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분단돼 있는 오랜 기간 동안 양 국가는 일촉즉발의 긴장감도 수없이 느꼈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하면서 타국과 마찰이 자주 빚어지면서 전쟁에 대한 걱정은 날로 높아져 가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이 소재를 게임의 스토리로 사용하면서 북한군이 등장하는 온라인FPS인 ‘스팅 온라인’이 4차 CBT를 실시했다.
남북한을 소재로 했기에 더욱 현실감을 주는 게임. 과연 ‘스팅 온라인’에서는 북한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 커다란 인공기와 한글 포스터는 여기가 북한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
수많은 국가가 등장한다. 하지만 역시 메인은 북한!
‘스팅 온라인’을 처음 접속하면 한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연 메인 국가는 북한이다. 북한은 캐릭터뿐만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맵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에 커다란 인공기가 걸려 있고, 곳곳에 북한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글로 된 여러 간판을 볼 수 있고, 심지어 북한 아나운서 특유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도 있다. 실제 북한에서 전투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유저에게 주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션 역시도 핵폭탄을 발사하는 기기를 폭파시키는 등 북한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스팅 온라인’은 북한을 소재로 삼으면서 타 FPS게임 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유저에게 확실하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 샤방(?)하게 나오셨네 |
맵에 개구멍(?)이 많다.
‘스팅 온라인’의 맵 디자인을 잘 살펴보면, 타 게임에 비해 유난히 비정상적인 통로가 많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런 통로를 일명 개구멍(?)이라고 부르는데, 맵의 벽 부분을 마치 수류탄으로 터트려 놓은 것처럼 디자인해 맵을 잘 활용한 변칙적인 전술을 많이 구사할 수 있다.
변칙적인 전술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런 통로가 정상 통로와 연관된 곳에 주로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즉, 여러 통로를 잘 활용하여 상대팀 유저가 예상하기 힘든 협동 전술을 쓸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뒤치기’도 자주 발생한다. 공격 당한 상대 유저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어디서 나타나 공격을 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숨어서 한 통로만 노리고 있다든지, ‘닥돌(닥치고 돌격)’같은 단순한 전술을 쓰면 피격 당하기 좋기 때문에 단순한 방법으로 게임을 해선 안 된다.
▲ 이런 통로가 한 두 개가 아니다. |
좀 비켜봐! 나도 좀 살자고~
상대 유저와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순간, 총의 탄환이 다 떨어지면 재장전을 해야 한다. 재장전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니만큼 안전한 위치에서 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도망가거나 숨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팅 온라인’은 이럴 때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 순간은 황당하게도 도망가려고 하는 통로에 아군 유저가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경우다.
‘스팅 온라인’의 대부분의 맵에 있는 통로는 정상적인 곳이든 비정상적인 곳이든 좁은 곳이 많다. 거기다 캐릭터간의 충돌체크도 하기 때문에 동시에 두 캐릭터가 지나가기엔 꽤나 버겁다. 이런 맵 구조상 도망가려고 할 때 아군 유저가 통로에서 떡 하니 버티고 총을 쏘고 있으면 지나갈 수가 없다.
상대 유저가 공격하고 있는데 정말 황당한 이유로 도망갈수가 없다.
그 급박한 순간에 비키라고 채팅을 할 수도 없고, 상대 캐릭터를 밀어낼 수도 없다. 만약 현실이라면 입구에서 지원 사격하는 아군이 몸을 옆으로 틀어 공간을 만들어 주든가 자신이 아군에게 ‘비켜!’라고 말하면 된다. 하지만 게임 캐릭터는 이런 능력을 발휘할 융통성(?)이 없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엔 통로가 좁기 보다는 캐릭터 충돌체크를 잡아놓은 크기가 너무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캐릭터가 겹쳐도 현실처럼 옆으로 몸을 틀어 비켜주는 것이 되니까. 좁은 통로에서 아군끼리 우왕좌왕 하는 부분은 거의 버그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이다.
▲ 여긴 그나마 넓은 곳 |
그래픽이 보여주는 더욱 현실적인 물리효과
소스엔진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그래픽으로 보여지는 ‘스팅 온라인’만의 물리 효과는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다. 전체적인 그래픽 수준도 훌륭하긴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슈팅게임만의 연출력이다.
이런 모습이 가장 잘 보여질 때는 바로 혈흔이다. 물론 상대 유저에게 공격을 성공시켰을 때 혈흔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쏜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혈흔의 표현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상대 유저의 다리 부분을 공격했다고 치면 상대 캐릭터의 다리 부분에만 유난히 혈흔이 많이 나타난다. 마치 실제로 캐릭터가 피를 쏟아낸 느낌이다. 거기다 맵의 오브젝트 부분에 생기는 혈흔 역시도 공격을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생긴다.
즉, 어떻게 공격했느냐에 따라 다른 혈흔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이 혈흔이 타 게임보다 더욱 많이 튀게 해 FPS만의 잔인함과 현실성을 극대화시켰다.
▲ 다소곳이 사망 |
초보보다는 마니아를 택한 게임
FPS게임이 다 비슷한 게임방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스팅 온라인’은 더욱 FPS게임을 많이 접하지 못한 초보 유저를 힘들게 하는 게임이다. 필자도 사실 FPS를 잘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타 게임을 하면 킬 수와 데스 수가 비슷하게 나오는 수준이다.
그런데 ‘스팅 온라인’을 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킬 수가 5번을 넘질 못한다. ‘스팅 온라인’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무엇보다 캐릭터의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상대 유저가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총을 쏘면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어진다. 그리고 위 글에서 말했지만 맵에 통로가 많기 때문에 상대 유저가 어디서 공격을 하는지 알아차리기가 더 힘들다.
특히나 초보 유저가 상대하기 제일 어려운 적군은 스나이퍼다. 상대 유저를 보고 ‘어?’하는 순간에 공격 당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스피디하고, 맵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게임이라 초보 유저보다는 FPS 마니아 유저를 위한 게임이었다.
▲ 뭐, 뭐시라? |
‘스팅 온라인’은 북한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택해 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저로 하여금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단, 게임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FPS 장르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보 유저에게는 좌절감을 안겨준다.
이것은 단점만은 아니다. 반대로 말하면 ‘카운터스트라이크’ 시절부터 쭉 FPS를 즐겨 온 마니아유저에게는 환영 받을만한 게임이라는 것. 초보 유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필자가 보기에 ‘스팅 온라인’은 대놓고 마니아를 위한 게임이다.
이왕 이렇게 간다면 다양한 맵과 변칙적 요소, 아이템을 게임에 추가시켜 어중간한 게임이 되기 보다 더욱 FPS 마니아를 열광케 하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
▲ 전형적(?) 북한군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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