 했다. 클리프 블레진스키와 로드 퍼거슨 등이 에픽게임즈에서 기어즈 오브 워 1편을 만들고 있을 때, MS 관계자가 전기톱 처형씬을 보고 깜짝 놀라며 "이런 장면은 지우자"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나 개발자들의 굳건한 의지를 이기지 못해 결국 넣었는데 말 그대로 대박났다. 이거 지웠으면 아마 기어즈 오브 워 액션은 아주 많이 심심해졌을 것이다.

개발사가 바뀌고 캐릭터가 교체돼도 체인소 건 만큼은 유지된다 (사진출처: 스팀 기어스 택틱스 공식 페이지)
▲ 개발사가 바뀌고 캐릭터가 교체돼도 체인소 건 만큼은 유지된다 (사진출처: 스팀 기어스 택틱스 공식 페이지)

TOP 3. 알리사 보스코노비치(철권), 양손에서 뿜어져나오는 전기톱은 내가 원조

철권 6 BR부터 등장한 알리사 보스코노비치는 생김새는 가장 체인소 맨 덴지와 비슷하다. 얼굴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손에서 전기톱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 말이다. 특수 자세를 취하면 양손에서 전기톱을 뽑아 휘두르는데, 높은 기동성을 기반으로 양손에 달린 전기톱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 많든 적든 체인소 맨의 모티브가 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알리사는 이 전기톱 때문에 한 차례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알리사가 처음 등장한 철권 6 BR 당시만 해도 철권 시리즈 메인 플랫폼은 아케이드였는데, 당시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전기톱이 너무 폭력적이라며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린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청소년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가동할 수 없기에, 반다이남코 측에서는 해당 전기톱을 광선검 형태로 바꿔서 출시해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이 수정판이 더 마음에 든다는 사람도 있지만, 체인소 맨 팬이라면 무수정 버전인 콘솔판을 권한다. 어차피 페이탈리티는 없는 게임이니까.

체인소 맨 이전에 양손에서 전기톱이 나오는 콘셉트를 선보인 알리사 (사진출처: 철권 블러드 벤젠스 트레일러 갈무리)
▲ 체인소 맨 이전에 양손에서 전기톱이 나오는 콘셉트를 선보인 알리사 (사진출처: 철권 블러드 벤젠스 트레일러 갈무리)

TOP 2. 둠가이(둠), 전기톱 없이는 대화 안 해

"아, 전기톱! 훌륭한 대화수단이지!"로 대표되는 둠가이의 전기톱. 사실상 1편에서는 정식 무기라기보다는 이스터 에그에 가까운 무기였으나, 탄약 제한이 없는 근접 무기인데다 특유의 강렬한 처형 이펙트가 겹치며 순식간에 인기 무기로 발돋움했다. 근접무기 특성 상 효율 자체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 쾌감 때문에 일부러 전기톱만 사용해서 플레이하는 유저도 상당수 보일 정도니까.

한 마디로, 둠가이의 전기톱은 로망 그 자체다. 오죽하면 저 위의 '훌륭한 대화수단'이라는 말과 함께 둠가이의 악랄함(악마 시점에서)을 상징하는 무기가 되었을까. 참고로 이 대사가 밈으로 퍼지며 위에서 언급한 라스트 오리진 럼버제인을 포함해 수많은 캐릭터들이 전기톱이나 그와 비슷한 무기를 '대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니, 그야말로 전기톱계의 큰형님 되시겠다.

말이 필요 없는 대화 (사진출처: 둠월드)
▲ 말이 필요 없는 대화 (사진출처: 둠월드)

TOP 1. 줄리엣 스탈링(롤리팝 체인소), 그야말로 여성 버전 덴지

체인소 맨의 덴지를 여성 버전으로 바꾸고 미국식 B급 문화를 한껏 집어넣은 듯한 롤리팝 체인소의 주인공, 줄리엣 스탈링. 얼핏 보면 화장 지운 할리퀸 같은 평범한 금발 치어리더지만, 좀비 사태가 창궐하자 남자친구 머리를 허리에 매달고 좀비들을 전기톱으로 썰어가며 유쾌하게 웃어대는 체인소 걸이 된다.

비록 손에서 전기톱이 뿜어져 나오는 형태는 아니지만, 얼굴에 웃음을 띈 채 무지갯빛 이펙트를 사방으로 뿌리는 전기톱을 가지고 춤을 추듯 좀비들 사이를 헤쳐나가며 썰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왠지 체인소 맨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악마의 피와 살점이 휘날리는 격렬한 전투 속에서도 여자에게 인기 많아지는 것만 생각하는 천진난만한 덴지의 그 모습 말이다. 어쩌면 체인소 맨은 롤리팝 체인소에서 영감을 받은 만화일지도? 조만간 롤리팝 체인소 IP가 부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으니, 체인소 맨과 줄리엣이 나란히 서 있는 콜라보도 기대해 볼 만 하겠다.

유쾌하면서도 잔혹하게 전기톱을 휘두르는 롤리팝 체인소의 줄리엣 (사진출처: 카도카와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 유쾌하면서도 잔혹하게 전기톱을 휘두르는 롤리팝 체인소의 줄리엣 (사진출처: 워너브라더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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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팝 체인소 2012. 06. 15
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그래스호퍼매뉴팩쳐
게임소개
'롤리팝 체인소'는 산 로메로 하이스쿨의 치어리더로 활약하는 여고생 줄리엣 스탈링의 이야기를 그린 좀비 액션 게임이다. 줄리엣은 자신의 18세 생일날, 좀비가 대량 발생하는 사건에 휘말린다. 좀비헌터 집안의 후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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