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2위 SKT(좌)와 7위 KT(우)
6일(금) SK Telecom T1(이하 SKT)와 KT Rolster(이하 KT)의 '스베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가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롤 클라시코'에 이은 전통의 통신사 더비가 펼쳐진다. 두 팀의 라이벌 구도는 '스타크래프트 1 브루드워'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KT의 전신인 KTF는 강민, 박정석, 조용호 등 e스포츠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했었다. SKT 역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중심으로 최연성, 박태민으로 팀을 꾸려 KTF와 양대산맥으로 평가되었다.
이러한 KT와 SKT의 라이벌 역사가 롤챔스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KT는 SKT에게 다전제에서 승리를 거둔 전적이 없다. 지난 1라운드에서 펼쳐진 1월 16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SKT는 KT에 2:0 승리를 거두었다.
7위 KT는 모든 라인에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이 중 지난 롤챔스 2014 섬머의 우승 멤버인 '에로우'의 기량저하가 눈에 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에로우'는 기본기인 CS 수급 능력은 물론 팀파이트에서의 위치 선정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이다. 지금까지 '에로우'는 하드캐리형 원거리 딜러인 '베인'과 '드레이븐'을 사용할 때 뛰어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신 유행인 '코르키', '칼리스타' 등을 플레이할 때 불안감을 노출하며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나진과의 2경기에서는 '루시안'을 선택, 라인전 단계에서만 4데스를 기록했다. 미드라이너 '나그네'가 기량을 회복한 모습은 다행이지만, 후반 캐리를 담당하는 원거리 딜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반면, 상대인 2위 SKT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이지훈'과 '울프'가 있다. 지난 28일 CJ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출전한 두 선수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페이커'에게 밀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지훈'의 변신이 놀랍다. 그동안 '이지훈'은 안정적인 미드라이너의 대명사였다. '직스', '제라스', '카서스' 등 포킹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챔피언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지난 CJ와의 1경기에서 공격적인 챔피언 '카시오페아'를 플레이하며 11킬 1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코'와의 라인전에서 완벽하게 승리함과 동시에 5:5 팀파이트 때 안정적인 위치선정과 진입 타이밍이 돋보였다.
한동안 '피카부'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던 서포터 '울프' 역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장기인 '쓰레쉬'의 사형선고 적중률이 높아졌고, 정글러 '벵기'와의 초반 시야 장악도 훌륭했다. 여기에 약점이라 평가되었던 '애니'도 사용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처럼 SKT의 선수 기용폭이 넓어진 것은 KT 입장에선 부담될 수 밖에 없다. 과연 상승세의 SKT가 전략적인 선발을 이용해 승리를 거둘지, KT가 약점을 보완해 SKT에게 불의의 일격을 날릴지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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