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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메르 컨트롤러 `낚시 손맛 제대로 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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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게임 ‘그랑메르’의 컨트롤러를 아십니까? 기자는 지난 지스타서 처음으로 이 컨트롤러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걸 조작해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니 꽤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당시에는 시간이 없어 체험을 못해봤기에 지난 주 한빛소프트를 직접 방문해 컨트롤러를 만져보고 왔습니다. 역시 보는 것보단 직접 하는 게 더 재밌더군요.

참고로 기자는 낚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게다가 트롤링낚시라면 더 하죠. 그래서 컨트롤러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따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요,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게임 자체도 캐주얼하게 설계돼 있었기 때문에 막힐 것이 없었죠. 그럼 잠깐 컨트롤러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랑메르 컨트롤러(이름은 따로 없습니다)

 

▲ 그랑메르 컨트롤러 본체

우선 이 컨트롤러는 길이가 성인 남자 팔뚝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역동적인 움직임도 필요하지 않아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보였어요. 무게도 1kg을 넘지 않아 가볍습니다. 보관하기도 편리하겠더군요.

본체에는 버튼 4개가 A, B, C, D란 이름으로 달려 있습니다. 게임 내 필수 단축키를 대신 쓸 수 있는 용도로 만들어졌겠지만, 낚시만 하는 데는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 아래 막대에는 방향키 레버가 하나 달려 있는데요, 이건 보트를 움직일 때 사용됩니다. 앞으로 슬쩍 밀면 게임 내 보트가 전진하죠. 이리 저리 굴리는 데로 보트가 움직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릴이 달려 있습니다. 앞이나 뒤로 돌릴 수 있는데요,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잘 돌아갑니다. 릴은 당연히 게임 내에서 물고기와 파이트할 때 낚아 올리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자, 이쯤 되면 대충 자세가 예상되시죠? 왼손으로는 컨트롤러 손잡이를 쥐고 오른손으로는 릴을 잡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잡아도 일단 낚시 자세는 나옵니다.

 

▲ 물고기와 파이트할 때 화면(상단 위 게이지 주목)

 

▲ 자세 좀 나오나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컨트롤러를 왼손으로 쥔 채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가볍게 휙 던지는 시늉을 하면 게임 내 캐릭터가 낚싯줄을 던집니다. 이 상태서 물고기가 낚이면 화면의 찌가 반응을 보이고 더불어 컨트롤러에도 진동이 옵니다. 이때 재빨리 컨트롤러를 들어올리는 시늉을 하면 됩니다. 타이밍에 맞춰 성공하면 바로 물고기와 파이트가 시작되죠.

파이트가 시작되면 릴의 조절과 컨트롤러 본체 움직임이 중요해집니다. 일단 화면 상단에 파이트 전용 게이지가 뜨는데요, 물고기 아이콘 하나가 나타나 좌우로 움직입니다. 릴을 돌리면 낚싯줄이 감기거나 풀리는데, 이때 물고기 아이콘도 함께 움직입니다. 앞으로 돌리면 오른쪽으로, 뒤로 돌리면 왼쪽으로 움직이죠. 게이지 어느 한쪽 끝까지 아이콘이 넘어가 버리면 줄이 끊어지니 릴 조절을 통해 감고 풀고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릴을 가만히 놔둬도 아이콘이 지 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명확한 패턴이 없다는 겁니다. 그때그때 맞춰서 조절해줘야 하죠. 아마 상위 등급 물고기일수록 이 아이콘의 움직임이 더 심해질 거 같군요. 이렇게 하다 보면 가끔 게이지 아래쪽으로 화살표 방향키를 입력하라는 신호가 뜨는데요, 이 신호를 잘 보고 방향에 맞춰 컨트롤러를 살짝 움직여주면 물고기가 기절합니다. 기절상태선 아이콘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릴을 돌리면 됩니다. 아이콘이 움직일 때마다 컨트롤러에서 진동이 오니 생각보다 흥미진진하더군요. 낚싯줄을 다 끌어 당겼다면 이제 물고기를 들어올릴 차례입니다. 줄을 끝까지 당기면 자동으로 화면이 바뀌는데요, 이때 컨트롤러를 더운 날 여자친구에게 부채질 해주듯 빠른 속도로 위아래로 움직이면 됩니다. 물고기의 힘(게이지)보다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면 다시 놓쳐 버리니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상어 같은 놈은 힘이 엄청날 텐데요, 아주 미친 듯 흔들어야 할 거 같았어요.


자, 어떻게 하는 방식인지 대충 감이 잡히셨나요? 기자는 보는 눈이 많아 한번만 해보고 놓으려고 했는데요, 신선해서 그런지 계속 하게 되더군요. 손맛이 있으니 제법 중독성도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컨트롤러였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가격이 궁금하실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답변을 듣지 못했어요. 다만 이전에도 비슷한 부류의 컨트롤러가 있었는데, 그게 가격이 35,000원이었습니다. 그 컨트롤러는 진동도 없고 기능적인 면에서 좀 떨어졌으니까 지금 컨트롤러는 조금 더 비싼 가격이겠죠? 이렇게 생각하고 유추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이미지를 보니까 또 한번 해보고 싶네요(웃음).

▲ 개발자 시연, 역시 자세가 잡힌 것이 남다르네요

 

▲ 왜... 이렇게 신나신거죠?

 

▲ 어디, 저도 한번 해봐도 될까요? 네, 이렇게 해보세요 슝슝

 

▲ 와 박수 잘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물고기를 놓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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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광 2013년 4월 25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T3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월척광'은 트롤링 낚시 게임 '그랑메르'를 다시 오픈한 게임이다. '월척광'은 빠른 배 위에서 최대 8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바다 물고기들과 온몸으로 사투를 벌이는 레포츠를 게임으로 구현했다. 낚시에 대한 전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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