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 메이플스토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기존에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모바일게임은 스토리 진행 위주의 패키지 게임과 다름 없었다. 캐릭터를 키우고 엔딩을 보면 끝나는 타이틀이었다. 그러나 10월 2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다르다. 만렙 이후에도 계속 즐길 거리를 제공해 끝이 없는 재미를 주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진정한 재미는 만렙부터다’ 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이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게임메카는 ‘포켓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한 김명일 디렉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넥슨 김명일 디렉터
솔로 플레이는 이제 그만, 함께 즐기는 인스턴스 던전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4인이 참여하는 ‘인스턴스 던전’이다. 방장이 방을 만들고, 지인을 초대하거나 랜덤매칭을 돌려 필요한 인원을 모집하면 파티를 이뤄 공략할 수 있다.
김명일 디렉터는 “사실 기존 ‘메이플스토리’는 혼자 맵에서 사냥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양한 던전을 제공해, 하나씩 공략하는 맛을 살렸으며, 최고레벨(120레벨) 유저를 위한 던전도 따로 있다”라고 말했다. 게임 내 모든 던전은 ‘4명이 공략한다’를 가정하고 난이도가 설정됐기 때문에, 동 레벨 던전을 노린다면 파티 플레이가 유리하다.
▲ 실시간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인스턴스 던전'
던전 종류도 다양하다. 기본 던전부터 길드에 소속된 유저들만 입장할 수 있는 ‘길드 던전’, 일정한 시간에만 열리는 ‘스페셜 던전’, 무작위로 열리는 ‘돌발 던전’ 등이 있다. 우선 ‘길드 던전’은 길드 레벨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던전이 개방되며, ‘스페셜 던전’과 ‘돌발 던전’은 ‘기본 던전’보다 입장 조건이 까다로운 대신에 좀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최대 6차까지 전직 가능, 포켓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는 총 5종
‘포켓 메이플스토리’에는 현재 ‘카이저’, ‘엔젤릭버스터’, ‘듀얼블레이드’, ‘데몬슬레이어’, ‘메카닉’ 총 5종의 캐릭터가 있으며, 계정 하나당 캐릭터 6종을 등록할 수 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각 직업별로 최소 3차에서 6차까지 전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전직 단계가 적은 ‘엔젤릭버스터’는 3차까지 전직할 수 있으며, 가장 단계가 많은 ‘듀얼블레이드’는 6차 전직까지 지원된다.
김명일 디렉터는 “캐릭터에 따라 전작하며 무기나 외모가 변화한다. ‘메카닉’은 사용하는 무기 외관이 바뀌고, ‘엔젤릭버스터’는 외모가 새로워진다. ‘카이저’의 경우 3차 전직을 완료하면 거대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각 캐릭터는 20종에서 30종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던전에서는 이 중 4개를 취사선택해 들고 간다. 일반 필드에서는 기본 슬롯 8개에, 레벨업에 따라 6개가 추가되어 14개 스킬을 한 번에 장착해 싸울 수 있다.
▲ 각종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정보창'
▲ 다양한 스킬을 배울 수 있다
▲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 역시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핵심이다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 버전의 스핀오프 격의 작품으로 ‘검은 마법사’가 주적으로 등장하는 세계관은 가져왔지만, 각 캐릭터의 스토리를 조금씩 바꿨다. 김명일 디렉터는 “엔젤릭버스터는 온라인과 스토리가 다르며, 다른 캐릭터도 온라인 버전과 인간관계 등이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폰이라고 꼭 포기해야 되나요? 포켓 메이플스토리 ‘단차이동’ 살렸다
‘메이플스토리’의 특징 중 하나는 단차 이동이다. 여러 층으로 나뉜 필드를 위, 아래로 넘나드는 맛이 있다.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맵 역시 여러 개의 단차로 나눠진다. 개발진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점프와 이동을 동시에 사용하는 ‘단차이동’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유저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8방향 방향키를 지원하는 가상패드와 터치 조작을 함께 지원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김명일 디렉터는 “가상패드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해 원하는 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캐릭터가 이동하는 터치를 넣었다. 이 외에도 레벨 업 과정에서 단차 여러 개를 한 번에 뛰어넘는 등의 별도 ‘이동 스킬’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층으로 맵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반 필드에서는 ‘자동사냥’을 이용할 수 있다. 김명일 디렉터는 “사실 ‘메이플스토리’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달리 하드코어한 게임이라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그래서 필드 사냥에 ‘자동 사냥’을 추가했다. 개발자로서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는데 다행히 비공개 테스트 당시 유저들에게 호응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에서 이용하던 웬만한 시스템이 대부분 구현되어 있다.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와 재료를 합성하거나, 레시피를 얻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크래프트’ 시스템 등이 지원된다. ‘메이플스토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코디 아이템’은 유료 아이템으로 적용된다.
▲ 마을에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코디 아이템’에 대해 김명일 디렉터는 “부위는 총 8종이 제공된다. 모자와 상하의, 신발 등 기본적인 의상은 물론 장갑, 얼굴, 망토, 팔찌, 안경, 표정 등 다양한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꾸미기’에 필요한 아이템 외에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유료화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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