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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플레이 한 사이버펑크 2077, 인상 깊었던 3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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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사이버펑크 2077이야 (사진제공: CDPR)
▲ 안녕, 나는 사이버펑크 2077이야 (사진제공: CDPR)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오픈월드 RPG 사이버펑크 2077이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 개발자 시연이나 플레이 영상 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게임 프롤로그 부분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 프롤로그라고 해도 초반 지역 대부분을 탐험할 수 있는 등 자유도가 높아서 다양한 행동을 해 볼 수 있었다.

직접 해 본 사이버펑크 2077은 기대 이상이었다. 프롤로그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지만, 그 도중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흥미로웠다. 그래서일까, 충분해 보였던 4시간의 시연 시간이 30분도 안 될 정도로 느껴지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과연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어떤 행동들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것들이 플레이어를 맞이하는지. 추리고 추려서 33가지로 요약해 봤다.

1. 주인공의 배경과 성향을 고를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캐릭터 특성을 고르게 된다. 특성은 총 4가지가 존재하는데, 시연 데모에서는 노마드, 부랑아, 기업 3가지만 주어졌다. 부랑아는 빈민층을 대표하는 실용적 집단이며, 기업은 기득권층의 부유함을 담았다. 노마드는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기자는 기업 특유의 세련됨이 마음에 들어 기업을 택했다.

성향에 따라 주인공의 외모와 출신, 과거 등이 달라진다. 전혀 다른 주인공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제공: CDPR)
▲ 성향에 따라 주인공의 외모와 출신, 과거 등이 달라진다. 전혀 다른 주인공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제공: CDPR)

2. 특성에 따라 UI와 배경도 달라진다

특성에 따라 주인공 V가 위치한 상황이나 사연 등이 달라지고, 스토리에도 변화가 있다. CDPR 관계자에 따르면, 특성에 따라 아예 다른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예를 들어 기업 특성은 일본계 기업이자 도시 일부를 완벽히 통제하고 있는 아라사카 그룹의 일원이 되어 시작한다. 시작할 때 갖고 있는 돈도 많고, 제공되는 혜택도 많다. 다만, 이것들은 나중에 빼앗긴다. 또한 기업 특성 캐릭터는 주요 인물인 재키를 미리 알고 있다는 설정인데, 다른 특성의 경우 재키를 모르기 때문에 그와의 첫 만남 이벤트가 따로 존재한다.

기업에 이용당하고, 기업을 이용하고... (사진제공: CDPR)
▲ 기업에 이용당하고, 기업을 이용하고... (사진제공: CDPR)

3. 특성에 따라 선택지도 달라진다

선택지는 캐릭터 특성의 차이가 도드라지는 부분 중 하나다. 실제로 같은 선택지라도 특성에 따라 할 수 있는 답이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특정 인물에 대한 정보를 묻는 장면에서, 기업 특성 캐릭터라면 그 사람에 대한 상세 정보를 미리 알고 되물을 수 있다. 이는 부랑아나 노마드에서는 불가능한 질문이다. 참고로 특성 특화 질문은 왼쪽에 조그맣게 표시가 되므로 알기 쉽다. 이런 선택지들이 모이고 모여 게임 진행이 달라진다고 한다.

4.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부터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꽤나 재미있다. 얼굴이나 신체를 조절하는 건 다른 게임과 비슷하지만, 색감이나 문양 등이 사이버펑크 느낌을 담고 있다. 머리나 수염, 입술 색 등을 화려한 형광색으로 물들이거나, 얼굴/신체에 개조 흔적인 사이버웨어도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동공, 치아, 입술, 손톱도 꽤 화려하게 치장할 수 있는데, 특히 손톱은 신경써서 골라야 한다. 1인칭이고 손을 자주 쓰기에 상당히 자주 보이기 때문인데, 생각없이 남자 캐릭터에 화려한 네일아트를 골랐다가 거슬려서 혼났다. 참고로 시연 버전 기준으로 머리스타일은 30개, 사이버웨어는 8개, 홍채도 30개 정도가 프리셋으로 마련돼 있다. 참고로 홍채에 꽤나 재미있는 디자인이 많다.

▲ 도시 곳곳에서 사이버펑크틱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5. 성별은 장식일 뿐이다

화제가 됐던 성별 선택도 매우 자유롭다. 기본적으로 남녀 선택이 가능하지만, 목소리나 성기 등은 남녀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변환 가능하다. 예를 들면 남자 몸에 여성 성기, 여성 목소리를 띈 캐릭터도 설정 가능한 셈. 타고 난 인체라는 것이 아무 의미 없는 세계임을 보여주는 장치다. 특히 남성 음경의 경우 모자이크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데, 심지어 사이즈와 형태 선택도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형태란 포경수술 유무다.

6. 레벨업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엄연한 RPG로, 캐릭터 레벨이 존재한다. 분야는 5종류로, 신체, 지능, 반사신경, 테크, 냉정으로 나뉜다. 신체 레벨은 공격력 뿐 아니라 차 훔치기에도 쓰이는데, 레벨 7부터 지나가는 차를 훔칠 수 있다. 그 전에 차를 훔치려고 시도한다면 레벨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참고로 주인공 V의 차는 어디서든 부르면 휙 소환돼서 달려오기에 차 훔치기가 크게 필요하진 않지만, GTA부터 내려온 로망이므로 처음에 주어지는 레벨 포인트를 어느 정도 신체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 지능은 해킹 능력, 반사신경은 이동속도나 회피, 테크는 제작과 방어력, 냉정은 저항능력이나 암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레벨을 키우느냐에 따라 전투, 해킹, 생활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 CDPR)
▲ 어느 레벨을 키우느냐에 따라 전투, 해킹, 생활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 CDPR)

7. 스킬트리도 있다

특전 포인트로 각종 패시브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조준 등 전투 보조, 재사용 시간 감소, 능력치 증가, 체력 회복 등 굉장히 다양한 스킬이 있는데, 패시브 스킬 포인트 습득 조건은 알 수가 없었다.

8. 신체 개조로 UI가 바뀐다

일반적인 게임에서 UI는 캐릭터가 아닌 플레이어인 나 자신에게만 보이는 편의 시스템이다. 그러나 사이버펑크엔 주인공 V의 시점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게임에 필요한 수많은 UI는 신체 개조를 통해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데, 남은 탄약부터 주식 정보 등 수많은 정보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참고로 기업 특성 캐릭터는 처음부터 굉장히 많은 UI가 표시되는데, 나중에 기업에 모든 것을 빼앗기면 UI가 휑해진다.

9. 전화도 눈과 귀에 직접 표시된다

전화기를 들 필요 없이 시야 한쪽에 영상이 비춰지고, 그냥 말하면 목소리가 전달된다. 이게 편리한 건지 불편한 건지 모르겠다. 참고로 영상통화는 화면이 꽤 잘 나오는데, 손을 안 쓰고 전화하는데 카메라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 전화를 하는 데 손을 사용하는 건 구식 아닙니까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10. 안구를 바꾸면 세계가 달라 보인다

안구를 바꾸면 다양한 스캔이 가능해진다. 전과 기록과 매칭시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다 스캔할 수 있는데, 지긋이 바라보면 정보가 뜨는 식이다. 와치독 리전처럼 상세한 개인정보까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저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는 대충 볼 수 있다. 전과자나 범죄자도 확인 가능한데, 혹시 시민들 사이에 숨어있지 않나 매의 눈으로 봤지만 없는 듯 하다. 전과나 현상금 있는 놈들이 근처에 등장하면 따로 돌발 퀘스트가 뜨는 식이다.

11. 신체 개조가 여기까지 되는가 싶을 정도로 놀랍다

빅터에게 가면 신체에 장착하는 사이버웨어를 교환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일명 사이버네틱 임플란트라고 부른다. 신체에서 교체할 수 있는 부위는 총 11곳으로, 전두피질, 안구, 순환계, 면역계, 신경계, 외피, 운영체제, 골격, 팔, 손, 다리다. 장착 임플란트에 따라 특성이 변화하는데, 예를 들어 순환계는 각각 체력 0되면 즉시 100으로 부활, 침입 프로토콜 시간 2배, 사이버웨어 쿨다운 10 감소, 아무때나 체력 50% 회복, 체력 30까지 떨어지면 전기충격 방출, 적 처치 시 스태미나 20% 즉시 회복 등의 장치를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임플란트 가격은 꽤나 비싸다. 음료나 맥주 등이 3~10원 정도인데 개조에는 만 단위가 든다.

번쩍번쩍 빛나는 기계손을 보니 돈 좀 있는 분인 듯 하다 (사진제공: CDPR)
▲ 번쩍번쩍 빛나는 기계손을 보니 돈 좀 있는 분인 듯 하다 (사진제공: CDPR)

12. 사람에게 매겨지는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는 등급이 존재한다. 등급이 높으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시 곧바로 구급대나 경비대가 출동하는 등 최상급 서비스를 받는다. 다만 낮은 등급 사람에게는 그런 서비스가 없다.

13. 지나가는 행인 대부분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대부분은 일상 잡담인데, 거리에서 연설하는 엑스트라 아저씨 같은 아~주 조금이나마 비중 있는 캐릭터는 더 말을 많이 하고, 대화도 주고 받는다. 행인들은 말을 걸면 대꾸를 하고, 겁에 질리게 하면 비명을 지른다. GTA 시리즈에서도 보이던 부분이지만, 이 모든 말들이 자막으로 표시돼서 더 실감이 난다. 시연 버전에서는 행인들의 반응이 그리 다양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개선 중이라고 한다.

NPC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다 (사진제공: CDPR)
▲ NPC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다 (사진제공: CDPR)

14. 게임 내 모든 것에 뜨는 자막을 읽을 수 있다

GTA 5의 경우 지나가는 말은 그대로 흘러가버렸다. 사이버펑크 2077은 지나가는 잡담까지 모두 자막으로 표시된다. 중요한 메인 대사의 경우 화면 아래에 표시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대사는 RPG처럼 캐릭터 위에 표시된다. 캐릭터 아래가 아니고 위에 뜨기 때문에 카메라를 살짝 위로 봐야 하는 부분은 살짝 불편하다. 무의식적으로 캐릭터가 꽉 차게 앵글을 잡았다가 자막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당초 계획대로 한국어 더빙까지 됐다면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참고로 TV나 광고판에서 영상이 나올 경우 화면 위에 자막이 뜬다.

▲ 화면 곳곳에 대사가 자막으로 뜨는 장면들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15. 메인 퀘스트 도중 서브 퀘스트가 여럿 표시된다

위쳐 시리즈를 생각하면 편하다. 평상시는 물론, 메인 퀘스트 수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서브 퀘스트들이 표시되고 동시 수행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GTA와 위처 시리즈의 장점을 합쳐 놓은 기분이 드는 부분이다.

16. 사람들 목덜미에 소켓이 있다

USB 포트 같은 건데, 데이터 샤드(칩)을 꽂으면 대용량 정보를 한 번에 뇌로 옮겨올 수 있다. 아마도 이 세계에선 암기식 공부는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각종 정보는 물론 이미지와 영상 등도 한 번에 가져오는데, 그러다가 간혹 바이러스나 멀웨어 등에 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V 역시 특정 샤드를 꽂은 후 시야가 이상해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기에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소켓을 통해 해킹을 당해 돈을 빼앗기고 신체 컨트롤이 엉키는 등 무력화되기도 한다. 그래도 실보단 득이 많으니까 이걸 쓰겠지 싶다.

목덜미나 머리 등에 칩을 꽂아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도 있다 (사진제공: CDPR)
▲ 목덜미나 머리 등에 칩을 꽂아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도 있다 (사진제공: CDPR)

17. 도핑을 합법적으로 마음껏 할 수 있다

신체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는 동네다 보니, 약물을 쓰는 데도 별 제약이 없다. 수상한 주사기를 막 꽃아대고, 호르몬을 조절해 가며 일상 생활과 전투를 한다. 참고로 도시 곳곳에서는 대마초 혹은 더 안 좋아 보이는 것들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별 제재도 없다. 뒷골목이라 그런가? 아무튼 몸을 해치는 약물에 대한 제약이 굉장히 적거나 없다.

18. 의외로 탈 것은 차와 오토바이 등 현재와 비슷하다

사이버펑크 세계관이라 하늘을 날아다니는 탈 것 AV가 돌아다닌다. 이것을 타고 도시를 둘러볼 수도 있는데, 직접 조종은 불가능하다. 택시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조종 가능한 비행형 탈 것이 나올 지는 미지수지만, 나왔으면 좋겠다. 차량은 디자인을 제외하면 지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동운전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고는 하는데, 시연 버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 외에 정류소 간 순간이동도 가능한데 아마도 대중교통을 타는 것으로 추정된다.

▲ 탈 것에서 보는 나이트 시티의 모습들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19. 광고 하나만큼은 원 없이 볼 수 있다

사이버펑크의 상징은 거리를 수놓는 네온사인이다. 이 게임 역시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드러내기 위해 눈이 아플 정도로 많은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정말 다양한데, CDPR 내부에 광고만 전담하는 디자인팀이 10여명이나 있다고 한다. 길거리에는 각종 광고판이 눈을 어지럽히고, 골목길에는 마트 세일부터 동네 중국집 광고까지 번쩍번쩍댄다. 횡단보도도 빛이 나고, 엘레베이터에도 TV 화면이 끊임없이 나온다. 이 동네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하는게 느껴진다.

▲ 눈을 어지럽히는 번쩍번쩍한 광고야말로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상징이다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20. 이런 세계에서도 남자란 다 똑같은 족속이구나 하는 것이 실감난다

PC의 메일함을 열어보면 음경 크기를 키워준다는 나노젤 부작용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성기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고, 신체 곳곳을 기계로 바꿀 수 있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음경 사이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속이는 사기꾼들이 사회문제화 된다는 것이 넌센스다. 참고로 메일함에는 멀웨어가 포함된 스팸메일도 들어 있다.

21. DVD? 블루레이? VR? 이제는 브레인 댄스다

2077년에는 '브레인 댄스'라는 즐길거리가 있다. 클럽에 가 보면 사람들이 빛나는 선글라스 같은 걸 끼고 앉아 있는데, 그것이 브레인 댄스다. 한 마디로 말하면 타인의 기억을 그대로 체험하는 장치로, 단순한 시각/청각 효과 뿐 아니라 당시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이런 매체가 가장 잘 활용되는 분야는 당연히 포르노다. 누군가가 겪은 성관계를 1인칭으로, 3인칭으로 체험하며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음지에서는 스너프 필름도 많이 팔리는 듯 한데, 그에 대해 불만 가득한 브레인 댄스 콘텐츠 편집자의 투덜거림도 들을 수 있다. 물론 V는 이런 용도 말고 사건을 조사하거나 정보를 얻는 용도로 사용한다.

브레인 드림 콘텐츠를 편집하는 분이시다 (사진제공: CDPR)
▲ 브레인 드림 콘텐츠를 편집하는 분이시다 (사진제공: CDPR)

22. 브레인 댄스를 통해 특정 장면을 샌드박스 형태로 조사할 수 있다

브레인 댄스에서는 당사자 1인칭 시점 외에도, 그의 뇌 속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3D로 구현한 주변 환경을 자유롭게 돌아가니는 샌드박스 모드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게를 털다 죽은 불량배의 시점만으로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르지만, 샌드박스 모드로 주변 감시카메라 등을 확인해 보면 뒤에 있던 동료가 불량배를 계획적으로 죽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그 동료는 죽인 불량배의 뇌 기억을 브레인 댄스로 팔아넘겨 돈을 벌었다.

▲ 브레인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실제 브레인 댄스 시연 장면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23. 꽤나 수준 높은 1인칭 FPS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투에서는 은/엄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폐의 경우 해킹으로 각종 CCTV나 기계장치를 조절해서 적의 시선을 돌리고, 몰래 다가가 목을 꺾는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죽이거나 기절시킨 신체를 어딘가에 숨겨서 눈에 안 띄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킹 실력이 뛰어나다면 로봇 등을 조작해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24. 어려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전투 난이도는 대체로 조금 높은 편이다. 캐릭터들이 죄다 기계 외피나 부품을 장착하고 있다 보니 현대적 총기만으로는 쉽게 죽지 않는다. GTA 5라면 총알 몇 방에 죽었어야 할 졸개도, 여기서는 총 10여방은 버틴다. 반면에 주인공 V의 체력은 빨리 다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오토세이브가 자주 되니까 잘 활용하도록 하자.

전투 장면만 따로 빼놓고 보면 일반 FPS를 보는 듯 하다 (사진제공: CDPR)
▲ 전투 장면만 따로 빼놓고 보면 일반 FPS를 보는 듯 하다 (사진제공: CDPR)

25. 근접 격투는 대전격투게임 수준이다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 근접 전투도 가능하다. 맨손 근접전은 일반 펀치와 모아 지르기, 회피, 방어, 반격으로 나뉘는데, 방어를 굳힌 상태를 모아 지르기로 파훼한다던가, 맹공을 퍼붓는 상대에게 반격을 가하는 등 서로 맞물리는 구조라 1인칭 대전격투 하는 느낌도 나서 재밌다. 참고로 각 행동들은 스테미너를 소모하기에, 조절을 얼마나 잘 하는지가 관건이다. 각지 도장을 돌아다니며 챔피언이 되는 서브미션도 있는데, 시간만 충분하다면 해 보고 싶었다. 일본도 등을 통한 무기 격투도 가능하다.

▲ 근접전투도 대전격투 게임처럼 잘 짜여 있다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26. 해골 표시가 뜨는 놈에게 함부로 덤비면 죽는다

RPG답게 보스급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해골 표시가 붙어 있는 놈들은 최소 중간보스급인데, 뒤에서 몰래 달려들어 목을 졸라도 풀어버리고, 솔찬히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 참고로 경찰 NPC 중에는 스타크래프트 골리앗 같은 이족보행 로봇도 있는데, 저런 놈에게는 목조르기를 시도하는 게 바보일 듯 하다.

27. 잔인한지 안 잔인한지 헷갈리는 장면들이 많다

기계 파츠 장착이 보편화 돼 있어 그런지 얼핏 잔인해 보이지만 세계관 내에서는 그렇지 않은 장면이 많다. 예를 들어 눈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없거나, 아예 얼굴 일부가 푹 파여 기계로 대체돼 있는 모습들을 보면 "저러고도 살 수 있나"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아무렇지도 않다. 신체에 대한 리스펙트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눈 부분이 파여 있는 것이 징그러운건지 안 징그러운건지 모르겠다 (사진제공: CDPR)
▲ 눈 부분이 파여 있는 것이 징그러운건지 안 징그러운건지 모르겠다 (사진제공: CDPR)

28. 와치 독스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와치 독스처럼, 해킹으로 각종 시설을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연결이 안 돼 있는 물건들은 조작할 수 없는데, 예를 들면 동네 상점 문 같은 경우는 손으로 열고 닫아야 한다. 와치 독스 세계관보다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연결 안 된 장치가 더 많은 느낌이다.

29. 높은 데선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을 수 있다

아무래도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같은 건물이 많아서 높이 올라갈 일이 자주 있는데, 난간 없는 낭떠러지에서 함부로 돌아다니다가는 순식간에 추락해 사망한다. 떨어질 수 있는 곳에 갈 경우 경고를 주거나 특정 모션을 취하는 등 제어해주는 장치가 없어서 꽤 위험하다.

30. 차는 부르면 어디든 온다

어디서건 부르면 차가 휙 소환돼서 뒤에 대기하고 있다. 무슨 백투더퓨처를 보는 듯 한 기분이다. 참고로 정식 버전에서는 오토바이 운전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듣기로는 자동운전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시연 버전에서는 좋지 않은 차만 탔는지 자동운전이 안 됐다.

차는 참 소중하지 (사진제공: CDPR)
▲ 차는 참 소중하지 (사진제공: CDPR)

▲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뭔가 미래 탐험 느낌이 난다 (영상제공: CDPR, 편집: 게임메카)

31. 뒷골목에는 고양이가 있다

뒷골목을 잘 찾아 보면 고양이를 볼 수 있다. 스핑크스처럼 털 없는 고양이인 듯 한데, 시연 버전에선 움직이지 않고 인형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정식 버전에서는 아마 움직일 듯 하다.

32. 책임만 질 수 있으면 무법행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동네에서 총을 겨누거나 사람을 때리면 경찰에 수배된다. 그 경우 주변 NPC들이 겁에 질려서 도망치는데, 평소 쿨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발언만 하던 애들이 "이건 악몽이야!" "시키는 대로 할게!" 라며 도망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참고로 경찰 수배가 떨어지면 레벨에 따라 경찰들이 잡으러 오는데, 안 보이는 곳에 피신해서 오래 버티면 수배가 사라진다. 집에 들어가도 경찰로부터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다. 참고로 사이버펑크 2077 내 경찰은 NCPD. 얼핏 뉴욕경찰, 혹은 엔씨소프트 경찰 같다. 기본적으로 경찰이 악당 이미지인지, 뒤에 다가가면 목조르기 표시가 뜬다.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책임만 질 수 있으면 된다 (사진제공: CDPR)
▲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책임만 질 수 있으면 된다 (사진제공: CDPR)

33. 아시안 푸드 만세다

시작 지점 동네는 대로변은 살짝 번화한 듯 하면서도 서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인데, 음식 노점 대부분이 중식과 일식이다. 한식은 안 보이는데, 아무래도 CDPR 본사 직원들이 코리안 포테이토 콘도그 맛을 모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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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 2020년 12월 10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CD프로젝트RED
게임소개
'사이버펑크 2077'은 마이크 폰드스미스의 TRPG '사이버펑크 2020'을 기반으로 개발된 액션 RPG다. '사이버펑크 2020'의 50여 년이 지난 나이트시티를 배경으로 삼은 '사이버펑크 2077'은 '더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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