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16일 업데이트 예정인 '아키에이지' 1.7 업데이트 '레비아탄: 하제의 예언'
(사진제공: 엑스엘게임즈)
201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에 빛나는 ‘아키에이지’. 현재는 일본과 러시아에 진출한 후 중국도 목전에 두고 있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작년 말부터 악재가 겹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내부 구조조정에 이어 고심 끝에 내놓은 1.0 업데이트 ‘에아나드’가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주력 멤버였던 김경태 PD의 퇴사 등 제작진 내부에서도 다소 혼란을 겪었다.
이에 ‘아키에이지’는 최근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오는 16일 예정인 ‘아키에이지’ 1.7 업데이트 ‘하제의 예언: 레비아탄’이 그 해답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위한 편의성 강화는 물론,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해양’에 초점을 맞췄다. 초대형 해양 몬스터인 레비아탄과 유령선, 선박 개조와 선박 점령전 등으로 게임의 색을 강화했으며, 25개의 서버를 6개로 줄이는 대규모 서버통합을 실시하는 등 다소 과감한 처방도 아끼지 않았다.
여름 업데이트 '레비아탄'의 핵심은 ‘해상전’
콘텐츠 설명에 앞서, 이광로 PD는 “아키에이지에서만 드릴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라며 “처음 아키에이지가 공개되었을 때 배를 타고 해상전을 벌이는 부분이 많은 기대를 받았고, 이 부분이 타 게임에 비해 차별화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이번 업데이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먼저, 해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기본 단위인 선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다. 먼저 선박 개조 시스템을 강화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선박 장비 아이템을 통해 배에 특별한 성격(속도, 탐색, 은신, 기뢰, 수중호흡, 악기 등)을 부여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전략으로 다양한 해상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선박 개조와 함께 소형 범선의 상위 기종인 중형 범선도 선보인다. 중형 범선은 공격력이 극대화 되는 시즈 모드와 빠른 이동 속도가 가능한 쾌속 모드 두 가지 형태로 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박 내부에는 탑승 인원들이 힘을 합쳐 속도를 증가시키는 노 장치가 있으며, 파이프오르간 연주 등이 가능한 선장실도 있다. 중형 범선 설계도는 ‘레비아탄’을 잡으면 얻을 수 있지만, 그 전에도 경매장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 해상전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어줄 선박 개조 기능 및 중형 범선
PvE 콘텐츠도 강화된다. 먼저 이번 업데이트의 부제이자 백미인 ‘레비아탄’은 고래 형태를 한 초대형 해양 몬스터다. 기존의 대형 몬스터인 크라켄보다 훨씬 강력한 최종 보스급으로, 30척 이상의 선박이 모여 전략적인 플레이를 해야 공략이 가능하다. 처치할 경우에는 시체에 작살을 꽂아 인양하게 되며, 이 역시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또 하나의 주요 몬스터는 ‘유령선’이다. 30~40척의 배가 필요한 ‘레비아탄’과는 달리, ‘유령선’은 적은 인원만으로도 공략할 수 있는 중형 보스 몬스터다.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출 경우 소형 범선만으로도 상대가 가능하며, 바다 곳곳에서 출몰한다.
선박을 이용한 PvP 콘텐츠도 업데이트 된다. 바로 개조한 선박을 활용해 즐기는 ‘심연의 습격’이다. 해상의 중요 거점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전장으로, 소용돌이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중형선이 아니면 참여하기가 어렵다. 거점을 방어하고 공략하는 재미가 포인트로, 선박 강화 재료와 특산품을 얻는 등 여러 가지 해상활동의 이득을 얻게 된다.
▲ 곳곳에서 출몰하는 해양 몬스터 '유령선'
▲ 선박을 이용한 PvP 콘텐츠 '심연의 습격'
유저 편의성 강조, UI개편과 생활 콘텐츠 추가
유저 편의성을 강화한 부분 역시 이번 1.7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이 PD는 "아키에이지는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고 늙어가는 게임이 되고 싶다.”라며 “서비스 초반에 신규 유저를 위한 장치가 부족했던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먼저 ‘프롤로그: 루키우스의 꿈’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다. 해당 콘텐츠는 일종의 프롤로그로, 영화같은 느낌으로 구성되어 새로 게임에 접속하는 신규 유저들이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을 재미있게 느끼 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게임의 기본 조작법 및 특징을 선체험하고, 플레이어의 목표를 이해한 후 게임에 진입할 수 있다..
성과 시스템과 개선된 퀘스트 내비게이션도 추가했다. 성과 시스템은 UI 형태로 게임 내에 적용되어, 각 레벨대의 유저들에게 목적과 가이드를 제시한다. 개선된 퀘스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존보다 더욱 알아보기 쉽게 바뀌어 신규 유저의 적응을 도와준다. 이밖에도 세금 선납부 시스템이나 수납 마차 노선 제공 등 신규 유저의 게임 플레이를 돕는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 게임 UI 및 편의성 부분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다
신규 지역도 공개된다. 첫 번째 신규 지역 ‘이슬 평원’은 ‘이슬 평원 전쟁’이라는 필드 PvP가 열리는 전장이다. 기존의 필드 PvP는 세력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한 진영에 극단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슬 평원 전쟁’은 모두가 적인 Free for All 시스템을 적용해 전략적이고 시류를 읽는 플레이를 유도한다. 엑스엘게임즈는 ‘이슬 평원’을 시작으로 필드 PvP에 대한 계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황금의 폐허’는 솔로 플레이가 중점이 되는 지역으로, 지난 4월 ‘에아나드’ 업데이트에 이어 2차 장비의 진화 재료를 얻는 무대가 된다. 이를 통해 총 36종의 무기와 135개의 방어구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방어구의 경우, 방어 스탯 뿐 아니라 공격 스탯도 붙어 있어서 활용도가 훨씬 높다. 마지막 ‘거울 왕국’은 빙하로 뒤덮인 땅으로, 얼음낚시를 즐기며 놀 수 있는 곳으로, 소규모 사냥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생활형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특화된 숙련도 복식 추가, 스케이트 보드형 개인용 탈 것인 ‘구르미’, 신규 저택과 수상 가옥, 익스트림 스포츠의 경험을 주는 수상 축제, 영점 구매 상품군 추가 및 다양화 된 돈주머니 구성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생활형 콘텐츠와 신규 지역도 대폭 추가된다
다음은 '아키에이지' 이광로 PD와 함용진 기획팀장과 가진 질의응답이다.
아키에이지가 클라이언트가 꽤 무거운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 용량이 늘어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이광로 PD: 용량 최적화 문제는 지난 업데이트부터 인식한 부분이다. 연초부터 최척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용량 최적화가 어느 정도 적용될 전망이다. 게임의 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기울이고 있다.
일전의 대형 몬스터 크라켄은 등장한 지 3달 만에 쓰러졌다. 레비아탄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며 언제쯤 쓰러질 것으로 예상되는가?
이광로 PD: 개발실 내에서도 이에 대해 내기를 하고 있다. 1주일 내에 잡힌다는 의견부터 1달 안에는 못 잡을 거라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1달은 넘게 걸릴 것 같은데, 유저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장담은 못 하겠다.
함용진 팀장: 개인적으로는 첫 날에 잡히지 않을까 예상한다(웃음).
쾌속정 하나만을 가진 라이트 유저도 해상전에 참여가 가능한가?
함용진 팀장: 게임 내에 해상 몬스터를 잡으면 배 강화 주문서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동성 등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쾌속정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광로 PD: 앞서 소개한 ‘레비아탄’의 경우 매우 빠르고, 강하고, 신출귀몰하다. 따라서 어선을 통해 레비아탄을 탐지하고, 쾌속선이 이동 속도를 감속시키고, 소/중형 범선이 공격하는 전략적 롤-플레잉을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쾌속선도 꼭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레비아탄은 어떤 몬스터인가?
이광로 PD: 용이라는 존재가 ‘아키에이지’ 세계에서 형태를 계속 변화시키고 서로를 흡수하며 발전하다가, 고래 형태를 띄게 된 것이 바로 ‘레비아탄’이다. 먼 훗날 등장할 용족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용족과 세계관에 대해서는 전민희 작가님과 계속 얘기하며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다.
함용진 팀장: 일단 ‘레비아탄’은 발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을 것이다. 어선의 괴수 탐지 기능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면, 외치기를 통해 사람을 모아 ‘레비아탄’을 쫒고, 쾌속선을 통해 주의를 끌고, 중간에 멈춰 대치하는 형태다.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잡게 된다. 긴 고래사냥을 연상하면 쉽다.
▲ 기존에 없던 초거대 해양 몬스터 '레비아탄'
이번 업데이트의 주 타겟은 신규 유저인가? 기존 유저인가?
이광로 PD: 사실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기존 유저들이 즐겨 하는 것을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야 하는데, 신규 유저들은 갈수록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신규 고객과 휴면 유저 간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유저를 위해서는 해상전 및 필드 PvP 강화를, 신규 유저를 위해서는 편의성 개선 등을 진행했으며, 유저 간 상호작용을 위해 유저 수가 적은 서버를 통합했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가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함용진 팀장: 사실 개발실 내에서 진행하고 싶었던 것은 ‘현재 나와 있지만, 손을 보면 더 재밌어 질 만한 콘텐츠’ 들이었다. 아마 하반기에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를 위해 유저 의견과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이번에 서버 통합을 진행하는데, 부동산이나 세력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가?
이광로 PD: 일단 서버통합에 대한 유저들의 요구가 많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이러한 요구를 너무 외면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부동산 문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공정한 기회와 보상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유저에 따라서는 손해를 보는 부분이나 불편을 느끼는 부분도 있겠지만, 더 많은 고객들이 게임을 즐겁게 즐길 환경을 만드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물론 모든 유저의 불만을 완벽하게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가 향후 아키에이지의 활성화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광로 PD: 개인적으로는 이번 업데이트가 해상 콘텐츠와 필드 PvP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본다. 이번 업데이트가 얼마만큼 효과를 보느냐에 따라 향후 업데이트의 접근 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업데이트 및 서버 통합 발표 이후 액티브 유저 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 중이며, 개인적으로는 이번 업데이트로 30% 정도의 유저 증가폭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 엑스엘게임즈 이광로 PD(좌)와 함용진 기획팀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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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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