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뉴스

모니터만 4K 시대? 마우스도 4K가 대세

/ 1
제목 없음


[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최근 풀HD보다 4배의 화소를 표현할 수 있는 4K UHD 모니터가 가격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의 물꼬를 트면서, 이에 걸맞는 고해상도 마우스가 부각되고 있다.

 

마우스를 선택할 때 살펴보게 되는 주요 사양 중 하나는 바로 마우스 해상도라 불리는 DPI(Dot per Inch)다. 인치당 도트 수를 나타내는 DPI는 실제로 마우스가 1인치 움직였을 때, 모니터 화면에 마우스 커서가 몇 개의 점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DPI 라고 하면, 마우스가 1인치 움직였을 때 모니터상에 커서가 1000개의 점으로 인식된다. 이 경우 1920×1080 풀H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약 2인치를 움직였을 때 모니터 좌측 끝에서 우측 끝까지 커서가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우스 DPI 차이에 따른 거리당 인식 픽셀 예시(자료=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블로그)

 

더 높은 DPI를 갖춘 마우스라면 상대적으로 조금의 움직임만으로도 커서를 화면 끝에서 끝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반대로 낮은 DPI의 마우스라면 같은 거리의 커서 이동을 위해 마우스를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풀HD 해상도를 뛰어넘는 QHD 및 4K UHD의 해상도는 가로 해상도가 2560과 3840으로, 각각 풀 HD의 1.5배와 2배의 픽셀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화면 끝에서 끝까지 마우스 커서를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마우스의 움직임도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문가들이나 업무용으로 2개의 모니터를 듀얼로 구성해 사용할 경우에는 2배로 더 마우스를 자주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 경우 윈도 제어판의 마우스 항목에서 감도와 가속 설정을 통해 낮은 DPI의 마우스도 마치 높은 DPI의 마우스처럼 커서를 신속하게 움직이게끔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제어는 엄밀히 사용 편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커서의 정밀한 움직임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물론 마우스 DPI는 사용자에 따라 체감하는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높은 DPI의 마우스가 좋은 것은 아니다. DPI가 높은 마우스는 그만큼 커서가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되레 소프트웨어 설정으로 DPI를 낮춰 사용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게이머의 경우 게임 종류에 따라 마우스 DPI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약 400~800DPI 수준의 마우스로 PC 사용에 큰 지장이 없었다면, 최근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는 약 2000DPI 수준이면 충분히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일부 게이밍 마우스는 6000 이상의 DPI를 갖추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미세한 컨트롤에 큰 영향을 받는 게이머들에게 특화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일부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6000 이상의 높은 DPI와 함께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DPI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진은 스틸시리즈의 게이밍 마우스 ‘라이벌’(사진= 스틸시리즈)

 

대신 이러한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대부분 여러 단계의 DPI를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변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용도로 PC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PC 앞에서 작업이 많은 경우 PC 하드웨어 만큼이나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에도 신경 쓴다면 더욱 쾌적한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에 따라 선호하는 커서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마우스 DPI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맞는 적절한 마우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DPI와 같은 수치 외에도 마우스 디자인과 크기, 무게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편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5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