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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정글러로 직종 변경, 시간을 달리는 소년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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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와 탑 라이너로 많이 쓰이던 에코가 최근에는 인기 정글러로 재조명 받고 있다. 에코의 라인 변경은 약 7월 초부터 서서히 진행됐으며, 주로 맞추던 아이템들이 ‘리치베인, 존야의 모래시계, 라바돈의 죽음모자’에서 ‘경비대의 길잡이: 잿불거인, 란두인의 예언, 얼어붙은 심장’으로 변화했다.


▲ 08월 16일(일) 마스터 등급 이상 유저들의 각 라인별 인기 챔피언 BEST 5


왜 에코의 라인이 미드와 탑에서 정글로 변화한 것일까? 그리고 마스터 등급 이상의 천상계 유저들은 에코로 어떤 템트리를 사용하고 있을까? 매주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통계를 분석하는 ‘리그오브레전드 픽률 분석’ 이번 시간에는 에코의 라인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 잠깐 상식, 리그오브레전드 용어 소개

Q. 챔피언 픽률은 무엇인가?

A. ‘챔피언 픽률’은 롤 전적 검색 상 랭크 게임에서 해당 챔피언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보여주는 순위 통계다. 이 자료로 최근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챔피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패치의 영향으로 라인이 변경된 ‘에코’, 인기 정글러로 탈바꿈하다

에코는 지난 5월 28일에 나온 125번째 신규 챔피언으로 강력한 주문 공격 기술과 적에게 근접할 수 있는 돌진기로 미드와 탑 암살자로 활약했다. 마치 다이애나나 아칼리처럼 순식간에 적에게 다가가 암살하는 전략이 유행했다.


▲ 출시 당시 유저들이 에코로 선호하던 아이템 트리

이에 에코는 당시 너무나도 강력한 주문 공격 기술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선 필히 금지해야 하는 챔피언으로 손꼽히게 됐다. 출시 당일부터 밴률이 서서히 증가했으며, 정점 시절에는 무려 80%를 달성해 랭크 게임에서 보기 힘든 상황으로 이어졌다.


▲ 출시 이후 에코의 픽률 변화

이에 에코의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고 여긴 라이엇 게임즈는 많은 하향 패치를 적용했다. 우선 6월 11일, 5.11패치로 기본 이동 속도를 줄였으며, ‘평행 시간 교차(W)’의 마나 소모량을 높였다. 그리고 6월 25일, 5.12패치로 기본 지속효과의 기본 피해량을 낮췄으며, ‘시간의 톱니바퀴(Q)’의 계수를 0.2에서 0.1로 하향했다. 이와 같이 주 공격 기술의 피해량이 줄어들자 에코는 더 이상 미드와 탑 라인에서 이전처럼 활약하기가 힘들어졌고, 밴률은 서서히 감소해 필히 금지해야 하는 챔피언 목록에서도 탈락했다.


▲ 여러번의 하향 패치가 진행된 에코


▲ 6월 25일, 5.12패치가 적용된 이후로 에코의 밴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에 천상계 유저들은 생각의 방향을 바꿔 에코를 미드와 탑 라이너가 아닌 최전방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정글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주 공격기의 피해량이 감소해 이전과 같이 빠르게 미니언을 정리하거나 폭발적인 피해량으로 적을 암살하는 것이 힘들어졌을 뿐이지 기존 기술의 효율성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 현재 천상계 유저들이 에코로 선호하는 소환사 주문, 강타의 비율이 현저히 높다

특히, 에코는 적군을 느리게 할 수 있는 군중 제어기와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기술로 습격에 능하며, 잿불거인과 함께 생존형 아이템을 맞추면 한타 싸움에서 최전방 탱커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적군 한가운데로 들어가 최대한 적 주요 딜러들의 피해를 흡수하고, 궁극 기술로 생명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형 아이템들과 매우 높은 효율을 보인다.


▲ KT 스코어가 롤챔스에서 사용한 에코 정글 스킬 트리


▲ KT 스코어가 롤챔스에서 사용한 에코 정글 템트리

또한, 잿불거인 대신 룬글레이브를 맞춰 빠른 중립 몬스터 사냥과 적에게 근접해 높은 피해를 주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룬글레이브를 맞추더라도 이후 아이템은 대게 생존에 치중한 아이템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아나키 리라가 롤챔스에서 사용한 에코 정글 템트리

룬은 대부분 빠른 중립 몬스터 사냥을 위해 정수(보라색)에 주문력을 착용했으며, 표식(빨간색)에 공격 속도, 인장(노란색)에 방어력을 선택했다. 문양(파란색)에는 상황에 따라 주문력과 마법 저항력 중 하나를 선택했으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40%로 맞추기 위해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룬을 6개 착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 상황에 따라 문양에 재사용 대기시간 대신 마법 저항력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성도 공격에 특화된 ‘공격21/방어9/보조0’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저마다 포인트 투자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짐승 같은 힘, 정신력, 무술 연마, 비전 연마, 처형인, 위험한 게임, 강력한 일격, 대파괴, 막기, 질긴 피부, 꿋꿋함, 고참병의 흉터, 파괴전차’는 반드시 배웠다.


▲ KT 스코어가 롤챔스에서 사용한 정글 에코 특성


▲ 아나키 리라가 롤챔스에서 사용한 정글 에코 특성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 탱커 에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 밸런스 조정을 단행했다. 원래 에코는 화려한 탈출기와 군중 제어기들을 실수하면 살아나올 수 없다는 전제하에 설계된 것인 데, 여기에 방어 관련 능력치를 올리면 ‘큰 위험 + 큰 이득’이어야 하는 플레이가 ‘적은 위험 + 그럭저럭 이득’이 돼버린 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라이엇 게임즈는 우선 에코의 화력이 주문력에 조금 더 의존하도록 기술들의 주문력 계수를 높였고, 대신 기본 피해와 흡수량을 낮추는 패치를 진행했다.


▲ 대부분의 기술에 피해, 흡수량을 줄이고 대신 주문력 계수를 높였다

하지만 밸런스 조정 패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코 정글의 픽률에는 변화가 없고, 여전히 높은 픽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한동안 별다른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에코 정글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에서 직접적으로 '탱커 에코'의 문제에 대해 지적한 만큼
하향 패치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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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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