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 3'의 아시아 지역 대회 '피파 온라인 3 스피어헤드 인비테이셔널 2014(이하 인비테이셔널)'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피파 온라인 3'의 개발사 '스피어헤드'가 직접 주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피파' 시리즈의 개발사가 e스포츠에 의욕적으로 나섰다는 이야기다.
게임메카는 2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EA 스피어헤드 스튜디오에서 마이크 맥케이브 프로듀서를 만나 '피파 온라인 3' 및 e스포츠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멕케이브 프로듀서는 인터뷰를 통해 '피파 온라인 3'의 엔진을 패키지 버전에 사용하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키지와 온라인 간에 엔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질문에 "예전에는 온라인과 패키지의 내부 경쟁이 아니냐는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저들에게 언제나 최상의 재미를 주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기는 미정이나 '피파 온라인 3'의 엔진 업데이트를 고려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피파 온라인 3'의 발전 방향과 EA의 e스포츠 비전,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마이크 멕케이브 프로듀서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마이크 맥케이브' 프로듀서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마이크 맥케이브: '피파' 시리즈를 개발한 EA 캐나다의 총괄 프로듀서다. 현재 '부분 유료화' 부분를 담당하고 있으며, 캐나다, 한국, 루마니아 지역 등을 총괄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 3'는 스피어헤드와 EA 캐나다 스튜디오의 합작이다.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마이크 맥케이브: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은 성격이 매우 다르다. 패키지 게임은 구매과 동시에 모든 플레이를 다 즐길 수 있는 반면 '피파 온라인 3'는 게임을 즐기면서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이외에 국가별 특이성을 고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버 인프라를 재설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피파' 패키지가 매년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는 것과 다르게 '피파 온라인 3'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되어야 했기 때문에, 이에 걸맞게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피파' 시리즈의 온라인 작업을 스피어헤드를 통해서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다.
마이크 맥케이브: 한국은 부분 유료화 모델이 가장 발전되어 있고,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본사에서 판단했다. 또한본사에서는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싶었기에 스피어헤드에서 '피파' 시리즈의 온라인 작업이 진행됐다. 스피어헤드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부분 유료화 모델을 총괄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 3'의 가입자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를 EA 본사에서 어떻게 평가하나?
마이크 맥케이브: 한국에서는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성적이 모두 좋았다. 특히, '피파 온라인 3'의 성적이 가장 좋다. 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중국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만족스럽다. 중국의 경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 좋은 성과를 기대 중이다.
현재 오리진에서 '피파 월드'란 게임이 베타 테스트 중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피파 온라인 3'의 후속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혹시 이에 대해 답변해줄 수 있나?
마이크 맥케이브: 그렇지 않다. 게임 시스템은 물론, 목표로 하는 시장도 다르다. '피파 월드'는 유럽을 비롯한 신흥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다. 따라서, 비교적 낮은 사양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피파 온라인 3'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유저들도 원한다면 '피파 월드'를 즐길 수는 있겠지만, 공식적인 한글화는 지원할 예정이 없다.
▲ 현재 오리진에서 베타 서비스 중인 '피파 월드'
유저들은 흡사한 두 게임 중 어떤 게임이 표준이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
마이크 맥케이브: '피파 온라인 3'는 개발 단계부터 한국 유저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피파 월드'보다 '피파 온라인 3'가 표준이 될 것이다.
엔진 특성 때문인지 '피파 온라인 3'에서는 '몸싸움' 능력치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 맥케이브: 우리는 엔진을 개발할 때 실제 축구의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 3'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젠트리 엔진'도 이러한 목표 아래 개발되었다. 몸싸움이 강조되는 부분은 실제 축구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몸싸움이 강한 선수들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한 마디 추가하자면 엔진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피드백이다. 앞선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다시피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지는 유저들의 반응은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개발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과정이 '듣기'다. 그만큼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파 온라인 3'는 선수의 능력치가 상세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필요한 DB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나?
마이크 맥케이브: 우리가 보유한 수많은 스카우터들이 경기를 직접 보고 선수들의 장기를 정리한다. 시즌 시작에 앞서 선수들의 장기(속력, 골 결정력 등)를 파악하고, 해당 선수에게 능력치를 어떻게 부여할지 논의한다. 이렇게 선수들의 능력치를 설정한 다음, 시즌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결과들을 게임에 반영하고 있다. 참고로 선수 DB 업무를 전담하는 팀이 독일에 있다. '피파 15'에는 터키 리그가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이를 위해 새로운 담당자와 전담팀이 마련됐다.
앞으로 '피파 온라인 3'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나?
마이크 맥케이브: 올해 '피파 온라인 3'의 모바일 버전 '피파 온라인 3 M'을 출시했다. 게임 하나를 PC를 넘어, 스마트폰, 태블렛 PC, 나아가 스마트 TV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향후 '피파' 시리즈의 주요 방향성 역시 플랫폼의 다양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피파 온라인 3 M' 광고 영상 (영상제공: 넥슨)
인비테이셔널은 '피파 온라인 3'로 하는 최초의 e스포츠 대회다. 기대가 남다르지 않나?
마이크 맥케이브: '피파 온라인 3'를 서비스 중인 지역의 게임 커뮤니티가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은 가장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했으며, 수많은 실력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각 국의 대표팀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한국에서 첫 번째 대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인비테이셔널은 우리가 개최했던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어제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모습부터 매우 흥미진진했기에, 회사 차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선수들의 드래프트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는데, 실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한국에서는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쉽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러한 점들이 인비테이셔널 첫 번째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나?
마이크 맥케이브: e스포츠에서 한국의 위상은 남다르다.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겪었고, 우수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이런 대회를 진행하면 타 국가들이 우수한 e스포츠 시스템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각국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쟈국에 돌아간 이후, 다양한 시도를 하리라 기대한다.
▲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 선수
그러나 지금까지 스포츠 게임은 e스포츠의 주류 장르로 올라선 적이 없다.
마이크 맥케이브: 사실 e스포츠 역사에서 스포츠 게임이 부각된 적은 없다. 하지만 스포츠 게임, 특히 축구 게임은 현실의 감동을 게임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즐기는 게임과 다르게 e스포츠는 보는 즐거움 또한 중요하다.
마이크 맥케이브: 스포츠 게임이 가진 매력은 경기를 하는 게이머들의 움직임이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우리 사무실에서도 대회를 자주 진행하는데, 두 사람이 대결을 펼치면서 보여주는 행동(백태클에 분노하거나, 슈팅 실패에 아쉬워하는 등의 리액션)이 큰 웃음을 준다. 이러한 점들이 실제 축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국내에서는 넥슨이 다양한 대회를 진행하고 있어 EA 본사에서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e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지 궁금하다.
마이크 맥케이브: e스포츠는 언제나 회사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e스포츠에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번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더 많은 대회를 개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절대 마지막이 아니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대회로 유저들을 만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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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코리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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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 온라인 3'는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향상된 전략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0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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