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엘든 링 밤의 통치자 '현실 친구 2명 필요'

최근 스팀에서 가장 뜨거운 게임은 ‘엘든 링 밤의 통치자’다. 엘든 링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타이틀로, 3인 협동 플레이가 핵심이다. 출시 직후 스팀 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 최상위권에 올랐고, 일 동시접속자도 30만 명대로 선두권이다. 스팀 유저 평가는 발매 직후 ‘복합적’에서 6월 2일 정오 기준으로 ‘대체적으로 긍정적(70%)’으로 상승했다. 게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으나, 소울라이크에 익숙한 친구 또는 지인 2명을 모아 3인 팀 단위로 즐겨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3인 멀티 플레이를 권장한다. 전반적인 난이도 역시 이 점에 초점을 맞췄고, 배틀로얄 게임처럼 시시각각으로 좁아지는 지역에서 속도감 있게 캐릭터를 육성하고 1일차, 2일차, 3일차 보스를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보스 난도도 상당히 높고, 긴밀한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패턴도 있다. 다소 어려워도 혼자서 본인 페이스에 맞춰서 공략해 나갈 수 있는 엘든 링과는 전혀 다른 게임성을 지녔다.

앞서 밝혔듯이 협동이 중요함에도 게임 내에서 팀원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핑, 제스처 등으로 상당히 제한적이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 다수도 디스코드 등 외부 서비스를 이용해 음성채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매치메이킹을 지원하지만, 진행도에 따라 매칭되는 유저가 갈라지고 지역별로도 나뉘어서 스팀에 유저 수가 충분하지 않다면 다른 유저를 게임 내에서 구하기 어렵다. 스팀 내 이슈는 아니지만 서양 PS5 버전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구조적인 부문에 네트워크 설정 오류가 겹치며 매칭이 안 잡힌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본편을 충분히 즐긴 유저 3인이 사전에 모여 팀을 짜고, 디스코드를 통해 음성으로 소통하며 공략하는 것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조건이 모두 성사되면 꽤 재미있지만, 게임 설계 자체가 ‘긴밀한 협동’을 핵심으로 앞세우고 있음에도, 의사소통 수단과 매치메이킹 등이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 재미를 맛보기 위해 게임 외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프롬소프트웨어에서는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초보자 팁을 알려주기도 하고, 솔로 플레이 시 획득할 수 있는 룬의 양도 늘리고, 보스전 중 자동으로 1회 부활하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히며 대응 중이다.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발매 당일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문제와 함께 최적화, 서버 불안 등 운영적인 이슈를 해소해야 장기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팀 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에서는 오는 10일 출시되는 ‘듄: 어웨이크닝’이 5위에 자리했다. SF 명작 ‘듄’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으로, 아라키스 정복에 나선 여정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일 최고 동시접속자에서는 마블 라이벌즈가 15만 9,000명을 모으며 7위로 올랐다. 지난 30일 시작된 2.5 시즌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신규 히어로 ‘울트론’이 합류하며, 새로운 맵 ‘아리코’가 등장한다. 아울러 스페셜 이벤트와 새로운 팀업 스킬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