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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에서 진영 침공까지, 혜자 업데이트 준비한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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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스, 상반기에는 꽤나 분주했다. 필드 레이드와 정예 던전, 투기장 추가 등 다수의 업데이트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반기가 찾아오자 기력이 다한듯 행보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수 개월 동안 콘텐츠가 이어지지 않았고, 유저들은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블레스가 10월 5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신규 직업 '미스틱' 등장과 만레벨, 스토리 확장, 새로운 지역, 던전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양이 담겼다. 게다가 10월이 끝이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업데이트 러쉬계획'까지 세웠다고 한다. 오랜 기간 기다려온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잠시 숨을 돌리고 달릴 준비를 마친 블레스. 그 각오와 미래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네오위즈 블레스 스튜디오의 김정호 PD, 전형재 기획팀장, 이정현 PM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좌측부터) 네오위즈 블레스 스튜디오 전형재 기획팀장, 김정호 PD, 이정현 PM


팔라딘과는 다르다! 신규 직업 '미스틱'


이번 업데이트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신규 직업 '미스틱'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로보면 미스틱은 DOT에 특화된 힐러다. 현재 게임에는 힐러를 담당하는 직업 팔라딘이 이미 있는 상태. 그렇다면 개발진이 생각하는 미스틱과 팔라딘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형재 기획팀장은 "미스틱은 꽃, 물, 풀잎, 동물 등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원거리 힐러이자 서포터다. 대부분의 스킬에는 도트(DOT, Damage Over Time) 방식이 적용되고, 전투 시간이 길어질수록 효율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존 힐러 직업인 팔라딘은 단일 대상 치유에 특화됐다. 반면 미스틱은 광역 치유를 담당하고, 일정 범위 내 아군에게 능력치 증가 혜택을 제공해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며 팔라딘과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 블레스의 신규 직업 '미스틱' (사진제공: 네오위즈)


미스틱과 팔라딘은 활동 영역도 다르다. 팔라딘이 탱커와 함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반면, 미스틱은 진영 중앙이나 후방에서 딜러들을 보조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5인 던전보다는 대규모 RvR과 레이드에서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 기획팀장은 추가로 "미스틱은 적에게 주기적인 피해와 함께 기력 감소, 이동속도 저하와 같은 군중 제어 효과를 부여한다. 게다가 반경 20m 내에 위치한 파티원의 치명타와 가속도를 증가시키거나, 기술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전투 보조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정호 PD는 "아무래도 신규 직업이다 보니 스킬 효과와 애니메이션 등 심미적인 만족감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미스틱'의 전투 모습 (사진제공: 네오위즈)


만레벨 50으로 확장, 신규 지역에서 제공되는 추가 스토리와 던전


정식 서비스 이후 최초로 만레벨이 45에서 50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새로운 지역 '불타는 사막'과 '벨로프스'를 추가하고, 두 지역을 통해 신규 던전과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인다.


전형재 기획팀장은 "신규 지역은 모두 분쟁 지역이다. 블레스의 특징 중 하나인 진영 간 전투가 활발히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레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마을에서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비병 등 안전 장치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 신규 지역 '벨로프스(위)'와 '불타는 사막(아래)' (사진제공: 네오위즈)


새로운 스토리의 내용은 고대신의 정체를 밝혀 의도를 저지하고, 상대 진영 정벌에 나설 지도자를 찾는 것이다. 김정호 PD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블레스의 전체 맥락에서 중요한 NPC가 다수 등장하고, 기존의 사건들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스토리 확장을 통해 완성도는 더 올라가고, 유저들의 즐거움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 말했다.


신규 던전으로는 '지토의 실험실'과 '잠든 비늘 유적(정예)'이 추가된다. 그리고 지난 8월 개발 소식이 전해진 10인 토벌대 '전사의 무덤'은 던전보다 조금 늦은 10월 14일에 업데이트된다.

 

전 기획팀장은 "토벌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신규 던전에서 드롭하는 열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업데이트 이전 장비 수준으로는 '전사의 무덤'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지토의 실험실'과 '잠든 비늘 유적(정예)'에서 아이템 파밍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던전과 토벌대 업데이트에 간격을 뒀다"라며 "토벌대 보상은 50레벨 아이템보다 한 단계 위 수준으로 설계했다. 통치 아이템 급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지토의 실험실' 던전 보스 거인 키메라의 모습 (사진제공: 네오위즈)



▲ '지토의 실험실' 던전 최종보스 지타탄&지토 (사진제공: 네오위즈)



▲ 10인 토벌대 던전 '전사왕의 무덤' 입구 (사진제공: 네오위즈)





▲ 엄청난 난도의 보스들이 도전을 기다린다 (사진제공: 네오위즈)


유저 의견을 적극 반영, 행동력 시스템 삭제


행동력은 모바일 게임과 MORPG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MMORPG에 이를 도입한 사례는 꽤나 희귀한데, 블레스가 이 중 하나였다. 당초 목적은 코어와 라이트 유저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과금 없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채택했다. 하지만,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행동력에 대한 비판은 온라인을 넘어 지난 유저 간담회에서 언급될 정도로 커졌다.


여론을 인지한 개발진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행동력 시스템의 전면 삭제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제한됐던 제작, 채집, 하수인 임무, 조련 등 각종 게임 내 행동들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정호 PD는 "행동력에 대해 '액션에 과금을 붙인다'란 인식이 있었다. 이 꼬리표를 떼기 위해 유저들의 입장에서 생각했고, 삭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업데이트 이후 자유롭게 각종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며, 블레스쉽 혜택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동력 삭제를 결정했다는 김정호 PD


그리고 이정현 PM은 "유저 간담회 이후 행동력에 수정을 가한 적이 있는데, 좋은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더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블레스의 목표가 10년 이상 롱런인 만큼 유저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제공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행동력 삭제는 그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였다.


룬 시스템, 기존 강화에 대한 노력은 충분히 보상한다


추가와 삭제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 개편 역시 업데이트 내용에 포함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화 콘텐츠의 대대적인 변경이다. 업데이트 이후 강화는 '룬 시스템'으로 이름이 바뀌고, 세부 내용이 확 달라진다.


이전 강화의 경우 새로운 장비가 등장하면 기존 장비에 들인 노력이 퇴색됐다. 이 때문에 던전 추가를 달가워하지 않는 유저가 있을 정도로 강화 시스템에 대한 성토는 게임 오픈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문제 해결을 위해 블레스는 '룬 시스템'을 추가한다. 기존 강화가 장비 자체의 성능을 올리는 것이라면, '룬 시스템'은 탈착이 자유로운 '룬'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 '룬 시스템'을 설명하는 전형재 기획팀장


전형재 기획팀장은 "초창기 블레스의 던전 업데이트 주기는 약 한 달인데, 아이템이 새로 나올 때마다 강화에 들인 노력이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는 유저가 들인 노력에 꾸준히 충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고, 거래도 가능한 룬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라며 "룬은 공격과 수비용으로 나뉘고, 희귀 등급 이상 장비의 소켓에 장착하면 능력치가 상승한다. 룬에는 등급이 있으며, 던전 공략과 퀘스트 수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PM도 변경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룬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이미 강화한 장비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를 보상하고자 강화 장비를 분해하면 얻는 '시니스'란 점수로 일정 수준의 룬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저들이 이전에 들였던 노력에 충분한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 뒤 "룬 강화에 따른 성능 체감은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클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돋울 것으로 기대한다"라 말했다.


단발성 업데이트가 아니다. 꾸준한 콘텐츠 추가 약속한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개발, 서비스하는 대형 MMORPG다. 그러다 보니 정식 서비스 시작 후 불어온 풍파에 지금까지 노련하게 대응하지 못했었다. 이정현 PM은 "굉장히 오랜 기간 준비했지만,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족함을 발견했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과 우리가 생각한 방향이 달랐다. 지금은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레스 '타오르는 불꽃'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홈페이지)


10월 5일 대규모 업데이트가 그 시발점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 이외에도 신규 서버 추가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 진영 침공, 길드전과 길드 하우징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김정호 PD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집중하다 보니 지난 몇 개월 동안 콘텐츠 추가가 미진했다"고 말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의 계획이 모두 짜여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하면 당분간 또 움직임이 없는 거 아냐?'란 불안함이 생길 수 있겠지만 절대 아니다. 개발팀을 충원해 개발력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꾸준한 콘텐츠 추가를 약속한다. 매일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블레스가 되는 것이 현재의 최대 목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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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2016. 02. 05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네오위즈
게임소개
블레스의 첫 번째 메인 스토리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신성 제국 ‘하이란’과 자유연합 ‘우니온’의 양대 진영...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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