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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이란 밈이 올해 초부터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AI로 만든 조악한 크리처 이미지에 이탈리아어 말장난 네이밍을 붙여 캐릭터를 만들고, 그걸로 VS 놀이를 하는 밈이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같은 캐릭터는 이미 인기 스타가 되어 여기저기서 보인다. 문방구 팬시상품과 뽑기 피규어까지 나왔으니 말 다 했다.
비록 요즘들어 인기는 좀 식었지만, 상반기 내내 국경을 넘나들며 SNS와 숏폼을 휩쓴 만큼 관련 게임도 쏟아졌다. 주로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모드로 나왔는데, 스팀 단독 게임도 다수 등장했다. 밈 기반 인디게임들이 늘 그렇듯 급조된 티가 나고 품질도 조악한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도 나름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게임들이 있다. 대체 어떤 게임들일지, 뇌를 비우고 만나보자.
TOP 5. 이스케이프 프롬 퉁 퉁 사후르(Escape From Tung Tung Sahur)
기괴한 비주얼 탓인지, 브레인롯 게임 대부분은 공포게임이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고. 주로 브레인롯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를 쫓는 탈출형 게임이 많다. 아래에 소개할 게임들도 대부분 공포게임인데, 이 게임도 그 중 하나다. 워낙 저품질 게임이 많은 분야라 함정 게임도 흔한데, 플레이어 평가가 나름 괜찮아서 선정했다.
이 게임의 주제는 폐쇄된 마을에 갇힌 플레이어가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에게 붙잡힌 브레인롯 동물들을 구출하는 것이다.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는 하늘에서 폭탄을 떨구고, 그의 동생 '봄봄비니 구시니'는 사후르에게 플레이어 위치를 일러바친다. 맵 구조와 적들의 위치는 매번 새롭게 변하고, 그래픽도 나름 섬세한 편이다. 뭐, 기괴하게 생긴 브레인롯 캐릭터들이 나오는 순간 조금 코믹해지긴 하지만.


TOP 4.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더 네이크드 클루(Bombardiro Crocodilo: The Naked Clue)
공포게임 투성이인 브레인롯 게임 가운데, 보기 드문 비주얼 노벨 장르를 택한 이가 있다. 느와르 스토리와 코미디를 버무린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더 네이크드 클루'다. 주인공은 폭격기+악어 캐릭터로 유명한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인데, 여기선 좀 순화되어 등에 조그마한 철제 날개를 달고 있는 악어 탐정 이미지로 나왔다. 여기에 양복을 멀끔히 차려입은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나 '봄봄비니 구지니', '발레리나 카푸치나'등 다른 밈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밈 기반이라 AI 이미지를 썼다는데, 비주얼 노벨에 맞춰 그림체를 잘 뽑아내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는 평이다. '신 시티'의 거친 분위기에 '네이키드 건', '아처'의 유머, 그리고 브레인롯 특유의 광기를 더했다. 풍자와 블랙 유머, 멍청하지만 웃긴 농담이 특징이라고. 밈 캐릭터들이 탐정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어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기상천외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쉬울 따름.


TOP 3. 이탈리안 브레인롯: 인 프리즌(Italian Brainrot: In Prison)
3위를 차기한 '이탈리안 브레인롯: 인 프리즌'은 마치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연상시키는 서바이벌 호러 장르로 해석한 게임이다. 리뷰는 27개뿐이지만, 약 90%가 재밌다고 평가했다. 배경은 기괴한 광기가 감염되어 지옥처럼 변한 감옥이다. 플레이어는 야간 근무 교도관인데, '이탈리안 브레인롯'에서 태어난 괴물들의 목표물이 된다. 야간 근무 경비원이면서 애니매트로닉스에게 쫒기는 프레디의 피자가게 주인공과 상당히 유사한 설정이다.
게임 내에서는 '노 노 니코틴',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같은 괴물들이 플레이어를 노린다. CCTV와 문을 적절히 사용해 전력을 아끼며 새벽 6시까지 버텨야 한다. 전기가 떨어지면 모든 방어가 무너지고 괴물들이 들이닥친다. 5일 밤 동안 밤마다 난이도가 상승한다. 브레인롯에 물들어 미쳐가는 세상 속 유일한 정상인으로서 살아남는 재미가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OP 2. 사후르: 이스케이프 투게더(SAHUR: Escape Together)
이런 인디게임은 대개 싱글플레이지만, '사후르: 이스케이프 투게더'는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나름 주목을 받았다.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나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등이 습격해오면, 이를 막아내거나 자원을 찾아 함께 살아남는 서바이벌 장르다. 플레이스타일에 적응하는 똑똑한 AI, 진행에 따라 상승하는 난이도, 매번 다른 플레이를 선사하는 절차적 생성 요소가 특징이다. 협동 및 솔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밈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사실 이 개발사는 2024년 10월 '서먼 조인트 이스케이프(SUMMON JOINT ESCAPE)'라는 게임을 냈었는데, 여기에 브레인롯 스킨만 입힌 자기복제품이다. 그래도 원작이 크게 알려지지 않고 묻혔으니, 이렇게라도 다시 빛을 보는 게 낫지 않겠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고, 나름 괜찮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협동게임임에도 최근 일 최고 동시접속자가 4~10명 정도를 오가기에, 정상적인 매치 메이킹이 되리라는 기대는 접자.


TOP 1. 더 라스트 트레인: 바케다노(THE LAST TRAIN: Baquedano)
이런 밈 기반 게임이 총 리뷰 수 100개를 넘기긴 쉽지 않다. 유행에 편승해 급하게 만든 티가 나기에, 돈 주고 사기 싫은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 그럼에도 이 게임은 리뷰 수가 세 자리에 달하고, 심지어 '매우 긍정적(90%)'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한국어 자막까지 지원해 국내 게이머들도 상당수 즐긴 게임이다.
주 배경은 지하철에서 잠들었다가 어두운 종착역에 홀로 남은 상황을 다룬 1인칭 심리 공포게임이다. 어둠 속에서는 무언가가 플레이어를 지켜보고 따라오는데, 당연하겠지만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같은 브레인롯 캐릭터들이다. 모든 소리와 움직임에 귀 기울이며 살아남아야 하는데, 무려 3가지 멀티 엔딩이 존재해 다회차 플레이를 유도한다. 리뷰도 "간단하지만 흥미롭고 무섭다", "진심으로 무서웠다"며 칭찬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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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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