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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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과 E3로 시끄러운 지금, 중국에서는 꽤 대작이라 불릴만한 MMORPG 한 종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소오강호 온라인’이죠. 무협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히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김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오강호 온라인’은 중국 완미시공을 통해 지난 07년부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투입된 인원만 해도 약 500명 정도라고 하니 ‘소오강호의 브랜드를 살려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군요.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니 확실히 지금까지 봐왔던 중국 온라인 게임과 달리 어딘가 정교하고 무게가 있어 보입니다. 최소한 습작은 아니란 거죠. 무엇보다 고유의 느낌이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차별성과 개성이 있다면 눈은 정직해지는 법이니까요.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하나같이 ‘놀랍다’는 심정입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이른바 ‘짝퉁 게임’이라고 해 다수의 표절 작품을 부리나케 찍어대던 중국이 아닙니까. 바로 그 중국에서 이런 물건이 나왔다는 것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치입니다.
ID ducks2는 “영상만으로 보면... 게임수준이 높아 보이네요. 점점 짱개 게임이네 어쩌고 하면서 비꼴 수 있는 처지가 못 될 것 같은 안타까움이..”라며 ID 효도르관광은 “플레이 영상은 봐줄만 하더만...완미세계보단 낫다. .중국도 복사본만 찍어내는 나라가 아니라 이젠 제법 만들줄도 아는 나라가 되어간다. 거기에 현존하는 무협소재는 가장 많고 소오강호가 히트치면 이제 무협게임들 마구 찍어내는 나라가 되겠지. 그래도 이젠 짱개나라 무시 못할듯”이라며 경계심을 표했습니다.
물론 반대되는 의견도 있습니다. ID jmwgoom은 “제작진이 500명이라니... 스케일부터 다르구만.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지금까지 중국게임치고 재밌는 게임 해본 적이 없었지.”라며, ID 지온병사는 “댓글들 보니까 중국게임 날로 발전하네 발전하네 하는데 중국게임은 뚜껑 열어보기 전엔 모른다. 연출만 떡 지르면 어떤 게임이 안 번지르르하냐?”며 콘텐츠와 시스템이 공개된 이후에 평가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 `소오강호 온라인`의 플레이 동영상
완미시공은 올 하반기 내에 ‘소오강호 온라인’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2분기 안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좋든 싫든 출시
시기가 비슷한 엔씨의 ‘블레이드앤소울’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물론 엔씨
입장에서는 긴장보다 단순히 ‘주시’할만한 게임이 등장했다는 데 흥미를 둘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블레이드앤소울’이 무협을 소재로 한 만큼 중국 시장의 판도는 잘 주시할 필요가 있겠지요.
무협을 다루다보니 김용의 작품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게임메카 가족 분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덧글의 50% 이상이 무협 이야기더군요. 확실히 무협은 판타지와 함께 `또 하나의 나`로 현실에서 벗어나는 특유의 로망이 있는 거 같습니다. `영웅`같은 거 말이죠. ID kcmcta님의 말대로 아직 무협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은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내년까지는 꼭 하나 정도가 탄생해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소오강호`의 탄생은 눈여겨볼만합니다. 기자는 E3 때문인지, 자꾸만 ‘나탈’이 떠오르더군요. ‘나탈’로 플레이하는 무협이라, 이거 나름 흥미롭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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