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AMD의 듀얼 GPU 그래픽카드 ‘라데온 R9 295X2’의 국내 공급이 22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데온 R9 295X2는 22일 오전부터 이엠텍, 잘만, 파워컬러 3사의 제품이 가격이 공개되면서 판매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라데온 R9 295X2의 국내 출시가는 현재까지 200~215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2일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는 3개 업체의 ‘라데온 R9 295X2’의 가격이 공개됐다.
당초 AMD가 공시한 글로벌 출시가가 1499달러임을 감안하면, 국내 출시가가 제법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향후 유통사가 추가적으로 늘게 되면 현재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해볼 수 있다.
라데온 R9 295X2은 AMD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맡고 있는 R9 290X의 1000MHz보다 높은 1018MHz 클럭의 엔진을 탑재한 듀얼 GPU 그래픽카드다. 기존 듀얼 GPU 그래픽카드가 발열 및 안정성을 고려해 성능을 하향 조정해 선보인 것과는 달리, 진정한 의미에서의 듀얼 GPU 그래픽카드를 표방한다.
앞서 엔비디아가 선보인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타이탄 Z’를 겨냥한 제품으로, 컴퓨팅 퍼포먼스도 타이탄 Z의 8테라플롭스(TFLOPs)를 넘어서는 11.5TFLOPs를 구현했다. 타이탄 Z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된 공격적인 가격정책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고성능에 중점을 둔 만큼 높은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아세텍(Asetek)과 공동으로 개발한 맞춤식 수냉 쿨링 솔루션을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각각의 GPU에 부착된 워터 블록을 외부 라디에이터를 통해 물을 순환시켜 열을 낮추는 방식이다.
다만 고가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만큼 국내에 공급되는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가격 안정화가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AMD가 지난해 출시한 하이엔드 라인업 R9 290 및 290X의 경우 소비자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으로 연초 품귀현상을 보인 바 있다.
최영모 이엠텍 홍보팀장은 “라데온 R9 295X2는 AMD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제품인 만큼 국내에 공급되는 수량 또한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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