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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호넷’이 돌아왔다,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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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대표 이미지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X)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는 2017년 출시된 소울라이크 메트로배니아게임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간결하고 빠른 액션, 높은 완성도 등으로 평론가와 게이머 양측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후속작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Silksong, 이하 실크송)’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실크송은 본래 할로우 나이트의 DLC로 계획됐다. 하지만 개발을 이어나가던 중 규모가 점점 커졌고, 개발사 팀 체리는 2019년 실크송을 독립된 후속작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뒤로 소식이 끊겼고, 당초 계획이었던 2023년에 출시되지 못했다. 실크송의 오랜 개발 기간과 무소식은 온라인에서 농담거리가 될 정도였다.

그런 실크송이 22일 게임스컴 2025에서 9월 4일로 출시일을 깜짝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출시 소식에 9월 초 나올 인디게임 다수가 일정미룰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실크송이 어느 정도의 게임이기에 이 정도의 호응을 이끌어냈는지, 발매 전 주요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실크송 출시일 발표 영상 (영상출처: 팀 체리 공식 유튜브 채널)

신성 둥지를 떠나 납치된 사냥꾼 공주 '호넷'

실크송의 주인공은 전작 할로우 나이트의 핵심 캐릭터이자 붉은 망토를 두른 사냥꾼 '호넷'이다. 대못이라는 무기가 보편적이었던 할로우 나이트에서, 바늘과 실을 주무기로 사용해 주인공을 공격해 인상을 남겼다. 호넷은 두 번에 걸쳐 주인공 기사와 싸운 뒤, 기사를 도와 엔딩 분기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할로우 나이트 속편인 실크송에서 호넷은 미지의 세력에 의해 낯선 곤충들의 왕국 팔룸(Pharloom)으로 납치된다. 실의 힘을 폭발시켜 간신히 탈출한 그녀는 왕국 정상으로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할로우 나이트에서도 일부 밝혀진 그녀의 숨겨진 과거도 밝혀진다.

▲ 몰락한 왕궁에서 곤충과 싸우는 '호넷'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특유의 귀여움이 담긴 캐릭터들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홈페이지)

과묵했던 전작 주인공과 달리, 호넷은 대화가 가능한 캐릭터였다. 실크송에서도 호넷은 여러 곤충들과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한다. 특유의 차가운 성격에 맞춰 대사는 전반적으로 짧고 장황하지 않다.
 
전작인 할로우 나이트는 신성왕국의 감염을 몰아내는 이야기를 다뤘다. 신성왕국 대부분은 멸망했고, 때문에 살아있거나 제정신을 가진 곤충들을 만나보기 어려웠다. 반면 실크송의 배경인 팔룸에는 탄압받는 여러 곤충들이 살아간다. 그 가운데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게임을 진행해 왕국의 희망을 되찾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 대화가 가능한 호넷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홈페이지)

▲ 사람들이 사는 마을도 등장한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귀엽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지역

신성 둥지에서 팔룸 왕국으로 배경이 바뀌었지만, 할로우 나이트 특유의 귀엽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이어진다. 호넷은 이끼 낀 동굴, 황금빛 도시, 안개 낀 황야, 바다처럼 푸른 빛으로 가득 찬 동굴 등 여러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내부에는 강력한 적과 함정이 있다.

게임스컴 2025 시연 버전에서는 '딥 도크(Deep Docks)'와 '모스 그로토(Moss Grotto)'가 공개됐다. 모스 그로토는 전작의 '녹색 거리'가 연상되는 숲 지형으로, 초록빛 이끼와 단단해보이는 회색 바위로 꾸며졌다. 딥 도크는 무너진 폐허로, 무너진 구조물과 엘리베이터가 많았고, 용암이 흘러 떨어지는 함정도 등장한다.

▲ 몽환적인 초록빛이 아름다운 모스 그로토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음산한 분위기의 그레이무어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해충으로 황폐해진 그레이무어, 헌터스 마치, 파 필즈, 더 매로우, 셀우드 등 다양한 지역이 등장한다. 곤충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나 도시도 등장하며, 이곳에서는 새로운 도구를 만들거나 각종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퀘스트는 희귀한 야수를 사냥하거나, 특정 지역에 놓인 재료 아이템을 모으거나, 고대의 수수께끼를 푸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지도의 UI와 획득 방식은 전작과 유사하다. 새로운 지역에 처음 돌입하면 내부의 자세한 풍경이 나오지 않지만, 지도 제작자를 찾아 돈을 지불하면 상세한 지형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구역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쉬며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점도 전작과 동일하다.

▲ 전작과 유사한 맵 UI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맵 제작자를 바라보는 호넷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홈페이지)

더 자유로워진 액션과 탐험

전작 주인공과 호넷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유롭고 날랜 움직임에 있다. 전작 주인공인 기사는 간결한 액션이 특징이며, 대못 기술 역시 기를 모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대신 원거리 기술로 영혼을 소모하는 주문을 사용했고,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이동 아이템으로 대시를 하거나, 벽을 타거나, 이단 점프를 하거나, 비행할 수 있었다.

호넷은 기사보다 더 자유롭고 빠르게 움직인다. 전반적인 공격도 기사보다 더 빠르고, 모션도 화려하고 다양하다. 모서리를 타고 오르거나, 공중에서 적을 공격하면 몸 전체를 빙글 돌리며 유려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실과 바늘을 활용해 원거리 찌르기가 가능하며, 이를 허공의 적, 고리, 벽에 맞추면 그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단 점프, 벽 타기 등도 게임 진행에 따라 가능하며, 입은 망토를 활용해 짧은 거리를 활강하기도 한다.


▲ 몸짓이 빠르고 유려한 호넷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전작에서 기사는 부적이라는 장비를 착용해 특수 능력을 얻었다. 일반 공격의 범위를 늘리거나, 체력을 늘리거나, 하단 대시를 가능하게 하는 등 여러 효과가 있었다. 실크송에는 제작 시스템이 도입된다. 재료를 모아 대장장이 캐릭터에게 들고가면 도구를 만들 수 있다. 도구는 전작의 부적보다 더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중에 바늘 함정을 설치하거나, 마그마 구슬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도구가 많다.

각 재료는 여러 지역을 탐험해 획득할 수 있다. 적들을 제거하면 화폐에 해당하는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이어서 재료는 구석에 숨겨져 있거나 강력한 적과 전투한 후 손에 넣는다. 특히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벽이지만, 공격으로 파괴하면 개방하는 비밀 구역도 등장한다.

▲ 두른 망토로 활강도 가능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도구 제작 화면, 재료와 재화가 소모된다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바늘과 실이 춤추는 화려한 전투

여러 액션을 활용한 전투는 전작보다 전반적으로 속도감이 살아 있다. 시리즈 특유의 빠른 단타 중심의 일반 공격, 강력한 돌진 공격, 찌르기 공격 등을 사용한다. 호넷은 기사보다 강공격 속도가 빠르며, 실을 묶은 바늘이라는 무기를 사용해 좌우 공격 범위가 상당히 길다. 또한 점프 후 공격할 때 조작한 방향으로 찌르며 돌격할 수도 있다.

체력 시스템은 전작과 유사하다. 체력을 회복하고 각종 스킬을 사용하는데 쓰이는 '영혼' 게이지는 '실'로 대체된다. 각종 스킬이나 특수 능력을 사용하면 실이 줄어들며, 공격을 적중시키면 충전된다. 호넷의 회복기술인 ‘바인드’는 전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하며, 회복 속도가 빠르고 공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남은 실을 모두 소모한다.

▲ 강력한 찌르기 공격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하얀 검술사 레이스 보스전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이런 기술로 상대하는 적들은 전작만큼이나 다양하고 강력하다. 200종 이상 적들이 등장하며, 대부분 벌레에서 영감을 받았다. 호넷의 유연한 움직임에 걸맞게 적들 역시 여러 방식으로 공격에 대응한다. 어떤 곤충은 전방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들었고, 머리에 투구를 장착해 위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튕겨나는 적도 나온다.

강력한 보스도 일부 공개됐다. 하얀 몸체를 지닌 검술사 레이스(Lace)는 전작의 호넷처럼 주인공과 유사한 몸집의 보스며, 빠르게 돌진하거나 여러 차례 찌르는 등 다양한 공격을 사용한다. 여러 번 피격하면 그로기 상태에 빠지며, 이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외에도 유충을 소환하는 모스 마더, 동료를 동원하는 스틸 어쌔신 샤프, 방패와 핀을 든 세스 등이 등장한다.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PC, Xbox One, Xbox 시리즈 X/S, PS4, PS5,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2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 기를 모아 체력을 채운다 (사진출처: 팀 체리 공식 홈페이지)

▲ 재빠르게 적을 찔러 공격한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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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팀 체리
게임소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2017년에 출시된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이다. 할로우네스트의 수호자 호넷이 되어 새로운 왕국에서의 여정을 다룬다. 낯선 세계로 잡혀온 호넷은 왕국의 정상으로 가는 순례에 올라 적과 싸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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