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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4강 1경기에서 강성훈이 승리, 결승전 진출 자격을 손에 넣었다.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은 의외로 일방적이었다. 1세트에서 4:0 승리를 거둔 강성훈이 승기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송세윤은 포메이션과 선수 교체로 반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공격이 막히면서 역전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 압도적인 점수로 결승에 진출한 강성훈
경기는 1세트 전반 30분, 강성훈의 득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송세윤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후반 64분, 수비 진영을 뚫고 골대 앞까지 도달했음에도 골사냥에 실패했다. 불안한 조짐은 이때부터 보였다.
분위기를 탄 강성훈은 호날두의 단독 침투로 선제골, 가레스 베일의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송세윤이 내준 패널티킥으로 1골, 경기 종료를 앞둔 90분에 베일의 헤딩슛으로 마지막 골을 넣었다. 10분 간격으로 터진 골에 강성훈의 기세는 눈에 띄게 거세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송세윤은 2세트에서 플랜B인 4-1-2-3 포메이션을 꺼냈다. 그러나 강성훈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힘으로 상대의 계획을 눌렀다. 프리킥 찬스에서는 슛 대신 패스로 골을 넣어 좌중을 놀라게 했고, 해설진은 '무얼 해도 잘 되는 날이 있다'며 강성훈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 강성훈의 2세트 포메이션
상황은 강성훈의 '3:0 완승' 분위기로 흘렀다. 그러나 송세윤은 3세트부터 4-2-3-1의 방어적인 포메이션을 구축하며 침착함을 찾았다. 수비에 집중해 강성훈의 공을 빼앗고, 원톱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를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위기의 상황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4세트는 선제골을 가져가며 활약했다.
▲ 송세윤의 3세트 포메이션
하지만 분위기를 추스른 강성훈은 송세윤의 골대를 향해 우직이 나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에 동점골, 이어서 물오른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으로 마지막이자 역전골을 기록하며 4세트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 시즌의 첫 번째 결승 진출자가 나타난 순간이었다.
강성훈은 '2세트를 이기고 나니 우승했다는 기분이 들어 방심했다', '수훈갑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호날두는 다득점에 성공했으며, 강성훈은 2세트까지 골 결정력 78%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한편, 이어지는 4강 2경기에서는 이상태와 김정민이 두 번째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승자는 강성훈과 19일에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패자는 12일에 3-4위전을 펼치며, 1위부터 3위까지는 EA 챔피언스컵 한국대표 자격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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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듯 평탄치 않은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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