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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모바일 쓰나미 작렬, 온라인게임의 시간은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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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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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가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모바일게임이 게임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이전에도 2012년 ‘애니팡’, 2013년 ‘몬스터길들이기’ 등이 유력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대상 문턱에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에 밀린 바 있습니다. 그때마다 ‘아무리 모바일이 대세라고는 해도, 아직 국내 게임시장의 메인은 온라인게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온라인게임 잔치였습니다. 3회차인 1998년 ‘리니지’가 온라인게임 사상 첫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점차 대상 목록에서 온라인게임 비율이 늘어나더니, 2005년부터는 단 한 번도 다른 플랫폼에 대상 자리를 넘겨준 적이 없습니다. 그 기록이 10년 만에 깨진 것입니다.

사실 그 동안 ‘모바일게임이 대세’라느니, ‘모바일이 온라인을 따라잡고 있다’ 같은 얘기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모바일게임사들이 연일 자체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전통적인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연달아 모바일로 진출했죠. 그러나 어쩐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정표가 될 만한 사건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머리로만 막연히 모바일이 잘 나간다는 생각뿐, 막상 게임대상 전에는 ‘이카루스’와 ‘데빌리언’ 등 온라인게임들을 유력 후보로 예상했죠. 이런 상황에서 ‘블레이드’가 게임대상을 받으며, 게임업계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갔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는 느낌입니다.

‘블레이드’의 대상 수상을 바라본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먼저, ID 으아아 님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게임 발전에 기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D 결국 님의 “올해는 모바일이 받아가는구나. 내년에도 모바일이 받으려나?”와 같이 모바일 시대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편에서는 ID 페엥구인 님의 “올해는 블레이드가 받았지만, 내년엔 다시 온라인게임이 받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사실 올해는 온라인에 대상감이 없었죠. 앞으로 최소 2년간은 온라인이 다시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처럼 올해만의 예외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뭐,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떠올랐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온라인게임이 사그라지진 않을 겁니다. 뭐니뭐니해도 온라인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야이니까요. 그러나 모바일게임 또한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더는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내년 게임대상에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간 치열한 경쟁을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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