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1라운드 결산, 랭킹 TOP4 분석

숱한 이슈를 낳은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이하 롤챔스) 1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이에 롤메카에서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휴식기를 갖는 2라운드를 기다리며 지난 1라운드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GE부터 전패로 8위를 기록한 삼성까지, 각 팀의 이모저모를 한 눈에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순위

1라운드 전승! 완벽한 경기력의 GE타이거즈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새로 창단한 GE Tigers입니다. LOL 월드 챔피언쉽 시즌4에 출전했던 나진 쉴드의 서포터 '고릴라'를 중심으로 '프레이', '쿠로', '리', '스맵'으로 구성된 GE선수들은 선수 출신의 '정노철' 감독의 지도 아래 프로팀으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Hot Player

▲ 리의 스프링 시즌 경기기록

롤챔스 두 번째 시즌인 '리' 선수의 기량은 놀랍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갱킹에 나서 팀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지원이 필요한 곳엔 언제든 그가 있었습니다. '리'의 최고 강점은 아군을 믿는 플레이입니다. 팀의 안정 지향적인 플레이를 믿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 한 명을 집중적으로 보살펴주는 것은 그의 장기입니다.

Best Match

'리'가 가장 빛났던 경기는 1월 24일 CJ와의 경기 두 번째 세트입니다. 1강 SKT를 누르고 상승세를 누리고 있던 CJ는 '리'라는 비수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됩니다. 

▲ CJ vs GE & SAMSUNG vs KT 경기 (출처 : 온게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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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예상

GE의 현재까지의 경기력은 '완벽' 그 자체입니다. 정글에 의한 오브젝트 관리뿐만 아니라 모든 라이너가 최소한 반반 싸움을 가져가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지향합니다. 2라운드에서도 이런 모습을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는 물론 최종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의 강호 CJ 엔투스, 새로운 리즈 시절 오다

전통의 강호 CJ가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오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MIG시절 부터 롤챔스의 역사와 함께한 CJ는 정글러 포지션으로 변경한 '엠비션'을 중심으로 '샤이', '코코', '스페이스', '매드라이프' 로 팀을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Hot Player

▲ 엠비션의 스프링 시즌 경기기록

일면만 본다면 미드라이너 '코코'의 개인적인 활약에 눈길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CJ의 진정한 살림꾼은 '엠비션' 이었습니다. 프로 데뷔 전 정글을 플레이했던 '엠비션'의 최대 강점은 오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CJ의 주축인 'CJ Frost' 선수들은 그간 상대보다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며 역전을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엠비션'의 영입으로 인해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고, 서포터계의 신 '매드라이프'가 본인의 플레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est Match

이번 시즌 CJ의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강호 SKT와의 1월 10일 경기입니다. 당시 CJ의 전체적인 운영은 안정적이었고, 상대보다 드래곤 스택을 먼저 쌓았습니다. 또한 '엠비션'은 갱킹으로 '코코'와 함께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페이커'를 집요하게 노려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 NJE vs KT & SKT vs CJ 경기 (출처 : 온게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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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의 스프링 시즌 경기기록

이현우 해설위원이 외치던 '디스 이스 샤이'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문도'를 제외한 챔피언을 플레이할 때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팀 전체를 위축되게 만들었고, 상대의 위협에 쉽게 노출되어 약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캐리형 탑에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로 대세 탑 챔피언인 '리산드라', '럼블'을 플레이할 때 팀의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2라운드 예상

현재 CJ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코코'의 챔피언폭과 '샤이'에 대한 불안감은 다른 팀에도 공공연하게 알려진 약점입니다. 약점의 극복 여부가 2라운드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갱맘과 함께 벽을 넘은 진에어

'이걸 나진이' 이후, '이걸 진에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불안한 경기를 펼쳤던 진에어는 없었습니다. CJ FROST 출신의 미드라이너인 'GBM'(이하 갱맘)과 '체이서', '트레이스', '캡틴잭', '파일럿', '체이', 'XD'로 구성된 '진에어'는 다른 팀보다 길고 멀리 보는 운영을 펼치며 3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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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맘의 스프링 시즌 경기기록

벽을 넘은 '갱맘'은 안정지향형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프리시즌 당시 입만 산 미드라이너로 평가받았던 '갱맘'은 공격성이 짙었던 스타일을 수동적으로 바꿨습니다. 수동적으로 바뀌었음에도 '제라스'의 긴 사정거리를 이용하여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팀 전체의 스타일을 변화시켰습니다. 

Best match

진에어의 경기는 장기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진에어의 경기는 재미있습니다. 2월 7일에 있었던 CJ와의 경기가 그렇습니다. 당시 '진에어의 연승은 대진운에 의한 것'이라는 팬들의 오해를 단번에 불식시켰지요. 뚫리지 않는 '갱맘'을 이용한 지공 플레이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 JIN AIR vs CJ & KT vs IM 경기 (출처 : 온게임넷)

Cold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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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예상

현재까지 '진에어'의 항해는 길고 안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새로운 '메타'가 언제까지 먹힐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다른 팀들이 파훼법을 들고나오기 전에, 새롭고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신무기를 장착했지만 4위에 그친 SKT

스포츠계에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축구에선 '맨유'가 그러하고, e스포츠에서는 SKT T1이 그렇습니다. 새로운 시즌 시작과 함께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페이커'를 중심으로 '마린', '벵기', '이지훈', '뱅', '울프', '피카부'로 팀을 꾸려 힘찬 발걸음을 했지만, 아직 새로운 신발이 발에 맞지 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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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부의 스프링 시즌 경기기록

롤챔스 스프링에 SKT가 거둔 최고의 성과는 '피카부'의 발견입니다. 삼성 연습생 시절부터 무서운 서포터로 주목을 받았던 '피카부'는 SKT로 적을 옮긴 후 정교하고 꼼꼼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울프'를 밀어냈습니다. 안정적인 서포팅 능력과 정확한 스킬샷을 주무기로 하는 '피카부'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서포터입니다. 

Best Match

패배를 기록했지만 2월 14일 GE와의 경기는 팀으로서 최절정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됩니다. 3경기까지 가는 접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또한, 현재 팀이 가진 불안요소와 긍정요소 모두를 보여준 쓰디쓴 약과 같은 경기였습니다. 

▲ NaJin vs SAMSUNG & SKT vs GE 경기 (출처 : 온게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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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벵기의 스프링 시즌 경기기록

롤챔스 스프링 2014를 기점으로 '벵기'의 기량은 서서히 하락했습니다. 몇몇 팬들 사이에선 '거품이 빠진 것'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팀 전체를 서포팅해주며 성장해나가는 '벵기'는 현재 유행과는 맞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기 쉽상이며, 초반 '오브젝트' 콘트롤면에서 다른 팀들보다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라운드 예상

현재 보이는 것보다 SKT의 불안 요소는 많습니다. '페이커'의 부담감에 따른 무리한 플레이, '마린'의 절제되지 않는 플레이, '벵기'의 소극적인 모습.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1라운드를 4위로 마쳤습니다. 하지만 '벵기'를 중심으로 안정지향형 플레이를 펼친다면, 다가올 2라운드에서 현재 1위인 GE를 쓰러뜨리고 1위를 탈환할 기량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